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강의실서 수업듣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우다다다
뛰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처음에는 누가 장난치는줄 알았고 두번째로 우다다다 소리 났을때는 아 쟤네 뭐야 이러면서 교수님도 약간 신경쓰이시는 눈치셨구요. 세번째로 뛰는 소리 났을때 교수님도 화가나셔서 문좀 열어봐 이랬는데 문 여는 순간 이미 복도가 까만연기로 가득 찼더라구요. 다시 문을 일단 닫고 황급히 가방에 책 쑤셔놓고 낮은자세로 나간다고 나가는데 이미 복도는 아수라장에 상황파악 뒤늦게 된 학생들은 시야확보도 안되는데 어디가 어딘지 아무것도 모르겠더라구요. 계단은 학생들이 빨리 내려가려고 서로 밀기시작하고 어찌어찌 밀려서 입구까지 와서 무사히 나왔어요.
놀라서 친구들과 헤어져 바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엘레베이터 본 순간 얼굴에 까만 재가 덕지덕지 하고 특히
코밑이 까매졌더라구요. 코안은 닦아도 닦아도 계속 까만 재
같은게 묻어나오는데 그게 더 무서웠어요.
근데 그 짧은순간인데 내가 뭘 들이 마셨나 싶어서요.
더 생각나는건 불난걸 아는순간 우리 시간강사였던 교수님은
본인이 먼저 쏜살같이 나가셨구요..그 많은 학생들이 뛰면서
다른강의실에 있는 학생들 생각은 안해봤나 싶은 생각이 계속 들어요. 뭐 다들 놀래서 자기 살기 바빴겠죠. 그뒤로 불난 곳에서 남들 깨우고 오신분이나 남도와주시는 의인분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됐구요.
화재사고 날때마다 기억에 생생해서 잊혀지지가 않아 너무 안타깝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나는거 진짜 무서워요.
에효 조회수 : 645
작성일 : 2017-12-28 10:54:28
IP : 211.187.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7.12.28 5:16 PM (223.62.xxx.250)토닥토닥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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