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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 문제 조언을 구합니다

캣맘 조회수 : 937
작성일 : 2017-12-27 14:17:02

제가 근무하던 곳에 함께 근무하던 공익청년이 추위에 죽어가던 길냥이를

구조했어요 동물병원에 데려가니 검사비만 20만원이기에 본인이 감당이 안되서

제가 캣맘이라는 걸 알기에 저에게 도움을 요청해 왔어요

저도 두 마리 고양이  집사이고  사료갖고 다니며 길냥이 보면 사료주고 다니지만

결코 형편이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거든요

저소득층입니다만...길냥이에 대한 안쓰러움을 늘 갖고 있고

또 그 청년의 마음이 갸륵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도와주겠다고 데리고 와서

 검사받으니 심한 탈수에 방광염 빈혈 구내염 그리고 망막이 박리되서 시력이 안좋은 상태네요

지금 5일째 치료받으러 다니는데 수의사선생님이 길냥이를 매우 긍휼히 여겨주시는

분이라 치료도 정성껏 해 주셔서 점점 차도를 보이고 있어요

 병원비도 어느정도 할인해 주셨는데 그래도 지금까지 40만원이라는 치료비가 들었어요

지난 8년간 저희 두 고양이 병원비도 이렇게 든 적이 없었는데...ㅠ

대딩과 중딩 두 딸 아이 롱패딩도 5만원대 하나로 번갈아 가며 입는데 이게 뭐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가 그래도 생명을 살리는 일인데 싶어서 카드를 그었지요 

동물을 싫어하는 남편은 길냥이 병원데리고 다니는 사실은 모르고

그냥 몸 회복될때까지만 임시보호해 주는 걸로 얘기했어요

빈혈과 구내염때문에 스스로 사료를 안 먹던 아이가 어제부터 먹기 시작해서 고비는 넘기고

호전되고 있어요

의사선생님도 이런 상태로는 회복이 빠를거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이 아이가 시력이 나쁜 상태라 다시 방생하는 건 위험하다고

집에서 키워야 한다는데(집안에서는 화장실도 가리고 문제가 없어요)

 저는 한 마리 더 키울 형편도 못되거니와 남편도 절대 반대거든요

두 마리 고양이 키우게 된 것도  딸아이가 데려온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끝까지 분양이 안된 한 마리를 거두게 된 건데 남편과 얼마나 갈등이 많았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고양이 없는 집에 사는 게 소원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검은 색 턱시도 고양이인데 기운이 생기니 얌전히 있다가 건드리면 한 번씩 하악질 하기도 하네요

길냥이 특성이 있어서 그런가 싶어요 그래도 다리위에 앉혀두면 떨어지지 않으려 하구요

이 고양이가 회복되면 앞으로 거취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이 됩니다.

 고양이 까페에 올린다 해도 분양이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이고,  남편을 설득해서

최대한 1월달까지 데리고 있을 수는 있을 거 같은데 그 이후에는 길냥이 급식소가

잘 되어 있는 동네를 찾아 보내야 할 지(그런 곳엔 영역싸움을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고민이 되서 조언을 구해봅니다  

 

IP : 183.96.xxx.22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27 2:22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시력이 나빠 밖에 살면 어떻게 될지 그려진다면요.
    저는 분양할 집을 충분히 알아보고 그마저 안되면 저는 안락사를 고려해보겠어요.
    뭔 미친소리하느냐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눈도 잘 안보이는 고양이.. 차라리 따뜻한 사람 품에 여생을 보내다가 가는게 낫지
    어떤 미친놈한테 붙들려 학대당할지 누가 알며
    길고양이 급식소가 잘되어있다한들 영역싸움에서 밀려나고 편안히 쉴곳 하나 없고
    그런데 잘 알아보시면 분양될 곳이 있을수도 있지 않을까요.
    고다 까페 같은데다 사진 올려보시면 혹시나 비슷하게 생긴 고양이를 키우다 떠나보냈거나 하는 분들도 계실수 있고요

  • 2. ..
    '17.12.27 2:24 PM (211.177.xxx.232)

    거둬주고 치료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최대한 SNS 통해서 사진 이쁘게 찍어서 입양처 올려봐 주세요.
    안타까운데 달리 도움 드릴 방법은 생각이 안나네요..ㅜㅜ

  • 3. ..
    '17.12.27 2:26 PM (183.96.xxx.228)

    네 까페에 글을 올리기는 해 볼거예요
    의사선생님이 집 고양이는 시력을 잃어도
    주인인 모를 정도로 살아가는 데 별 문제가 없다고 하시네요

  • 4. ........
    '17.12.27 2:27 PM (211.200.xxx.29)

    급식소가 아무리 잘되어 있다고 해도,
    눈이 안보이는 고양이면 방생해도 사고당해 곧 죽어요.
    저도 시력 잃은 아이를 방생은 아닌거같고.
    최대한 입양자 찾아보시고, 님도 포기해야할것 같다 그런순간이 오면
    방생대신 안락사 생각해보시는게 더 나을것 같아요.

  • 5. 쮸비
    '17.12.27 2:32 PM (210.182.xxx.18)

    너무 안타까워서 일부러 로긴했어요 저도 길양이들 밥만주는입장에서 원글님 너무나 존경스럽고 복받으실거에요 이번 겨울이 유난히도 추워 길양이들이 눈에 밟혀 죽겠습니다저도 딱히 도움드릴건 없고 82에 줌인앤아웃에 사진과 함께 사연을 올려보심이 어떨지요? 그곳엔 고양이 이뻐라하고
    관심많은 분들 꽤오시는것같아요 최소한 임보라도 하실분이 나타날거에요 힘내세요~~

  • 6. 혹시 인스타
    '17.12.27 2:54 PM (114.204.xxx.21)

    페이스북 같은데 올려서..입양문의 해보세요 정말 갑자기 나타날지도 모르거든요..에효...너무 안타까워서 눈물까지 나네요..에효

  • 7. 사연을 구구절절하게
    '17.12.27 2:56 PM (114.204.xxx.21)

    쓰심..입양자분이 나타날지도 모르거든요..

  • 8. ..
    '17.12.27 3:33 PM (183.96.xxx.228)

    시력을 아예 잃은 상태는 아니예요
    잘 안보이는 정도인데 의사선생님이
    영양공급이 잘 되면 조금 좋아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하시네요

  • 9. 지역이
    '17.12.27 4:53 PM (175.223.xxx.147)

    어디인지 써 주시면 입양에 좋을 것 같아요.

  • 10. ..
    '17.12.27 5:31 PM (61.255.xxx.93) - 삭제된댓글

    딸들은 5만원짜리 패딩 입히면서 길고양이 40만원 들여 치료해주는 엄마..ㅡㅡ;;
    남편은 고양이 없는 집에서 사는 게 소원이라는데 고양이를 또 데려온 아내..ㅡㅡ^
    원글님은 그냥 고양이만 키우면서 사시지 결혼은 왜 하신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내 남편과 내 아이인데..
    내 남편이 그렇게 싫다는 일을 돈까지 써가면서..
    내 아이 옷도 제대로 못 입히면서 그러고 싶으세요?
    만약 아이들이 저는 5만원짜리 패딩 입어도 행복하니 고양이 몇 십 들여 치료해 주는 게 더 좋아요.
    앞으로도 저희는 신경 쓰지 마시고 고양이들 먼저 구제해 주세요.
    라고 했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그렇게 돈 들여 치료해놓고서도 입양할 곳 없으면 또 돈 들여 안락사가 최선이라니..
    원글님 인생에 무엇이 중한지.. 무엇이 일순위인지 묻고 싶네요.
    원글님은 남편보다 고양이가 더 소중한 듯 보여요.
    배우자가 그렇게도 싫다는데 솔직히 다들 원글님 칭찬하지만
    저는 원글님 남편이 너무너무 안됐네요.

  • 11.
    '17.12.27 9:52 PM (49.161.xxx.25)

    지역이 서울이시면 길냥이 치료해야 할때
    구청의 동물복지과에 연결하시면 치료비 보조도 받을수 있고
    아픈 길냥이 구조도 해줄수있을텐데요...

  • 12.
    '17.12.27 10:00 PM (49.161.xxx.25)

    원글님 참 대단하세요.
    마음은 있어도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길냥이 아무나 구조하고 치료해줄수 있는거 아니죠.
    아픈 길냥이 차마 내 칠수 없는 원글님 마음
    아시는 분은 다 아실거예요
    그나저나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 13. ..
    '17.12.29 9:37 AM (183.96.xxx.228)

    구청에 물론 전화해 봤지요
    길냥이 치료지원은 없답니다
    유기동물은 동물보호소에 보냈다가
    열흘간
    주인 안나타나면 안락사시키구요

  • 14. ..
    '17.12.29 9:37 AM (183.96.xxx.228)

    저는 서대문구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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