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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인의 인상에서 꺼림칙함과 비호감을 느꼈을 때...

ㅇㅇㅇ 조회수 : 3,709
작성일 : 2017-12-25 01:04:23


수년간 꽤 오래 알아오던 사람(동성)에게서 차갑고 어두운 인상..
일종의 마녀나 뱀, 무속인, 기계같은 차가운 느낌을 받을때가 종종 있었어요.
(어쩐일인지 이 사람을 보면 김수미씨 신기, 광기? 있을때 모습도 떠올라요;;) 제가 상대방을 싫어한 거겠죠?

그리고 그 느낌을 애써 부인하고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 이해하고
공감하며 믿으려고 했지만, 맘이 잘 안 열렸어요;;; 속에 뭔가
어둡고 음흉한 속내가 있는 사람으로 느껴서 꺼림칙하기도 하고,
경계되기도 한데 그냥 기분일뿐이라고 치부했었어요...
그리고 제가 일부러라도 그 지인한테 제 얘길 오픈하고, 비밀을 서로
얘기하고...몇년을 알았는데 속깊은 대화가 오가거나 정이 쌓이는게 없었어요; 나중에는 바보같이 솔직했던게 약점이 돼서 돌아오더라구요.

서로가...필요에 의해 수년을 알고 지냈지만, 제 바람에도 불구하고
서로 융화하는데는 실패했구요, 각자의 요구나 관점이 너무나도 달랐더라구요.
(특히 이쪽은..사람은 똑똑한데 독선이 강해 대화가 잘 안되었구요)
그런데 서로 말로는 안해도 무의식이 공유가 된 건지 뭔지,
비호감 기류와 함께 불화가 있었고요, 그 쪽편에서 몇차례 먼저
불편함을 말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이번엔 이 사람이 저에게 자기의
힘든 입장만 일방적으로 말하고 화내더니, 이제 널 정리하겠다며
뒷통수를 치네요.

자기 나름 이유는 있다고 계속 내세우던데...잘 해결할랬더니 모든
걸 다 제 탓을 해서 황당하고 말문이 막혔어요.
말할 여지도 없이 몰아부치니 어이가 없고..저는 상대를 믿고
의지하려고 뭐든 오픈하고 서로 공통점을 찾고 대화하길 바랬는데,
이 사람은 본인의 서열(레벨) 기준에 제가 맞지가 않다고 본거
같구요, 관심사도 자기랑 안 맞대요. 일부러 빌미삼아 결별?을 준비한 느낌..
하여간 그 전에 그렇게 판단한 이후부턴 자기 열등감 해소를 위해
인간관계에 서툰 절 히키성향 있는 찌질이로 내심 쭉 무시하고
있었던 게 드러났네요.

츠암나~~ 이런 경우엔 저의 감각과 직관을 진작에 믿었어야 되는거죠??
IP : 211.36.xxx.23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ㅐㅐㅐㅐ
    '17.12.25 1:26 AM (110.70.xxx.170) - 삭제된댓글

    죄송한데 글만 봐도 원글님도 정상은 아님...

  • 2. ㅇㅇㅇ
    '17.12.25 1:27 AM (211.36.xxx.19) - 삭제된댓글

    네?? 제가 뭐가 문제란거죠
    예상치못한 댓글이네요;;;

  • 3. 진작에 알아채지 못하셨나요?
    '17.12.25 1:32 AM (124.56.xxx.35)

    여러번 만났으면 진작에 느낌이 들었을텐데
    서로 코드가 맞지않거나 하는 걸요
    모든 인간관계는 일방이 아니라 쌍방관계라
    한쪽이 좋아 하는데 다른쪽은 싫어 하는것은 있을수 없어요
    감정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공유가 안되면 멀어지기 마련이죠
    서로 안맞는 다는것 느끼면서 서로 맞추어 보려고
    관계를 계속 유지해봤지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끝내는 거 같아요

    둘중 한 사람이 먼저 끝냈다 해도
    서로 안맞는게 문제지 끝낸게 문제는 아니죠

    서로 맞지않고 안통하면 결국은 서서히 연락이 끊기거나 서서히 멀어지기 마련이예요

  • 4. 글이
    '17.12.25 1:39 AM (223.62.xxx.23)

    ......보통 사람은 공감하기 힘든 글이에요.

    얼마 전 일본 여행에서 만난 남자를 언급하며 정리하길 잘 한 거겠죠? 하던 그 글 작성자님 같네요.

  • 5. 원글 어머니가
    '17.12.25 3:52 AM (124.199.xxx.14) - 삭제된댓글

    그러신가보네요
    얼마나 더 살겠어요
    더불어 잘 사세요
    본인도 닮았을 거 아녜요

  • 6. 감정 공유 됩니다
    '17.12.25 4:37 AM (59.6.xxx.151)

    내가 상대를 좋아한다고 상대가 날 좋아하진 않지만
    내가 상대를 좋아하는 건 알죠
    반대도 비슷합니다
    다만 싫다의 경우는 감정도 비슷해지죠
    누가 누굴 정리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쌍방이 서로 싫은데 잘된 일이 아닌지.

  • 7. 84
    '17.12.25 5:06 AM (39.7.xxx.175)

    전 많이 공감이 가는데요?
    아마 비슷한 경우를 겪어서겠죠..
    저도 십여년 알고지낸 언니가 있는데 서로 필요에 의한 인간관계였을거에요..
    처음부터 맘이 가진 않았었지만 딱히 싫을 이유도 없는 사람이었죠.. 서로가 그렇고 그런 관계를 계속 유지하다가 아마도 그언니가 지쳤을거에요. 저의 냉랭함에.. 가끔 둘이 속얘기하면서도 나중에 뒤통수 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일부분만 오픈했구요. 지금은 서로 감정적인거 걷어내고 비지느스적인 관계로만 대해요.

  • 8.
    '17.12.25 5:36 AM (58.140.xxx.186)

    그러니 모든 인간관계가 상대성이라는거겠죠
    님이 그사람한테서 느꼈던 그런것들을 상대도 똑같이 느꼈을거라고 생각하면 이해할수 있을거에요

  • 9. ..
    '17.12.25 9:10 AM (175.223.xxx.168) - 삭제된댓글

    그냥 자기스타일 아니라단걸 길게도썼네
    안만나면 그만인걸
    남 외모비하에 분석질에 아이고 자기자신이나 뒤돌아보시지

  • 10. 말 보다
    '17.12.25 10:29 AM (124.5.xxx.71)

    비언어적인 신체언어를 더 잘 받아들인다고 하더군요.
    솔직한 표현이 이해되고 수용되는 서양이랑 다르게, 예의 관습으로 솔직한 의사표시가 억제되는 사회일 수록 말 보다 바디랭귀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해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눈동자 크기도 커진다고 하니, 상대가 바보가 아닌 이상 본인을 싫어하는지 알아차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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