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사람 많은데 안 가는 사람이에요.
봄엔 사람 피해 꽃놀이 안가고
여름엔 사람 피해 피서지 안 가고
가을엔 단풍구경 안 가요.
그런데 십여년 전 아이들 어렸을 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크리스마스 이브날 청계천으로 갔어요.
그때 루미나렌가 뭔가 등 전시회를 한다고 했거든요.
역시나 사람에 떠밀려 멀미를 하고 있는데
청계천에서 주변관리하던 경찰관이 저희 애들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얘들아, 오늘같은 날은 밖에 나오며 안돼"
그래서....
저는 그 경찰관님 말씀을 받들어....
이후에 한번도 오늘같은 날 외출을 하지 않았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