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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독서습관

독서 조회수 : 2,841
작성일 : 2017-12-28 09:30:17
문자중독인가 싶을 정도로
책을 좋아했었어요
가방에 항상 책을 넣어 다녔고요
아이 갓난아기일때는
아기 잠자면 모든일 올 스톱하고 책만 읽었어요
두아이 낳아 육아하는 와중에
태백산맥, 아리랑, 혼불, 토지 두어번씩 읽어 제꼈네요
다시 생각해봐도 '그 와중에?' 싶으네요
집안일 하면서도 식탁에 책을 펴놓고
한줄 읽고 국 끓이고
밥 해놓고 식구들 오기 기다리며 책 읽고
책 속에 인생의 답이 있고, 길이 있다 생각했어요
가장 큰 취미이자 즐거움이었고
세상에서 독서만큼 자신있는일이 없다 싶었어요

그랬는데
언젠가부터 책 잡기가 너무 어려워졌어요
여유 시간 생기면
좋다는 영화도 봐야하고
요즘 핫한 드라마도 다시 돌려봐야하고
82쿡도 돌아봐야하고
이것들도 너무나 소중해서 포기 못하겠어요

그런데
한켠에 책을 봐야만 한다는..
책을 안 보면 바보가 되는것 같은
불편한 속마음이 있어요
독서 습관을 완전히 잃어버린것 같아요
어째야 좋을까요

없는 시간 쪼개가며 독서하던
내가 그리워요
IP : 121.133.xxx.13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12.28 9:36 AM (14.37.xxx.202)

    그냥 중독증상 같은거 아니었을까요 ?
    저도 비슷했던 케이슨데 .. 이젠 한달에 한권 읽기도 힘드네요
    그 시간에 저는 미드를 보고 있는거 같아요..
    여유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책에서 미드로 바뀐.
    책 읽는 모임같은걸 다녀보면 어떨까 해서 요즘 고만중이예요 ㅠ

  • 2. 샬랄라
    '17.12.28 9:38 AM (117.111.xxx.64)

    한강 혹시 안보셨으면 보세요

    녹두장군 ㅡ송기숙
    갑오농민전쟁 ㅡ박태원

    으로 다시 시작해보세요

    그 습관이 다시 나올 겁니다
    다 재밌습니다

  • 3. 습관이
    '17.12.28 9:45 AM (14.41.xxx.73)

    아니고 일종의 강박 아닐까요?!
    나이들고 애들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관심이
    다른쪽으로 향하기도 해요
    그게 꼭 나쁜 것만도 아닌 일 이구요
    의식적이지 않은 곳으로의 관심에 집중하셔도 좋을때라고봐요
    가끔 의식적으로 좋은책 골라서 읽어주면 좋을꺼구요

  • 4. 샬랄라
    '17.12.28 9:55 AM (117.111.xxx.64)

    제 생각에
    많은 분들에게 대하소설은 지루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즐거움인 것같아요

  • 5. 샬랄라
    '17.12.28 9:56 AM (117.111.xxx.64)

    그 즐거움에 덤으로 인생공부가 있겠죠

  • 6. ㅁㅁ
    '17.12.28 10:00 AM (211.36.xxx.252) - 삭제된댓글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저만 그런거 아니군요
    책도 봐야하는데 다른 재미있는 놓칠수없는게 너무 많네요

  • 7. 저랑은
    '17.12.28 10:09 AM (223.38.xxx.228) - 삭제된댓글

    반대네요
    다른 어떤 것보다 책이 좋아서
    딴거 볼 여유가 없네요
    음악은 책 읽으면서 들을 수 있으니
    책과 음악으로 살아요

  • 8. ....
    '17.12.28 10:15 AM (121.124.xxx.53)

    저도 책 너무 좋아하는데 책보다 쉽게 즐길수 있는것들이 너무 많아지다보니 좀 멀어지는건 사실이네요

  • 9.
    '17.12.28 10:27 AM (125.182.xxx.27)

    보다 실생활에선 82가 더 도움이 되어요...인터넷은 살아있고 ..또 브런치같은 책보다 더 생생하게 와닿는거 그런게 읽혀요..

  • 10. 나이든탓도
    '17.12.28 10:28 AM (211.245.xxx.178)

    있을거예요.
    저도 책 많이 좋아했는데, 나이들면서 눈도 침침해지고 순발력도 떨어지고 이해력도, 참을성도 떨어지면서 책에 집중을 못하겠더라구요.
    세상 제일 재밌는게 책 읽는거였는데요...

  • 11. 독서
    '17.12.28 10:38 AM (121.133.xxx.137)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제가 그리는 노후 모습중 하나가
    독서하는 노인인데요
    책만 있으면 어디에 가 있어도 행복하게 살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꿈 깨야하나요

  • 12. ///
    '17.12.28 10:39 AM (211.193.xxx.209)

    pc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장시간 하다 보면 활자 보기가 힘들더군요.

  • 13. 책을
    '17.12.28 10:48 AM (58.127.xxx.251)

    읽으려면 혼자 조용한곳에서 아무 잡생각없이 책에 빠져 들어야되는데 그런시간 내기가 쉽지않더군요
    머릿속이 복잡하면 집중이 안되고요
    그럴땐 스토리위주-추리소설같은거보고요
    컨디션좋으면 집중해서 읽어야되는 책보고요
    전 그렇게 두종류로 나눠서 책읽어요

  • 14. ᆞᆞᆞ
    '17.12.28 12:33 PM (116.127.xxx.177)

    책을 안 보면 바보가 된다는 불안이 있으시군요

  • 15. 걍 오락임
    '17.12.28 2:24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내가 연구 하는 것도 아니고.
    내 여가시간 보내는 오락이라고 생각해요.
    책 읽는 노인에 크게 집착하지 마삼.

    드라마 보는 노인도 멋있음.
    멋은 평소 말. 행동에서 나옴

    바보 되는 거 같다는 거는 동의. ㅠㅠ

  • 16.
    '17.12.28 2:42 PM (122.44.xxx.132)

    강박이 있으신듯 해요

    책 읽는게 좋지만
    책 읽는다고 지혜롭진않더만요

  • 17. 샬랄라
    '17.12.28 3:00 PM (211.36.xxx.55)

    그 등신같은 대통령은
    책표지도 안보았을 것같습니다

  • 18. 샬랄라
    '17.12.28 3:01 PM (211.36.xxx.55)

    지는 봤다고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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