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초에 영어공부 특히 영어회화 공부를 하기로 했어요.
이 계힉을 이번 해 내내 꾸준히 해서
주말 빼고 매일 원어민과 1:1로 영어회화하고 거기에 더해서 하루에 2,30분씩 영상으로도
영어공부 했어요. 가끔 며칠 빠진 적은 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서 1년을 보냈다는게 일년을 마감할
시점이 되어서 보니 참 시간 잘 갔다 싶네요.
영어실력이야 1년 그렇게 했다고 아줌마가 갑자기 엄청 영어회화를 잘한다거나 이렇지는 않지만
갑작스럽게 영어를 말하는데 두려움은 좀 없어졌어요.
지난 번에 기차타고 오다가 어떤 백인 청년이 영등포역에서 이게 서울역인지 아닌지
서울역에 내리려고 했던거 같은데 영등포도 서울이니 헷갈려서 영등포역에 내릴까 말까 하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영어로 물어보고 있더라고요. 아무도 영어로 답을 못해주고 있길래
그리고 사실 그런 때는 1초가 급박하게 느껴지잖아요. 빨리 결정을 내려야 내리든지 타든지 하니까요.
그래서 그때 제가 바로 영어로 아니라고 여긴 영등포 역이고 서울역은 다음역이니 너는 더 타고가야한다고
말해줬는데 그때 쪼금 보람을 느꼈죠. 내용은 별거 아닌데 어쨋든 주저하지 않고 말이 바로 나왔는게
저로서는 공부 후의 차이를 느낀 점이거든요.
사실은 제작년 가을에 영어로 일할 일이 있었는데
그게 갑자기 준비하니까 막상 그 영어 쓸 날에 너무 잘 안되더라고요.
갑작스런 준비한다고 돈은 돈대로 들이고 막상 그 날이 되니 잘되지도 않고 해서 제작년 가을
그 이후로 영어공부를 계속 하다가 올 해 한해는 꼭 매일 영어회화 공부해야지 했는데
일단 계획대로 했다는데 제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고
내년에도 계속하면 좀 더 늘겠죠?
사실 1년 매일 영어회화했다고 해서 엄청 는건 아니고요
가끔씩 모임에서 멀쩡히 잘 쓰던 한국식 영어발음을 원어민이 했던 발음대로 하려고 하는 저를 보면서
재수 없다할까봐-모임 사람들은 아무도 몰라요- 조심하려고 하는 정도인데 이전엔 몰랐는데
영어 잘하는 사람들은 아예 네이티브 아니면 한국에서 살면 한국식으로 영어발음 하고 또 필요하면 제대로된
발음하지 않으면 안될 거 같은 압박감 느낄 거 같아요.
이렇게 한 오년만 꾸준히 하면 나이 많아도 영어회화를 좀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그때쯤이면 제가 제 업무에서 영어가 필요없어질 거 같은데 ㅋ 짤려서
백수할머니가 영어회화 할 줄 아는게 무슨 의미가 있으려나 싶긴 하네요.
이상 우리 다 올 한 해 서로 자기를 칭찬해 주고 싶은 거 있으면 올려봐요.
제가 일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