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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화재참사는 이익우선, 안전경시풍조의 결과

작성일 : 2017-12-26 06:43:41

[ 제천화재참사 -소방과 건축에서도 "사람이 먼저다" ]

21일 충북제천 스포츠센터의 화재는 대한민국이 아직 안전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재난입니다.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고, 스프링쿨러도 작동하지 않았으며 불법주차로 소방차의 진입이 지연되어 29명의 사망자를 포함 사상자의 숫자가 컸습니다. 이는 분명한 인재(人災)입니다.


1. 제천소방관 1명당 시민 34,000명- 소방관련법 국회 장기계류중

13만6300명 인구의 제천시에 소방관이 팀장을 포함 13명.
1일3교대로 상시근무자가 4명(이) 1조.
소방관 한 명이 시민 3만4000명을 담당하는 실정입니다.

화재가 난 스포츠센터에 불끄러 온 소방관은 4명이었습니다. 유리창을 늦게 깼다, 차량을 늦게 치웠다 언론에서 비난하지만, 소방관 4명과 나중에 합류한 구조대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화마와 싸웠고, 건물외벽에 매달렸던 시민들도 구해냈습니다.
(참고: https://goo.gl/BiPMy5)

안전에 필요한 소방관의 확충에 반대했던 야당들은 양심이 있으면 고개를 들어 유족들의 얼굴을 보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안전에 역행했던 국회에서의 활동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결정적으로 제천화재참사의 주된 이유중의 하나는 불법주차문제였는데요. ‘소방차 진입막는 불법주차 방지법안‘등의 소방관련법이 현재 국회에 장기계류중이라는 사실이 충격입니다. 국회의원들의 직무유기로 소중한 국민들의 생명이 사라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참고: "제때 처리만 됐어도...소방관련법은 국회낮잠", 경기일보 https://goo.gl/EiWToq )

여야는 민생을 위해 한 목소리로 협치해야 할 때입니다. 더군다나 박근혜의 국정농단과 이명박의 BBK, DAS등의 사기행각을 묵인해왔던 자유한국당, 바른정당등은 무조건 무릎꿇고 군말없이 국민들을 위해 일할 때입니다.

국회 계류중인 법안과 제천화재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구요?
바로 그런 마음가짐이 인재(人災)의 원인입니다.


2. 꽉 막힌 비상구, 느슨한 소방점검은 인재(人災)의 주범

꽉 막힌 비상구로 2층 여성목욕탕의 여성들의 탈출이 전무했던 것은 소방점검과 비상구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이번 기회에 민간에 위탁해 철저하지 못했던 소방점검, 규정위반에 솜방망이 처벌, 소방안전 무시관행등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세월호로 인해 우리 사회에 안전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지만, 아직 우리 생활 곳곳에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우리의 안전에 대한 불감증도 한 몫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비용도 더 내고, 예산도 늘리고, 세금도 더 낸다는 마음가짐이 우리의 가족을 지킬 수 있습니다.


3. 드라이비트, 들어가지 못한 소방차, 스프링쿨러? 이전 정부에서 지적당했다.

불에 타면 단시간에 시커먼 유독성 가스를 뿜어내는 외장단열재 사용을 제한해야 합니다. 건축재로 '외단열미장마감공법'이라고 하는 “드라이비트”는 건물외벽에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을 붙이고 그 위에 도료외피를 붙이는 방식입니다.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은 화재시 유독성가스를 내뿜으며 단시간에 타는 단열소재입니다. 이 방법으로 훨씬 저렴하게 건축비용을 낮출 수 있기에 특히 중소형 건물의 대부분은 이 방식으로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드라이비트는 이미 2015년, 화재에 취약하다고 지적된 공법입니다. 2015년 있었던 의정부 화재 참사 당시, 화재를 키웠던 원인으로 지적된 사항은 모두 두 가지 입니다. 드라이비트 공법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 입법 사항이 없었고, 이명박 정부 들어 시행된 주차시설 규제 완화로 주차공간이 협소해져, 화재진압 차량의 진입이 어려운데다 지나치게 주거공간이 붙어서 화재위험성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 2015.01.11 참고 기사 : https://goo.gl/KQsyTj )

포항지진을 통해 필로티공법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듯이, 우리는 제천화재를 통해서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등 불에 잘 타는 소재의 사용이 얼마나 우리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지 또한 철저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불에 잘 안타는 ‘난연단열재’의 사용의무화로 대한민국 건축도 안전우선으로 바뀌어야 하겠습니다. (참고: https://goo.gl/PptzoL)


4. 비난거리 찾는 언론, 진실을 왜곡하는 이유?

특종만 찾고 지적 좋아하는 언론의 행태가 수십명의 생명을 앗아간 언론보도에서도 그대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제천시공무원이 가스판매협회장에게 연락, 그가 온 몸에 물을 뿌린 뒤 건물과 연결된 가스·기화기 배관의 밸브 8개를 모두 잠갔습니다. 그러나 마치 지나가던 시민이 밸브를 잠근 것처럼 제목을 뽑았습니다.

2층의 통유리를 깨지 않아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유가족들이 제기하고, 언론에서는 그것을 비난하기에 바쁩니다. 그런데 화재 건물 옆의 2톤 용량의 LPG 저장탱크에 화재진압을 하지 않았다면, 더 큰 폭발로 스포츠센타 건물은 무너지고 그 반경 최소 수십미터 이상까지도 피해를 입었을 것입니다. 유가족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소방전문가들인 소방관의 말을 듣지 않고, 기사내용과 다른 제목을 뽑는 것은 언론이 다른 의도를 가졌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기사내용과 다른 선정적인 제목을 뽑는 기자들을 우리는 기레기라고 하지요. 또한 참사의 원인을 짚어 다시 이런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도가 흘러야 함에도, 비난과 공격을 위주로 하는 보도 태도는 진정한 언론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5. 제천참사를 정부공격에 이용하는 홍발정당의 뻔뻔함, 국민은 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제천참사를 세월호까지 인용하며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22일 김영오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군가의 불행을 이용해 기회를 잡으려 하지 마십시오"라는 글을 올리며 홍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홍준표는 이에 개의치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정부가 정치보복하느라 소방점검을 안했다"는 망발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2014년 세월호참사후 2017년 5월 8일까지 여당이었던 구새누리 자유한국당은 어떤 해상안전점검, 소방안전점검을 했습니까?

이익에만 눈이 멀어 규제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았던 이전 정부들의 책임, 턱없이 부족한 소방관충원에는 반대했던 홍준표대표는 한 입으로 두말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현장에 출동한 현장지휘관이 몸사리고 제대로 대응을 안 하니 이런 참사가 일어난다. 세월호 사건과 비교해보면 똑같다”라고 말합니다.(참고: https://goo.gl/ajGCzw) 이런 말을 야당대표가 함부로 해도 됩니까?

제천 소방관 4명으로 시작, 구급대의 지원까지 불법주차를 해결하고 LPG가스가 터질까봐 노심초사하며 화재진압에 나섰던 소방관들을 모욕하는 발언은 당장 그만 두십시오. 낡은 장비와 소방인력이 없는 상황에서도 소방관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필로티공법, 드라이비트등 건축규제의 부실함, 스프링쿨러 잠김, 건물주의 안전에 대한 부주의, 여성목욕탕의 꽉 막힌 비상구, 불법 주차 차량에 막혀 진입하지 못했던 소방차량등 제천참사는 인재(人災)의 요소가 가득합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인재로 인한 참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예방이 최선이지만, 언제라도 사고는 날 수 있고, 사고에 대처할 때 우리의 준비가 순간을 좌우합니다.

이번 화마에 돌아가신 분들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이러한 인재(人災)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국회,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unfull-movement&logNo=2211709771...
IP : 110.70.xxx.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방공무원의 인력 확충이 필요
    '17.12.26 6:48 AM (110.70.xxx.59)

    도 소속 소방공무원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https://goo.gl/BDLZz8

  • 2.
    '17.12.26 7:01 AM (116.125.xxx.9)

    YTN뉴스에 나온건데
    1곳충동먼저하고 나머지 4곳인가 다른 소방서에 연락해서 총 5곳 소방서분들이 모여야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차 막히는
    서울은 이렇게 다 모이는데 보통 13분이면 도착하는데
    제천은 1시간 30분이 걸렸대요

    서울기준으로 생각할일이 아닌듯해요
    지방 소방관들 문제가 심각한듯 ...
    인원이 부족해서듯 돈이 부족해서는
    기강이 해서든
    뭔가 서울이랑 달리 허술한건 사실인듯해요

  • 3. 언제쯤
    '17.12.26 9:26 PM (122.45.xxx.14)

    제대로 된 언론 기사를 접할 수 있을지...

    취약한 환경속에서도 항상 애써주시는 소방 공무원분들께 감사드리고 국민 안전관 직결된 소방 공무원의 인력 확충이 빨리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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