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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생일때 미역국 끓여준다며 전날 와서 자고가라는 시어머니...;

생일 조회수 : 7,809
작성일 : 2017-12-28 10:40:23
시댁이 좀 극성인 스타일이고 저는 친정부터 분위기가 가족끼리 큰 일 없으면 별로 얘기 안하는 스타일이라 원래 성격 차이가 좀 있어요. 시댁쪽은 가족 단톡방에서 하루 종일 얘기하고 수시로 저희 집 와서 (편도 1시간 반;;) 애기 본다고 오시고, 친정은 차로 10분 거리여도 거의 볼까말까 하고 뭐 그렇습니다.

여튼 다음 달 주말에 제 생일이 있는데요.
결혼식 하고 첫 생일이라 원래 남편이 맛있는 거 사준다고 했는데 하필(?) 시사촌 결혼식이 잡혔네요.
그것도 집에서 한 2시간 반 걸리는 거리... 그래도 친한 시사촌 결혼식이니 당연히 가야한다고 생각했죠.

근데 지난 주에 어머님이 집에 오시더니 제 생일 전날 (금요일) 집에 와서 자고 가라고, 미역국 끓여주신다고;;
마음이야 감사하지만 금요일 저녁 퇴근시간에 가뜩이나 차 막혀서 오래 걸리는데 편도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곳을 꾸역꾸역 이제 갓 백일 지난 애기 데리고 가기도 뭐해서 내키지가 않아요.

게다가 다음 날 시사촌 결혼식 있는거 뻔히 아시는데 (시어머님 여동생 아들 결혼식..), 결혼식 가려면 옷이며 화장품이며 전부 싸들고 가야 하는 것도 내키지도 않구요. 무엇보다 시댁 돌침대에서 자면 몸도 불편하고..
다음 날 결혼식이 없으면 그나마 모를까, 안그래도 바쁜 날에 그렇게 왔다갔다 하는 것도 싫고 굳이 미역국 어머님이 끓여주신 거 안먹어도 되고 그냥 오붓하게 남편이랑 아이랑 보내고 싶은데 정말 ㅠㅠ

고생 안하셔도 된다고, 마음만 받겠다고 저도 남편도 강하게 얘기했는데도 무조건 오라시는 어머님인데 그냥 눈 딱 감고 가는게 맞을까요 ㅠㅠ 솔직히 이런 건 저를 위한다기보다는 본인이 며느리 위해서 뭔가 하셨다고 스스로 뿌듯해하시려는 것 같아서 저는 별로 기쁘지도 않네요. 그래도 가는 게 맞나요ㅠㅠ



IP : 218.155.xxx.32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28 10:43 A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남편까지 이해하는 고민할 게 뭐 있어요
    못 간다고 하고 안 가면 되죠
    겨울에 어린 애 데리고 결혼식 가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 2. ....
    '17.12.28 10:43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초장부터 안되는건 안되는걸로 밀어부쳐야지 안그럼 내년에도 또 자야됩니다.
    그깟 미역국 한 솥 끓여서 어차피 시어머니 식구들 먹는거지, 며느리 한그릇 퍼주고 생일상 차려줬다 생색내려는 모양...
    저도 결혼하고 제 첫 생일때 시댁에서 생일상 차려주신다고 3시간 거리를 갔는데 실제로 차리고 설거지하고, 제가 그 집 식구들 몸종하고 있더라구요.

  • 3. ...
    '17.12.28 10:43 AM (119.71.xxx.61)

    며느리 첫생일상은 차려주는거라고들 하시더라구요
    저도 차려주셨었네요
    싫으면 애 핑게대세요
    마지막 만찬인가

  • 4. ...
    '17.12.28 10:44 AM (221.151.xxx.79)

    굳이 시댁 어떠니 친정 어떠니 이야기 할 것도 없이요. 가지 마세요. 욕 좀 먹더라도 첨부터 그리 단추를 끼워놔야 앞날이 편합니다. 그리고 미리 말해두겠는데요 저러는건 시어머니가 극성 맞아서가 아니라 님 남편이 중간에서 바람막이 역할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거에요.

  • 5. ..
    '17.12.28 10:45 AM (222.235.xxx.37)

    그냥 편하게 하세요 그게 쌓이다보면 난중에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더 싫어하게 되더라구요

  • 6. 마음에
    '17.12.28 10:47 AM (110.140.xxx.246)

    내키지 않으면 안 가시는게 맞지요.

    시어머니께 마음은 감사하다, 하지만 애도 어리고 힘들어서 움직이는게 더 힘들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돼요.

    시사촌 결혼식도 내키지 않으면 말씀드리고 오늘이 제 생일이라 가족과 보내고 싶다. 이해해달라 하시면 되고요.

    어머니 입장에서는 며느리생일에 친척결혼식 가야해서 괜시리 마음쓰이시니, 좋은 마음으로 말씀하신거 같은데 원글님과 코드가 안 맞았던거죠.

    괜히 시어머니가 미역국 끓여주고 자화자찬에 뿌듯해하시려 한다며 짐작해서 시어머니 나쁜년 만들 필요는 없어요. 남들 보기에 나쁜년 같잖아요. ^^

    싫으면 싫다고 말해야지, 시댁과 좋은 관계 유지될수 있어요. 괜히 맘에도 없는 네,네 소리하고 뒤에 가서 궁예되어서 시어머니 심리해설자가 되지 마세요. 그럴 시간에 예쁜 아기랑 남편이랑 놀러다니는게 나아요.

  • 7. 예식장에서
    '17.12.28 10:48 AM (113.199.xxx.85) - 삭제된댓글

    봴게요~~
    날도 춥고 챙길것도 많고 제가 힘들어서 못가요
    아기랑 저랑 병안나는게 미역국먹는거보다 더 좋아요
    그렇게 아시고 어머니도 이뿌게 하고 오세요
    제가 가도 저챙기기 바빠 어머니 챙겨드리지도 못하는데요

    그날 봬요~~~~

  • 8. ..
    '17.12.28 10:51 AM (175.223.xxx.170) - 삭제된댓글

    바로 옆이면 몰라도.. 그리고 남편분도 같은 생각인데요 뭘
    애기 백일에.. 으휴.. 그리고 원글님 생각 그거 맞을 겁니다.. 스스로 뿌듯한 기분.. 저도 좋은게 좋다고 기분 헤아려 드리다가 뒷목 잡을 일 많이 생겨서 이제 거절하고 모른척합니다.. 세상펀하고요 사소한 원망 안들어서 좋네요

  • 9. ..
    '17.12.28 10:52 AM (175.223.xxx.170)

    바로 옆이면 몰라도.. 그리고 남편분도 같은 생각인데요 뭘
    애기 백일에.. 으휴.. 그리고 원글님 생각 그거 맞을 겁니다.. 스스로 뿌듯한 기분.. 저도 좋은게 좋다고 기분 헤아려 드리다가 뒷목 잡을 일 많이 생겨서 이제 거절하고 모른척합니다.. 세상 편하고요.. 사소한 원망 안들어서 좋네요

  • 10. ......
    '17.12.28 10:52 AM (218.236.xxx.244)

    이건 남편이 단박에 자르는 수 밖에 없어요. 가서 하루 자는게 문제가 아니라 다음날 결혼식도 가는데
    아이가 잠자리 바뀌어서 잠 못자면 남의 경사날에 초죽음 되서 힘들다구요. 짐도 두배는 많다구요.

    이번엔 못가겠다....내년에나 상황봐서 가겠다....하라고 시키세요.

    틀림없이 잔치날 시모 자기 친정 식구들한테 어제부터 며느리 생신살 차려주느라 힘들어 죽겠다....
    드립 시전할게 뻔히 보이지 않나요?? 애초에 며느리를 위한 생일상 챙길 생각은 없는 겁니다.

  • 11. 겨울에
    '17.12.28 10:54 AM (223.62.xxx.248) - 삭제된댓글

    아기 잠자리 옮기고 그러다가 감기 걸려요
    면역력도 약한 아기 데리고 어디 나서는 거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죠.
    사람 많은 결혼식에 아기 데리고 가서 복작거릴거 생각하면 뒤골이 뜨거울거 같은데 밤 외출은 아기 건강에 치명적일가 같습니다

  • 12.
    '17.12.28 10:54 AM (211.226.xxx.127)

    직장 퇴근, 백일 아기, 한시간 넘는 거리.
    다음날 두 시간 거리 결혼식. 요즘 같은 날씨에~
    미친 짓입니다. 애 델고 결혼식만도 무리입니다.
    병 나요.. 진심.

  • 13. 같은 여자지만
    '17.12.28 10:54 AM (124.199.xxx.14)

    221 151같은 사람 너무 싫다
    악의가 ㅇ니고 호의인데 바람막이는 또 뭐야
    암것나 ㅆ우고 사나보네

  • 14. 아뇨 아뇨
    '17.12.28 10:55 AM (175.209.xxx.57)

    그 쉬운 걸 왜 못하시는지.
    저 힘들어요. 못가요. 땡.
    이거 못하면 바보.
    젤 쉬운 거.

  • 15. 첫 생일인데
    '17.12.28 10:59 AM (182.216.xxx.61) - 삭제된댓글

    결혼후 첫 생일인데 애가 백일이라니 결혼 이후 적응하느라 여러가지로 무척 바쁘셨겠군요.
    애가 백일이면 사촌 결혼식에도 남편만 가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춥고 거리도 멀고 사람도 많이 모이고 독감도 유행이고. 저라면 생일도 생일이지만 백일 아이 데리고 그렇게 안움직이겠어요. 아들 손주 며느리 자랑하고 싶은신 마음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지금은 아기 입장에서 생각하고 움직일때라고 생각해요.

  • 16. ..
    '17.12.28 10:59 AM (110.70.xxx.145) - 삭제된댓글

    늙은이들 시간많고 할일없이니 저지경.

  • 17. .........
    '17.12.28 11:01 AM (175.192.xxx.180)

    나이 먹고 시간 남아돌아도 저러지 말아야지 ㅡㅡ

  • 18. ㅇㅇ
    '17.12.28 11:02 AM (121.161.xxx.86)

    님 내키는대로 해요 마음의 부담 가지고 억지로 하지 마요
    안그래도 괜찮음

  • 19.
    '17.12.28 11:04 AM (117.123.xxx.112)

    눈 딱 감고 안가는게 맞습니다

    점점 줄이면 시어머니도 포기하기 시작하고
    다른쪽으로 관심돌릴거에요

  • 20. 그렇군
    '17.12.28 11:04 AM (114.201.xxx.53) - 삭제된댓글

    애 백일에 뭐하러 님도 가요
    남편만 결혼식 보내지ㅠ

  • 21. 마음 가는 데로
    '17.12.28 11:09 AM (112.216.xxx.139) - 삭제된댓글

    부담 갖지 마시고, 있는 사실 그대로 얘기하고 가지 마세요.
    부담스러운데도 꾸역꾸역 가서, 난 나대로 불편하고, 애는 애 대로 불편해서 맘 상하느니

    날도 춥고, 길도 막히고, 애도 힘들거 같다,
    말씀은 감사하나 다음날 결혼식에도 가야하니
    집에서 조촐하게 보내겠다

    얘기하시고 다음날 결혼식 가세요.

  • 22. ...
    '17.12.28 11:13 AM (121.132.xxx.12)

    그냥 힘들어서 못가겠어요. 다음에 갈께요. 끝!
    이러쿵 저러쿵 하셔도 그냥 의사표현하셨으니.. 신경쓰지마시고.
    분명히 삐지실거거든요.

    그래도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마시고 그냥 또 평소대로 행동하심 됩니다.
    그래도 삐지시면 또 평소처럼....

    그냥 정답이 없어요. 억지로 하려고도 하지마세요. 마음이 동하면 하시고 아님 하지 마세요.

  • 23. 아우
    '17.12.28 11:13 AM (211.109.xxx.76)

    애가 100일인데 무슨..ㅜ.ㅜ 미역국이 뭐라고 100일애를 데리고 가길갔다가 결혼식을 ㅜㅜ 님 기분 별로인거 당연해요. 가지마세요. 진짜로... 딴거 다 떠나서 너무 고생이네요.

  • 24. ..
    '17.12.28 11:18 AM (175.223.xxx.250) - 삭제된댓글

    지가 끓여준다고
    설마.
    그거 넙죽 받아먹을까
    며느리가 결국 다 차리지

  • 25.
    '17.12.28 11:19 AM (110.14.xxx.175)

    안간다고 의사표현했으면 끝이죠
    그래도와라 어쩌고하셔도 그냥 못들은척하세요

  • 26. ....
    '17.12.28 11:25 AM (113.30.xxx.72)

    차 막혀서 애기 데리고 가기 너무 힘들어요 그냥 생까세요 할 말 하시고

  • 27. ㅇㅇ
    '17.12.28 11:26 AM (183.96.xxx.185) - 삭제된댓글

    마음만 받겠다는 말은 어른께 하는 표현은 아닌것 같고 며느리 미역국 끓여줬다는 말 하고 싶으신가봅니다. 아직도 이런식으로 불편하게 하는 시집이 있다는게 놀랍네요.

  • 28. 82
    '17.12.28 11:31 AM (220.118.xxx.190)

    정말 너무 감사한데요 못갈것 같아요 호호호 끝!

  • 29.
    '17.12.28 11:32 AM (59.5.xxx.27) - 삭제된댓글

    그냥 그때 그때 좋게 얘기하세요.
    아이 짐에 제 옷, 화장품 너무 챙길 게 많아서 못 가겠어요, 이렇게요.

  • 30. ...
    '17.12.28 11:42 AM (122.46.xxx.26)

    아...이런 시어머니들 정말...ㅠ

  • 31. ㅇㅇ
    '17.12.28 11:43 AM (39.115.xxx.179) - 삭제된댓글

    그냥 첫생일은 챙겨주는거라니까
    하시는 말씀이죠
    백일에 날씨에 여러가지 힘들다고
    안챙겨주셔도ㅠ돤다고 하고 넘어가는게 낫죠
    마음만 받겠다는건 좀...

  • 32. 빠르게
    '17.12.28 11:57 AM (61.98.xxx.144)

    선 긋고 포기시키세요
    또 남편도 협조적인데 왜?

    착한척 마시고 맘 가는대로 사셈
    결혼생활 1. 2년 할 것도 아니고 그분들 평생 봐얄텐데
    일찌감치 본성 드러내는게 편해요

  • 33. 나나
    '17.12.28 11:58 AM (211.215.xxx.242)

    저희 시댁이랑 똑같으시네요 제가 쓴 글인줄....
    본인은 그게 며느리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저러시는거에요 본인 만족도 있고 그 김에 손주도 보고 자식들 와서 북적북적했으면 좋겠고... 그래도 눈딱감고.. 어쩌고 하시면 평생 그래야하구요. 이건 남편분이 중간에서 잘 커트해주셔야 하는데.... 며느리가 솔직히 얘기하는 것보단 아들이 엄마 상황이 이래서 이렇게 하는가 나을것 같아 라고 말씀드리는게 그림이 가장 좋습니다.
    글구 갓 백일 된 애를 데리고 가긴 어딜 가요 요즘 날씨춥고 독감 유행인데 사람들 많은데 데려갔다가 면역력 약한 아기들 감염되기 쉬운거 모르시나요 결혼식을 가시더라도 아기는 친정에든 맡기고 가셔요...

  • 34. happy
    '17.12.28 12:09 PM (122.45.xxx.28)

    아우 얻어 먹어도 평생 사골탕 재탕 삼탕 이야기할듯
    내가 니 생일날 미역국도 끓여줬는데 블라블라
    오히려 가도 안가도 피곤할 상황이니
    남편 핑계 대고 가지 마요.

  • 35. ᆞᆞᆞ
    '17.12.28 12:18 PM (116.127.xxx.177)

    원글님 편한 쪽으로 하세요

  • 36. ㅣㅣ
    '17.12.28 12:49 PM (117.111.xxx.135)

    눈 딱 감고 가지마세요.
    거절도 할 줄 알아야 앞으로가 편합니다.

  • 37. 거절
    '17.12.28 1:00 PM (121.140.xxx.109) - 삭제된댓글

    님이 가고 싶다면 가고요.
    하기 싫은 것은 싫다고 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어머니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고 하고, 거절하세요.

  • 38. 할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17.12.28 2:01 PM (1.227.xxx.7)

    초반에 친해지려고, 가족이니까, 예쁨받는 며느리 되려고
    뭐든 자기 깜냥보다 넘치게 하면
    그 다음부터는 힘들어요.

    사람 마음이 더더더 는 있어도 덜덜덜 은 없거든요.

    그냥 지금부터라도 할수 있는 만큼만 하시고
    거절 해야할 일은 거절하세요.
    안그러면 나중엔 더 힘들어요.

  • 39. ....
    '17.12.28 2:38 PM (221.139.xxx.210)

    갈 필요 없어요
    시댁도 가지말고 사촌 결혼식은 남편만 보내세요
    100일 아기를 데리고 무슨 결혼식을 다니나요

  • 40. 내가하고싶은대로
    '17.12.28 3:06 PM (222.99.xxx.134) - 삭제된댓글

    가고싶지않은 마음이시면 그렇게하시길바랍니다
    결혼하고 오라는대로 네네했더니 13년차 지금도...크리스마스날에도 뵙고왔네요 신정때도갑니다 물론 2주에 한번씩 기본으로 가구요
    힘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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