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987을 보고와서....

1987 조회수 : 7,428
작성일 : 2017-12-27 23:13:31

저는 85학번이구요.

87년 그때 시청앞 광장에서 연세대까지 가두 행진 대열에 있었어요.

수많은 학우들이 민주화를 외치며 거리로 나갈때 저도 같이 갔지만 최류탄을

참을 수가 없어서 도망다니고 밤에는  친구들이랑

강남역과 종로를 쏘다니던 그냥 평범한 여대생이었죠.

그래도 그날 만큼은 외면할 수가 없어서 친구랑 둘이 시청앞으로 가기로 했어요.

부모님도 그날 만큼은 신경이 날카로와 지셔서 나가지 말라는걸 친구만나다고 나오면서 치마를 곱게 차려 입고 나왔어요.

시위하러 간다는 의심을 받지 않으려고.

친구네 갔더니 친구어머니는 벌써 눈치를 채시고 가면 안된다고 나도 4.19때 거리에 섰던 대학생이었는데,

너희들 마음을 왜 모르겠냐며 그래도 너무 위험하다고 안된다고 문앞을 막아서섰어요.

제가 아니라고 거기 안간다고 저 보시라고 치마입고 어떻게 데모하러 가냐고 강남역간다고 하고 겨우 빠져나왔어요.

시청앞은 이미 인산인해였고 우리는 연세대까지 목이 터져라 한열이를 살려내라 외치고 나갔어요.

그때의 감동은 지금도 생생해요.

지나가던 차들도 응원해주고, 거리에 나와 있던 시민들도 박수와 환호로 지지해 주던....

정말 그때는 아! 되겠구나, 우리가 해내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었어요.


그때 그 1987년이 영화로 나온다고 해서 오늘 예매해서 지금 보고 왔어요.

지금 남편이랑 애들이 다 외국에 있어서 저 혼자 보고 왔어요. ㅋ

근데, 제 옆자리에도 혼자 온 여자 분이 있어서 좀 놀랬죠. 나같은 사람이 있구나 싶어서.

극장이 220석 정도 되는 상영관이었는데, 전석이 다 찬것 같았어요.

2시간반이 어찌 지나가는 지도 모르게 감동과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 아픔, 분노가 들끓어 올랐구요.

제 옆자리에는 20대 아가씨였는데, 영화보는 내내 울더라구요.

우리는 정말 그 시절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숙대근처 1호선 남영역가까이있는 안기부.

그 회색건물이 지금도 생생한데, 영화에서 보니 더 아팠구요.


주인공이 김윤석도 하정우도 아닌 영화에 나온 출연진이 모두가 주인공이라는게

촛불혁명을 이루어낸 오늘날의 우리를 투영시킨점이 저에게는 감동적이었구요.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정말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엔딩 크레딧이 다 끝나도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는 관객들에 저는 더 감동하고 고마웠어요.

저들도 그때의 우리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구나.....

민주화에 희생된 열사들의 이름을 한사람 한사람 불러주시던 문익환 목사님.

다시 뵐수 없다는 슬픔과 감사함으로 잠깐 목이 메었어요.


"그날이 오면"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차안에서 불렀어요.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기억도.

아- 아- 짧았던 내 기다림도 헛된 꿈이 아니었음을..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얼마나 많이 외치며 불렀었는데.......



IP : 211.105.xxx.251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7.12.27 11:16 PM (121.160.xxx.59)

    글 읽는데도 울컥하네요.
    다음주에 시간내서 꼭 보고 싶어요!

  • 2. ㅇㅇ
    '17.12.27 11:19 PM (14.37.xxx.202)

    방금 보고 왔어요
    저는 아직 30대라 .. 그 시대에 버텨 주신분들게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정말 고맙다는 말이 여러번 입에서 맴돌고.. 안보신분들에 스포될까봐 더한 표현은 자제하는데요
    그냥 한번쯤 꼭들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원글님 정말 감사해요 감사해요

  • 3. 저는
    '17.12.27 11:22 PM (39.117.xxx.194)

    86학번이고 아버지가 공무원이셔서 예민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맘이 아파 볼 엄두를 못 내겠던데 일찍보고 오셨네요
    이젠 우리 아이들이 그 나이가 되어가는데
    그때 자식 잃은 어머님들 어찌 사셨을지 ...

  • 4. ㅇㅇ
    '17.12.27 11:23 PM (1.232.xxx.25)

    아름다운 청춘을 보내셨군요
    청춘의 한자락을 기억하며 뿌듯하셨겠어요

    지금의 청춘들도 추운 겨울 내내 촛불 현장 누비던
    그래서 승리했던 기억을
    평생의 자부심으로 간직하겠죠

    딱 한세대인 30년만에 우리는 큰물결을 두번이나 격었네요

  • 5. 원글님
    '17.12.27 11:27 PM (124.53.xxx.190)

    고마워요. 정말 고맙습니다

  • 6. 반가와요
    '17.12.27 11:33 PM (211.201.xxx.168)

    저도 85학번이에요.
    정말 우리 치열하게 최루탄 냄새맡으며 그 시절을 이겨냈죠.
    눈물콧물 흘리며 목이터져라 외치며
    우리를 표현했던 그날들 생생합니다.
    저는 무대인사표 예매했어요.
    넘 기대가 되면서도 또 그시절 내 모습을 만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이상하기도 하네요.
    출연해주신 배우분들 감독님 그시절 그분들 모두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 7. ....
    '17.12.27 11:33 PM (119.64.xxx.157)

    마지막 클라이막스엔 모두들 숨소리도안나더라구요
    끝나도아무도 일어나지 않고

  • 8. 남영동 대공분실
    '17.12.27 11:33 PM (125.177.xxx.55)

    어두운 회색벽돌 건물..이면도로 뒤에 있지만 차타고 지나가다 훤히 보이는 건물인데 거기서 그렇게 물고문 전기고문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니 참 섬찟해요 전 예전에 택시 타고 가다가 택시기사 분이 손가락으로 가리켜줘서 그때 처음 봤네요

  • 9. 정말
    '17.12.27 11:34 PM (210.96.xxx.161)

    원글님 고마워요!

  • 10. 맞아요
    '17.12.27 11:35 PM (180.224.xxx.210)

    비록 철없이 내 몸 하나나 꾸미고 돌아다니던 여학생이었지만 외면하지 못하고 함께 할 수 밖에 없던 순간순간들이 계속 이어지던 시절이었죠.

    학교 앞 전경들하고 눈싸움하다 맞을 뻔도 했고...ㅎㅎ
    며칠 전까지 락웰의 나이프 가사를 꼭꼭 씹어 읊어주던 내 친구가 수의 입고 재판에 나와서 참관 갔다 얼마나 가슴이 저렸던지 몰라요.ㅜㅜ

    그런데, 딴소리같지만...
    예고편에서만 봤을 뿐이지만, 김윤석씨 그 대사...와, 감탄에 감탄에,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아직 철부지인 제 아이도 그 장면 보고 꼭 보러 가자더군요.

  • 11. 그러고 보니
    '17.12.27 11:36 PM (43.230.xxx.233)

    87년에도 2016년 겨울에도 광장에 있었네요. 직선제로 독재타도 , 그 때 외쳤던 구호. 다시는 그럴 일 없겠죠. 없도록 두 눈 크게 뜨고 지켜야겠어요. 더 이상은 늙고 힘없어서 ㅠㅠ

  • 12. 방금
    '17.12.27 11:39 PM (218.55.xxx.217)

    남편이랑 보고왔어요
    꼭보세요
    영화 강추입니다^^

  • 13. 저는
    '17.12.27 11:40 PM (125.252.xxx.6)

    저는 그때 중1 이었어요
    아직도 기억해요
    학교에서 가정통신문 나눠주면서
    시절이 어수선하니 바로 집으로 가라고..

    집에 가는길 반포 고속터미널 근처를 지나는데
    어찌나 매케하던지
    막 눈물 흘리며 집에가고
    너무 어려서 상황을 잘 모르긴 했지만
    좀 무섭기도 하고
    애들끼리 전두환 욕하면 잡혀간다 이런 말도 들었었고.
    그래도 어렴풋이
    대학생들의 용기 덕분에
    나라가 뒤집히는거 아니냐 하는 말을 들었던거 같아요

    집에서 피아노 레슨을 받으려 기다리는데
    대학교 2학년이었던 선생님께서
    데모에 가신건지
    핑계로는 데모부대에 갇혀서 레슨 못하신다고 연락이 왔어요
    나중에 레슨하는데
    자신이 데모에 참가하셨다 하더라구요
    속으로 우리 선생님 이쁘기만 한줄 알았더니
    데모도 하시네..
    뿌듯해했던 기억이..

    원글님...그리고 그때의 학생분들 시민들 모두 감사합니다

  • 14. 제가 본
    '17.12.27 11:44 PM (175.113.xxx.216)

    영화관에서도 엔딩때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 15. 자유
    '17.12.27 11:48 PM (220.92.xxx.13)

    86학번입니다
    원글님 글만으로도 울컥합니다
    빨리 보고싶은데 남편과 함께 이번주말 관람하려고 애써 기다리고 있어요
    교내에 수시로 설치되었던 수많은 분향소
    끝없이 이어졌던 분신ᆢ
    조중동 아웃을 외쳤던 30년전 기억
    지금 문대통령과 함께할수 있어 행복한 국민입니다

    그 시절을 함께해준 님이 있어 고맙습니다

    한밤의 꿈은 아니리
    오랜 고통 다한후에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 16. 콩순이
    '17.12.27 11:49 PM (219.249.xxx.100)

    방금보고 왔어요.
    고등학생들도 많이 왔고 평일인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놀랬어요.
    저도 강추~~~

  • 17. ...
    '17.12.27 11:55 PM (14.39.xxx.106)

    저도 80년대 학번인데
    두 대딩 아들과 촛불 참여하며
    80년대 얘기 많이 했어요.

    오늘 광화문역 지나는데
    작년 이맘때 남편과 광화문역에서 내려
    인파에 갇혀 밖으로 나오는 데
    30분도 더 걸렸던 게 생각나더라구요.

    지난 30년간 더디게 느껴졌지만
    분명 역사는 진보해 왔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이죠.

  • 18. 1987
    '17.12.27 11:57 PM (211.105.xxx.251)

    오늘밤은 쉽게 잠을 잘 수 있을것 같지가 않아요.
    그 어둡던 세월을 같이 살아온 여러분들이 있어서 이렇게 살아가나 봅니다.

  • 19. 초록하늘
    '17.12.28 12:04 AM (222.233.xxx.2)

    저는 그때 국민학교 6학년이었어요.
    대학교와 멀지 않았던 집에서는 매일 최류탄 냄새가 진동했죠.

    피 흘린 대학생분들
    광주민주화운동을 알려주신 인권운동가들
    작년에 광장에서 만난 우리들
    모두 민주주의의 수호자들입니다.

    영회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 20. ...
    '17.12.28 12:08 AM (119.64.xxx.157)

    그냥 무조건 보세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마지막에 일어나지 못할정도의 카타르시스 느껴보시구요
    그분들이 어떻게 지켜온 나라인데
    503 닭대가리ㄴ

  • 21. ...
    '17.12.28 12:10 AM (119.82.xxx.113) - 삭제된댓글

    중2아들 보여줘도 될까요?
    15이상 가능이던데 베드신이나 그런건 없는지
    궁금하네요

  • 22. 샬랄라
    '17.12.28 12:12 AM (211.36.xxx.55)

    선정적인 장면은 없습니다

  • 23. 샬랄라
    '17.12.28 12:13 AM (211.36.xxx.55)

    선데이서울 사진 나옵니다

  • 24.
    '17.12.28 12:13 AM (223.38.xxx.2)

    저도 오늘 네식구 보고 왔습니다.
    보는 내내 대학생 아이들도 남편도 저도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군부 독재시대를 살지 않게 해 주신 그 시대의 많은 이름없는 아픈 얼굴들..
    그저 감사했고 민주주의를 지켜 나가자 다짐했습니다.

  • 25. 1987
    '17.12.28 12:15 AM (211.105.xxx.251)

    꼭 보여주세요.
    저도 중3딸이 있는데 꼭 보라고 했어요.
    촛불집회도 데리고 다녀서 더 이해가 쉬울거 같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땅이 어떻게 만들어져왔나 알아야죠 ^^
    참고로 19금 근처에도 안 가요~~~

  • 26. 윗님 감사해요 ^^
    '17.12.28 12:15 AM (119.82.xxx.113) - 삭제된댓글

    87년 저도 초딩6학년이라 최루탄 냄새 많이 맡았어요
    어린 마음에도 전두환이 나쁜놈인건 알겠더군요

  • 27. 샬랄라
    '17.12.28 12:15 AM (211.36.xxx.55)

    고문장면 나옵니다

  • 28. 보나마나
    '17.12.28 12:17 AM (222.234.xxx.222)

    원글님 반가워요 악수!
    저는 84학번.
    친구랑 둘이 연대앞에서 만나기로 결의하고 ^^
    비장한 심정으로 신촌 충정로 거쳐 시청까지 가두행진했어요
    날씨가 꽤 더웠는데
    이대앞 지나 걸어가는데 양쪽 웨딩샾이 많자나요
    그곳 지날때 상가의 상인들이 나와사 얼음물 쥐어주시고
    박수쳐 응원하고 그랬어요
    학생들이 공부는 안하고 데모한다고 늘 야단만 듣다가
    그날은 그런 응원하는 반응에 어리둥절했지요
    그리고 시청앞 쯤 다와갈때 건물의 회사원들이 함께
    구호를 해주니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 이번에는 뭔가 다르구나 싶어서.
    꽃가게 지날때는 꽃을 막 던져주셨어요

    시청앞에서 너무 덥고 지쳤었는데
    플라자 호텔 직원들이 들어와 쉬라고 문도 열어주고
    제 평생 처음 들어가본 호텔이랍니다 ㅎㅎ
    나중에 남대문까지 밀려 무사히 귀가했어요

    저도 그날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 인생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날이었어요
    마치 제 손으로 민주화에 기여한것 같아서
    지금도 두 아들들에게 매우 자랑스럽게 이야기해요

  • 29. 노통이 부르셨다는 노래
    '17.12.28 12:24 AM (1.231.xxx.187)

    한밤의 꿈은 아니리
    오랜 고통 다한 후에
    내 형제 빛나는 두 눈에
    뜨거운 눈물들


    한줄기 강물로 흘러
    고된 땀방울 함께 흘러
    드넓은 평화의 바다에
    정의의 물결 넘치는 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피맺힌 그 기다림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 30. ㅠㅠ
    '17.12.28 12:38 AM (91.48.xxx.172)

    전대갈이 아직도 떵떵거리고 살고 있고
    노가리 딸 이혼당하지 말라고 응원하는 미친것들.
    단체로 강제관람 시켜야겠어요.

  • 31. 조조
    '17.12.28 12:38 AM (175.223.xxx.108)

    오늘 조조로 보고왔어요
    저도 혼자가서 보는내내 눈물이 주체가 안됐어요
    많은분들이 봤으면 좋겠어요

  • 32. 87년은 정말 전쟁이었죠.
    '17.12.28 12:45 AM (223.38.xxx.212) - 삭제된댓글

    짱돌과 지랄탄이 온 서울 거리를 뒤덮고, 언제 전두환이 군부를 동원해 친위 쿠데타를 일으킬지 몰라 모두가 불안해 하던...반면 2016년 겨울은 오로지 평화로운 시위로 병신년 정권을 축출했죠.
    두 번의 민주화 투쟁 모두 위대한 시민들이 만들어낸 기적이었어요. 두번 모두에서 머릿수를 보탠데 대해 한없는 자긍심을 느껴요.

  • 33. 80학번
    '17.12.28 12:46 AM (123.99.xxx.224)

    그 해에는 각 지역마다 시위하는 장소가 정해져있어서 부산에선 저녁마다 서면으로, 시청앞으로 코밑에 치약바르고 나갔었죠. 백골단이 최루탄 쏘며 잡으러 오면 근방 상점으로 뛰어 들어가고 주인들은 숨겨주고....
    그걸 매일 반복하며 지내던 시절이었습니다.

    숨어있다가 백골단이 지나갔거나 멀리 갔다 싶을 즈음에 나와보면 바닥엔 안경,신발,책...등이 널부러져 있고....

    지금 생각해도 울컥합니다.

    그 지난한 세월 30년이 흘렀습니다.
    군부 독재에 항거하다 스러져간 숱한 영혼들도 1987을 내려다 보며 눈물 흘릴것 같습니다.

    그날이 오면....

  • 34. @@
    '17.12.28 12:56 AM (180.230.xxx.90) - 삭제된댓글

    저는 87년 중1 이었어요.
    시골.깡촌이었는데 지금도 생각나는건
    아빠가 항상 KBS 9시 뉴스를 켜놓으셨어요.
    연세대 시위 장면이 나왔고 시골 사람들은 힘들게 대학 보내줬더니 저지랄들이나 한다고...

    고1 아이랑 보는 내내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400석 거의 만석이고 엔딩크레딧이 나오는데 모두들 숨죽이며 그날이 오면을 들었어요.
    1987. 뜨거웠던 선배님들의 민주화를 위한 열망과 열정에 다시 한번 고개가 숙여집니다

  • 35. 시민아니고국민
    '17.12.28 12:59 A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서울시민들만 그런거 아니예요.
    82가 역겨워하는 대구도 당시엔 각종 단체들이 다 거리로 나왔었어요. 거의 매일 버스 끊긴다고 4교시도 채 못하고 집으로 왔더랬죠 작년 촛불시위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전국적인 민주운동이었어요.

  • 36. ...
    '17.12.28 1:04 AM (49.174.xxx.39)

    저도 꼭 보고 싶어요.
    전 그때 고등학생이라 원글님처럼 참여를 못했고 남편은 당시 투옥중이라 참여를 못했지만 그때의 그분들때문에 빨리 풀려나고 사면복권도 빨랐대요.

    여러분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37. jaqjaq
    '17.12.28 1:10 AM (101.235.xxx.207)

    강철비랑 둘중에 뭐볼까 고민했는데
    1987로 결정 ㅋㅋ
    감사합니다

  • 38. 샬랄라
    '17.12.28 1:11 AM (211.36.xxx.55)

    둘 다 보세요

  • 39. 고마워요
    '17.12.28 1:13 AM (218.157.xxx.156) - 삭제된댓글

    아~~ 감동

    감사합니다..그냥 감사하네요

    장준환 감독님,..고마워요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
    1987년 6.10 시민항쟁
    2016년 1700만 촛불 혁명 참여자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40. 그네시는 쳐찌그러져라.
    '17.12.28 1:14 AM (223.38.xxx.212) - 삭제된댓글

    시민이라는게 싫어서 국민이라고 하는 것들이 이후에도 개누리만 대대손손 찍어대냐?
    그네시, 그네도의 505 지지율 80.1%, 80.6%. 바로 니들이 국정농단을 일으킨 주범들이야. 나 같으면 창피해서 그네시 출신이라고 어디가서 못 떠들겠다.

  • 41. 느티나무
    '17.12.28 1:43 AM (223.62.xxx.203) - 삭제된댓글

    85학번입니다
    사실 1987년도는 대학생들이 수업을 거의 하지 못했어요.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에서 이한열까지
    교내는 최루가스가 가득했죠.

    연대앞에서 시청까지...
    마치 어제일처럼 기억이 또렷합니다.
    플라자호텔 로비에는 시위대가 쉬어가기도 했어요.
    그 때 고2때 동창을 만났던 기억도 나네요.

    시위대를 향해 쏜 최류탄을 피하다보니 종로까지 가게됐죠.
    영화 플래툰을 보고 전철 막차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영화를 봐야겠네요.

  • 42. .....
    '17.12.28 1:49 AM (218.157.xxx.156) - 삭제된댓글

    아~~ 감동.

    감사합니다..그냥 감사하네요..무슨 긴말이 필요할가요.

    장준환 감독님,..고마워요..정말 잘 만들어 주어서 고마워요.

    대학때 공부만 했엇는데,,미안해요..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
    1987년 6.10 시민 항쟁
    2016년 1700만 촛불 혁명 참여자 분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 43. 고머워요.미안해요
    '17.12.28 1:49 AM (218.157.xxx.156) - 삭제된댓글

    아~~ 감동.

    감사합니다..그냥 감사하네요..무슨 긴말이 필요할가요.

    장준환 감독님,..고마워요..정말 잘 만들어 주어서 고마워요.

    대학때 공부만 했엇는데,,미안해요..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
    1987년 6.10 시민 항쟁
    2016년 1700만 촛불 혁명 참여자 분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 44. 고마워요.미안해요
    '17.12.28 1:50 AM (218.157.xxx.156) - 삭제된댓글

    아~~ 감동.

    감사합니다..그냥 감사하네요..무슨 긴말이 필요할가요.

    장준환 감독님,..고마워요..정말 잘 만들어 주어서 고마워요.

    대학때 공부만 했엇는데,,미안해요..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
    1987년 6.10 시민 항쟁
    2016년 1700만 촛불 혁명 참여자 분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 45. 223.38.xxx.212
    '17.12.28 2:17 AM (223.62.xxx.148) - 삭제된댓글

    광주분 아니죠?
    일부러 이간질해서 지역감정 야기하려는 고도의 안티죠?
    대구사람 말투만 들어도 역겹고 같은 공기 마시는 것도 역겹다던 사람이랑 같은 사람인것 같은데
    댁같은 사람들 때문에 문빠니 노빠니 일베화시키려는 알바까지 등장하는 겁니다.
    아니 그 알바 당사자일 수도 있겠군요.
    대구 사람들은 최소한 처자빠져있으란 소리 따윈 안합니다.
    그네시라고 했나요???
    댁 말이 맞다면 지금정부 나올수도 없었어요.
    무례한데 머리까지 나쁜 편협적인 알바님
    우리나라 공기를 흐리게 만드는건 그대 맞죠.

  • 46. 그렇게 목숨으로 지킨
    '17.12.28 5:18 AM (91.48.xxx.172)

    되찾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쥐새끼 병신년이 유린하고...

    문프세상에서 이 영화 볼수 있어서 천만다행입니다.

  • 47. 그네 법인
    '17.12.28 6:39 AM (119.204.xxx.38) - 삭제된댓글

    86,87년도에 대구 영남대 근처 살았는데 중고딩때 수업하고 있으면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데모 많이 했단 생각을 했어요. 직접 보진 못했는데도 학교에 앉아 있으면 수업시간에 최루가스 때문에 눈코가 따가워 자주 고생했던 기억이...

  • 48. Pianiste
    '17.12.28 7:09 AM (125.187.xxx.216)

    꼭 봐야겠네요. 원글님 그리고 그 장소에 계셔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 49. marco
    '17.12.28 7:11 AM (39.120.xxx.232)

    유시민작가도 말했듯이...
    고등학교까지 배웠던 것이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
    뭔가 잘못배웠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때부터 데모에 나서게 되는 것이지요...
    전두환은 물러나라 훌라훌라 이순자도 물러나라 훌라훌라...
    매일 이어지는 독재타도를 외치는 데모
    심지어 대학가의 축제도 바꿔 놓았지요...
    축제라는 용어 대신에 대동제등으로 바뀌고
    집회후에는 언제나 대학정문 앞으로...
    넉넉하게 쏘아대던 최루탄
    도리어 구수하다고 농담하면서 눈물을 찔끔거리던 시절
    결국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고 숨지고
    6월항쟁의 정점을 이루게 되었지요...
    이대 앞 고개위에서 시청쪽으로도 신촌쪽으로도
    끝이 보이지 않던 행렬이 생각나네요...

  • 50. 미네르바
    '17.12.28 9:03 PM (115.22.xxx.132)

    오늘 보고 왔네요
    감동입니다
    꼭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6639 82쿡은 남의 가족들에게 욕하는게 너무 심한네요 9 1111 2018/02/05 1,038
776638 롱 오버코트 내년에도 많이들입겠죠? 5 111 2018/02/05 1,646
776637 남편 출퇴근.자전거 타고 다닐때 얼굴 보온 할수 있는 것 추천해.. 11 머리가깨질것.. 2018/02/05 1,101
776636 아침 7시부터 윗집애들이 100m해요ㅠㅠ 6 에효~ 2018/02/05 738
776635 북한에 항공기보내 데려오고 호텔에숙박시키자더니… 1 치매당 2018/02/05 616
776634 자기갔던 맛집에 데리고가주는 남편들.. 부럽네요 22 ㅇㅇ 2018/02/05 5,616
776633 자식을 믿어주는 실례는 어떤게 있을까요? 5 모르겠어서요.. 2018/02/05 1,304
776632 서유럽을 처음가는데요 8 이제고딩맘 2018/02/05 1,295
776631 서울 대학졸업식후 갈 아주 맛있는 식당 추천해주세요. 12 제주댁 2018/02/05 1,943
776630 Appstore 메뉴가 삭제되었어요ㅠㅠ 6 이클립스74.. 2018/02/05 571
776629 새아파트 입주시 중문 탄성말고 어떤거 해야할까요? 7 궁금 2018/02/05 1,803
776628 베르겐에서 플롬가는배요 2018/02/05 401
776627 윤아 호감이네요 9 .. 2018/02/05 3,903
776626 이번달 가스비 예상액 7 2018/02/05 2,032
776625 어제 아랫집에서 배란다, 화장실 담배냄새때문에 내려가서 얘기했는.. 7 아파트 2018/02/05 2,139
776624 딸만 있는집은 제사가 없어지는거죠? 27 ... 2018/02/05 6,204
776623 MBC 뉴스와 시사가 돌아왔네요 6 ㅇㅇㅇ 2018/02/05 1,106
776622 평창올림픽 방역 구멍, 보안직원 노로바이러스 확진 10 ,,,,,,.. 2018/02/05 842
776621 착하게 살아야지 하면서도 1 ㅇㅇ 2018/02/05 730
776620 일반고 갈거면 중등 봉사시간 못채워도 상관없나요? 15 ㅇ.ㅇ 2018/02/05 3,002
776619 드라마 역적. 같은 작품 추천해주세요~~ 5 인생드라마 2018/02/05 1,081
776618 중고딩 고기 좋아하는 애들이 12 그리 2018/02/05 2,226
776617 김빙삼 2 2018/02/05 1,042
776616 유도 이원희 골프 김미현 부부 이혼한지 오래됐네요 8 .. 2018/02/05 15,237
776615 등유난로 냄새 덜나게 할수 있을까요? 4 2018/02/05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