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인데도 삼시세끼가 부담스러워요;;
막 열심히 요리도 하고 살림도 하다가 또 다 귀찮고 하기 싫다가..
남편은 회사일만으로도 넘 바쁘고 힘들어해서
집안일은 제가 다하고 아이 공부도 시키고 다 제가 하는데요
그동안 별 불만도 없고 그냥저냥 했는데
요즘은 만사가 시큰둥하고 주말이면 매끼 하는 것도 부담스럽네요.
간혹 외식을 하지만 그건 주말 중 한두끼고 다 사먹을 수도 없구요.
남편은 라면 안 좋아하고 시판 간편식은 조미료맛이 나서 안 좋아하고 반찬가게 반찬은 귀신같이 알고 잘 안 먹네요.
낼부터 3일 연휴도 반갑지가 않네요.
여행, 나들이 계획 일단 없고 초등 고학년 아이는 나름대로 약속 잡고 나가기도 하구요.
평생 가족들 끼니 책임지는 삶이 참 고달프네요.
그냥 요새 힘들어서 투덜거려 봅니다ㅜ
1. 당연합니다
'17.12.22 3:54 PM (211.36.xxx.216)직장인들도 일하기싫듯이
전업도 밥하기 싫을때 있는거죠
이상한거 아니에요2. 그래도
'17.12.22 3:58 PM (58.230.xxx.144)집안일은 밥이던 빨래던 대충해도 되지만...밖에서 돈버는 사람들은 대충함 돈못받고 짤려요..
3. 그렇게
'17.12.22 4:00 PM (59.10.xxx.20)말씀해 주시니 조금 위로가 되네요.
남편은 힘든데도 참고 야근하고 추운 아침에 출근하고..
전 집안일이 제 일이라 생각하고 의무감으로 하는데
장보러 다니고 요리하고 치우고 이런 일들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아요.
이러려면 왜 힘들게 공부하고 대학 다니고 했나 싶기도 하고..
우울한 얘기 죄송하네요ㅠㅠ4. 경제적으로 여유되심
'17.12.22 4:02 P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요즘 건강식이 유행이라 조미료 안 넣고 좋은 재료로 만든 반찬 파는 곳 많던데요.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구요. 아무리 전업이라도 주말에는 좀 쉬어야죠 ㅠㅠ
5. .....
'17.12.22 4:04 PM (112.221.xxx.67)그 쳇바퀴도는거 같은 지루한 일상이 전 좋던데요..
무슨 문제가 생기고 아프고 그러면 지루할 틈이 없겠죠6. 밥땜에
'17.12.22 4:05 PM (116.123.xxx.168)그래서 연휴가 젤 싫어요
7. 반대로
'17.12.22 4:06 PM (59.10.xxx.20)평일이 좀 여유롭고 주말이 더 바쁜 것 같아요.
정말 그런 곳이 있나요??
제가 입 짧고 양 적은 사람이라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먹기보다 식구들 먹이려고 음식 하네요.8. 그쵸
'17.12.22 4:09 PM (59.10.xxx.20)그 반복되는 일상에 감사해야 하는데 사람 맘이 참 간사하네요.
아직 마음이 더 넓어져야겠어요.
날도 춥고 남편과도 좀 시들해지고 그래서 맘이 이런가봐요;;9. ..
'17.12.22 4:09 PM (175.115.xxx.188)귀찮고 힘들죠
메뉴짜기도 머리아프고..
그래도 직장에서 사람들하고 부대끼고
교통지옥에서 출퇴근하는것보다는 참을만해요10. 그러네요
'17.12.22 4:11 PM (59.10.xxx.20)댓글 주신 분들 감사해요~
이제 장보러 나갑니다.
마음 추스리고 주말 잘 보낼게요~~11. ㅇ
'17.12.22 4:12 PM (116.125.xxx.9)저도요
겨울이라 찬물에 손대기 싫어요12. ..
'17.12.22 4:21 PM (117.136.xxx.159) - 삭제된댓글그렇게 별일없이 지내는게 감사한겁니다
13. ...
'17.12.22 4:23 PM (183.96.xxx.241) - 삭제된댓글울남편은 연휴 3일에 연차까지 다 쓴다고. 에고 10일 휴가래요 워낙 방콕이라 카페말곤 안 나가요 저 워째요 ㅠ
14. ..
'17.12.22 4:26 PM (175.223.xxx.126)가족들 생계 책임지는 가장
가족들 끼니 책임지는 주부
본인이 벌어서 본인이 다 쓰는 애없는 돌싱(맨날 저한테 징징대는 친구라서)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힘겨워요
변화없이 반복되는 일상이니까요
어쩔땐 이런 일상이 형벌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누가 더 힘든지 배틀하는 것도 참 의미없다는 생각도 들고
분야가 다를 뿐 힘들거든요.. 특히 마음이요..
원글님이 성실한 주부라서 더 그럴겁니다
조금씩 요령도 피우고 나를 위한 것도 하나씩 하고 그러면 괜한 뭣모를 억울함도 안생길테고 그래서 그 마음의 여유로 주변인들도 행복까지는 아니더라도 불행하지는 않겠죠
그냥 저한테 하는 말이기도 해요
저도 너무 힘들어서 요즘 마음 다잡고 있거든요 ㅠㅡ15. 2끼만
'17.12.22 4:26 PM (122.38.xxx.28)먹어도 돼요. 요즘 누가 3끼 먹어요. 한끼는 외식하고..
16. ..
'17.12.22 4:39 PM (223.38.xxx.145)가족들 생계 책임지는 가장
가족들 끼니 책임지는 주부
본인이 벌어서 본인이 다 쓰는 애없는 싱글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힘겨워요
변화없이 반복되는 일상이니까요 2222217. ....
'17.12.22 4:40 PM (1.237.xxx.189)삼식이 남편 둔 입장에선 주말 이틀가지고 징징거리는거네요
야근하면 평일 저녁도 안먹는거잖아요
남편이 심식이인데 까다로운 남편이 힘들다면 모를까
요즘 여자들 넘 징징거려요18. 실증나면
'17.12.22 4:45 PM (58.143.xxx.192)간혹 대충해도 돼요. 직장서도 바쁠땐 야근도 하지만 한가할때는 많이 놀고 커피마시곤 해요. 밥도 하기 싫을땐 한그릇 음식주고 주말에 늦잠 재우고 아점 늦게 먹인다음 점저 먹여 두끼하고.. 까다로운 입맛 다 맞춰주지 말고 주는 대로 먹으라고 길을 들이세요. 너무 잘하려고 애쓰며 살 필요없어요. 매번 끼리 쳐다보고 있는 가족들 짐스럽긴 해요. 힘들면 뺀질거릴 권리 있어요. 나도 소중하니까..
19. ....
'17.12.22 4:46 PM (1.237.xxx.189)야근해서 저녁 안먹는 평일날 주말에 먹을 끼니를 미리 만들어두거나 재료 손질해두고 육수 좀 만들어 두세요
20. ···
'17.12.22 4:47 PM (58.226.xxx.35)사람이니까 드는 감정이에요. 자책할거 없어요. 누구나 슬럼프오고 귀차니즘 발동하는데 전업주부는 좀 그러면 안되나요? 저는 전업주부 아니지만 이해되는데요? 맨날 똑같은 일이고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특성이 있는게 집안일인데..하다보면 진력날만도 하죠. 그렇다고 다 내팽개치고 놀러나니는것도 아니고 남편 바깥일 힘든거 몰라주는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에요. 다들 의욕없어졌다 다시 힘냈다 반복하며 삽니다. 전업주부는 가정이 일터인데 슬럼프 올수도 있죠.
21. ..
'17.12.22 4:48 PM (211.209.xxx.234)정말 끊임없는 중노동입니다.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닌 듯요. 직장 다니면 한 달에 한 번 마약이라도 나오지 ㅜ
22. dlfjs
'17.12.22 4:52 PM (114.204.xxx.212)다 공감해요 남편이 보름씩도 쉬는데 세끼 따로 먹다보면 8번도 차리는지라 ...
50넘으니 뭘 해도 맛도 별로고 힘들어요23. 평일에 외식
'17.12.22 5:01 PM (175.115.xxx.31)주말에 끼니 다 챙기는게 힘드시면 평일에 아이랑 한두끼 나가서 드세요. 그렇게 해도 큰일 않나요. 원래 주부는 주말이 더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24. ..
'17.12.22 5:01 PM (99.241.xxx.140)그럴 때가 있죠.그러다 또 기운내서 신나게 하기도 하구요.
저는 일도 하지만 외국이라 외식도 마땅찮아 죽어라 요리하는 사람인데요
제 나름의 노하우랄까 밥지옥을 벗어난? 작은 비법이라면
4인 가족 그럭저럭 잘 먹고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요리시간을 한시간으로 잡았어요.
그래서 퇴근하고 오면 죽으나 사나 아주 기계적으로라도 한시간의 요리노동을 한다고 각오를 하는거죠.
그러기 위해선 손도 빨라져야 하고,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쓸 방법을 연구하게 되더라구요.
예를 들면,샐러드나 닭갈비,깐풍기 용으로 닭다리를 분리하는 일을 한다고 치면요
닭다리 한 팩에 10개가 들었으면 그걸 뼈와 살로 분리하는데 몇 분이 걸리나 한번 재봐요.
하기 전에 칼부터 싹 갈고(무딘 칼로 하면 시간 두배로 걸리거든요) 시간을 보면 5분이 걸려요.
그럼 어? 되게 귀찮은 일이긴 한데 막상 하면 5분짜리 일이구나 싶어서
그 다음부터는 그 일에 대한 부담감이 좀 줄더라구요.까짓 거 오분 나죽었다 하고 하는 거죠.
그런 식으로 반복적이고 귀찮은 일을 심적으로 하기 싫다는 마음이 들기전에
약간 기계적으로 스피디하게 하다보면 어느새 마무리가 돼있곤 해요.
아침마다 졸린 눈 비비며 도시락 쌀 때도 세월 가면 이렇게 해주고 싶어도 못해줄 날이 올텐데 싶으면
견디게 되더라구요.이런 날도 저런 날도 있는 거죠.원글님 잘 하실 것 같아요.25. 마크툽툽
'17.12.22 5:22 PM (219.255.xxx.86)그래도 저는 어제 즐겁게 장 봤어요 ! 20만원어치나. 크리스마스에 나가면 사람많고 그래서
연휴 3일간 이것저것 해먹을 것들. 둘이 앉아 마실 와인. 술.
스테이크 할 고기. 야채. 좋아하는 닭칼국수 해주려고 지금은 닭 먼저 끓이고 있어요.
이 댓글 쓰고 닭살 찢으러 가야할듯요.
으아 연휴네 뭐해먹고 살지 ㅠㅠ 싶다가도 사랑하는 사람 입에 맛난거 많이 넣어주고 싶어요.
참 이랬다가 저랬다가 저도 그러네요 ㅎㅎ26. 상상
'17.12.22 6:35 PM (211.248.xxx.147)그렇죠뭐...전 월욜이 쉬는날 금토일은풀근무 각오로 임해요 밖에서 애쓴 가족들 주말에라도 편히 쉬면좋겠어요
27. add
'17.12.22 6:39 PM (121.165.xxx.133)주기가 있는거 맞아요
저도 한없이 주방곁으로 가기도 싫을때(지금) 있어서 그냥 밥만하고
자연드림 팝콘치킨으로 닭강정소스 발라서 애들 줬어요
근데 또 전투력 상승하는 기간도 있지요
회사생활이나 집안일이나 뭐 비슷한데 전 집안일은 자영업랑 비숫한거 같아요
내 노동력이 고스란히 들어가나 딱히 그만큼 아웃풋이 나오지 않고
휴일없이 그냥 쭈욱 일해야하는...그러나 결정적으로 규칙이고 뭐고 내가 하기 나름이니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단 부담감은 없는...28. 워킹맘
'17.12.22 7:12 PM (39.119.xxx.21) - 삭제된댓글저 위에 경제적으로 여유되심님... 그런 온라인 반찬 좋은 싸이트좀 알려주세요..
사오거나 양념된거 쓰면 남편과 아이들이 귀신같이 알아서.....
워킹맘인데 집안일은 저 없을때 이모님이 해놓고 가시지만
끼니는 제가 해야해서..
남편은 밤 늦게 와서 밥을 안먹지만 애들은 해 줘야 하니...
주중에 애들 데리고 이삼일에 한번꼴은 나가서 먹거나 배달해 먹는데도...
그것도 마땅치 않아요...너무 자주 나가다 보니...
주말에는 하루에 두끼만 하는데도 이틀이 훌쩍 지나가고요..
거기에 장보고 주중에 먹을 저녁 갈무리해놓고 하면은...
아침에 출근하여 저녁에 집으로 다시 출근하는 이 생활이 끝이 안보이네요...
저 결혼한지 20년차에요..ㅠㅠ29. 삼시3끼니에
'17.12.22 8:36 PM (59.15.xxx.147)후식으로 과일꼭 먹어야하는 우리남편은 아주 지겨워요
입맛도 까다로워서 미칠지경임니다 안살고싶어요30. bestlife
'17.12.22 9:06 PM (1.225.xxx.72)집근무가 많아 기본 두끼에 삼끼도 자주 먹는 신랑이랑 사는데 진짜 주기 있는거 맞는거같아요 예전에 유행?하던 바이오리듬같이요
반찬10종만들고 매저녁 국이고 메인메뉴 새로 해대고 겉절이에 깍두기만들고... 윗분말씀처럼 전투력상승해서 열심히 만들때 있고 부엌에 들어가기도 싫은 주기도 있고요
전 전투력상승했을때 국 찌개등을 매번 양 많이 해서 2-3인분 냉동시켜둬요 서너가지 얼려두면 담번 무기력주기에 유용하게 쓰입니다ㅎ 냉동국이랑 갓만들어 먹을수있는 반찬류 나물이나 계란말이나 고기류 굽거나 해서 두어가지만 딱만들어서 먹어요31. 이상하게
'17.12.22 10:32 PM (220.73.xxx.20)우리집 식구들은 제가 한 음식은 잘 안먹는데
반찬가게서 사온 싸구려 반찬은 아주 잘 먹어요
애들 어릴때는 모든 먹거리를 수제로 해줬는데
입맛이 왜 저럴까요 계란 김 같은거도 거의 안먹였어요
잘 먹어줘야 만드는 재미가 있을텐데..
그래서 매끼에 반찬 한가지 정도만 해요
외식 시켜주고 라면 끓여주면 제일 좋아해요...
몰래 컵라면 사다놓고 먹고 삼각김밥 숨겨놓고 먹어요
어릴때나 못먹게 했지
요즘은 신경도 안쓰는데... 왜 저렇게 숨겨놓고 먹는지...
원글님과 반대 상황이네요...애들 공부 봐주는건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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