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갱년기 우울증이 스물스물 올라오려는가~?
왜 자꾸만 떠나고 싶은 걸까?
이 나이가 되도록 신랑이란 단어가 아무렇지도 않았었건만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며 헌랑이란 생각이 드는가?
그토록 소중했던 내 헌랑도, 내 아이들도 다 내려놓고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건 무엇인고?
그냥 그저 소리라도 한 번 질러보고 싶은 충동을 난 애써 누르고 있다.
여행이라도 하고나면 좀 나아질까도 싶은데 고3이 있으니 또 꾹꾹 눌러 가라앉힌다.
난 늘 그렇게 꾹꾹 내 감정을 누르고 살아왔던건 아닐까?
문득 내가 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소홀했었다는 생각이 밀려든다.
언제나 평화로왔기에 굳이 내 생각을 들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평화롭다하더라도 난 내 생각을 표현했어야 했음을 깨달았다.
윽~!
운동 나갔던 헌랑이 들어오신다.
반갑게 맞아야지~^^
내 아이가 대학 합격하면 그 애 핑계로 여행갈 거다.
허한 마음 달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