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가 많이 아프십니다. 희귀병에 치료제도 없고 점점 나빠지시는 병이에요.
친정 가까이 살아서 제가 많이 챙깁니다.
프리랜서라 재택근무가 많아서 시간은 있지만 그래도 엄마 챙기고 오면 정작 저희 집은 엉망이에요.
이번주는 병원에 입원하셨어서 병원 쫓아다니느라고 장도 한번도 못봐서 요새 거의 반찬 사먹거나 외식하고 있어요.
최근 다른 형제와 상의해서 요양보호사 구하기로 했습니다.
엄마는 낯선 사람 들어오는거 싫다고 하시지만 제가 그랬어요. 병원에 입원하시는 것보다 낫지 않겠냐고
그냥 하루에 4시간 정도만 참으시라고 했어요.
아버지는 연세 많으신데 아직 일하고 계세요. 바깥활동을 좋아하시고 엄마랑 둘이 있는 거보다는 일하러 나가시는게 낫겠지요. 물론 아버지가 엄마 간병하느라 힘드신거 알아요. 하지만 두분다 자꾸 저한테 기대셔서 저도 너무 힘드네요.
합가하자고 하셔서 거절했었고, 어제는 엄마가 요양보호사 싫어하시면 저더러 집에 매일 와서 엄마 점심 저녁 챙기라고 하시네요. 말도 안되는 소리라서 대답 안했습니다.
언제쯤이면 이 고통이 끝날까요..
며칠 전에는 제가 죽어야 끝나지 않을까 싶어서 고통스러웠어요.
일주일만 친정에 안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