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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7년 나를 칭찬하는 점, 우리 각자 올 한 해 자기 칭찬할 거 하나씩 말해봐요.

보자 조회수 : 919
작성일 : 2017-12-28 11:48:32

올 해 초에 영어공부 특히 영어회화 공부를 하기로 했어요.

이 계힉을 이번 해 내내 꾸준히 해서

주말 빼고 매일 원어민과 1:1로 영어회화하고 거기에 더해서 하루에 2,30분씩 영상으로도

영어공부 했어요. 가끔 며칠 빠진 적은 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서 1년을 보냈다는게 일년을 마감할

시점이 되어서 보니 참 시간 잘 갔다 싶네요.


영어실력이야 1년 그렇게 했다고 아줌마가 갑자기 엄청 영어회화를 잘한다거나 이렇지는 않지만

갑작스럽게 영어를 말하는데 두려움은 좀 없어졌어요.

지난 번에 기차타고 오다가 어떤 백인 청년이 영등포역에서 이게 서울역인지 아닌지

서울역에 내리려고 했던거 같은데 영등포도 서울이니 헷갈려서 영등포역에 내릴까 말까 하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영어로 물어보고 있더라고요. 아무도 영어로 답을 못해주고 있길래

그리고 사실 그런 때는 1초가 급박하게 느껴지잖아요. 빨리 결정을 내려야 내리든지 타든지 하니까요.

그래서 그때 제가 바로 영어로 아니라고 여긴 영등포 역이고 서울역은 다음역이니 너는 더 타고가야한다고

말해줬는데 그때 쪼금 보람을 느꼈죠. 내용은 별거 아닌데 어쨋든 주저하지 않고 말이 바로 나왔는게

저로서는 공부 후의 차이를 느낀 점이거든요.

사실은 제작년 가을에 영어로 일할 일이 있었는데

그게 갑자기 준비하니까 막상 그 영어 쓸 날에 너무 잘 안되더라고요.

갑작스런 준비한다고 돈은 돈대로 들이고 막상 그 날이 되니 잘되지도 않고 해서 제작년 가을

그 이후로 영어공부를 계속 하다가 올 해 한해는 꼭 매일 영어회화 공부해야지 했는데

일단 계획대로 했다는데 제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고

내년에도 계속하면 좀 더 늘겠죠?

사실 1년 매일 영어회화했다고 해서 엄청 는건 아니고요

가끔씩 모임에서 멀쩡히 잘 쓰던 한국식 영어발음을 원어민이 했던 발음대로 하려고 하는 저를 보면서

재수 없다할까봐-모임 사람들은 아무도 몰라요- 조심하려고 하는 정도인데 이전엔 몰랐는데

영어 잘하는 사람들은 아예 네이티브 아니면 한국에서 살면 한국식으로 영어발음 하고 또 필요하면 제대로된

발음하지 않으면 안될 거 같은 압박감 느낄 거 같아요.


이렇게 한 오년만 꾸준히 하면 나이 많아도 영어회화를 좀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그때쯤이면 제가 제 업무에서 영어가 필요없어질 거 같은데 ㅋ 짤려서

백수할머니가 영어회화 할 줄 아는게 무슨 의미가 있으려나 싶긴 하네요.


이상 우리 다 올 한 해 서로 자기를 칭찬해 주고 싶은 거 있으면 올려봐요.

제가 일빠.

  

IP : 220.68.xxx.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실직고
    '17.12.28 11:56 AM (223.62.xxx.231)

    어흑~전 사실 올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제대로 지킨게 아무것도 없어요..ㅠㅠ
    하지만 원글님을 비롯해서 82님들은 한해를 마무리하시면서 일년을 어떻게 지내셨나 넘 궁금해요. 더불어 저도 좀 자극받아 새해엔 분발하고싶구요~^^;

  • 2. ***
    '17.12.28 11:58 AM (211.228.xxx.170) - 삭제된댓글

    소심했던 제가
    올해부터 적극적인 문파된 거~~스스로 칭찬합니다~~^*^

  • 3. ....
    '17.12.28 11:59 A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오늘 아침 저도 문득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올해 저 스스로 잘 했다고 생각되는 일과 제 인생 전반에 걸쳐 제일 다행스런 일들을 떠올려봤어요.
    올해 제 업적(!) 중 단연 1등은 촛불 들고 나가서 혁명을 이뤄낸 일, 제가 꿈꾸던 딱 그 모습의 대통령을 뽑은 일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나머지 모든 개인사를 올킬ㅋ
    원글님의 노력도 부럽네요. 실력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뭔가를 '꾸준히' 하는 게 젤 어려운데 그걸 해내시다니!

  • 4. ㅇㅇ
    '17.12.28 12:03 PM (39.115.xxx.179)

    원글님 멋져요!!
    저도 지금 두달째 공부중인데 과연일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올해 칭찬할점은... 체력관리를 열심히 했다는걸 꼽을래요
    작년보다는 아주 조금 나아졌다는 정도인데 약골에 불치병 수준이었던지라
    조금 나아지는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내년에는 좀더 내자신에게 솔직하고 충실한 한 해가 되길 바라고요
    원글님과 82에서 좋은 글 써주시는 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2018년 맞으시길 바랍니다

  • 5. 3333
    '17.12.28 12:05 PM (122.254.xxx.227)

    영상으로 공부법 알려주세용

  • 6. 부러워요
    '17.12.28 12:23 PM (61.98.xxx.144)

    저도 20년간 하던 일을 접고 간만에 쉬고 있는데
    영어공부 해야지 맘만 먹고 도루아미타불... 부럽슴다

    대신 공부 못하던 막내 인서울 한거..
    물론 제가 잘한게 아니라 아이가 잘한거지만
    갈수있도록 서포트 잘한거 같아 칭찬하고 싶네요

    영어는 내년에 열심히 해서 칭찬받게 해야겠어용~^^;;

  • 7. ...
    '17.12.28 2:02 PM (125.128.xxx.118)

    아무리 생각해도 잘 한거라곤 삼수생 아들 뒷바라지 잘 한거밖에 없어요...그마저도 수능폭망했지만 힘든 3년 쓰러지지 않고 잘 뒷바라지 했네요...학원비 벌어가며 힘들었어요....이제 아들이 알바 다니고 용돈은 버니까 수백만원 나가는 학원비 세이브해서 경제적으로 일단은 넉넉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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