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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는 제가 싸가지가 없다고 해요

괴로워요 조회수 : 4,227
작성일 : 2017-12-22 11:23:54
친정엄마는 제가 싸가지가 없다고 해요.

친정엄마는 전형적인 경상도 옛날 사람이고요,
좋을때는 엄청 좋다가 조금 감정 상하면 팍 삐져서 말 안 하고 꿍해있는
스타일이예요.
저도 엄마의 그런 성격을 닮았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신랑의 코치를 받아
먼저 화해하자고 손 내밀고, 미안하다고 할 줄 알게 되었어요.

어제 14개월 아이가 변을 완전 크레파스 검정색깔 같은 그런 색의
변을 봐서 엄청 놀랐어요. 처음 보는 색깔의 변이라 인터넷에 찾아보니
장 출혈이 있으면 검은 변을 보는거니 바로 병원에 가라고 되어있더라구요.
밤에 난리가 났었어요. 지역에 소아과 응급 진료를 봐주는 곳은 없고
하필 차는 공업사에 맡겨놔서 타 지역으로 가려면 엄마 차를 급하게
빌려야 되는 상황이였고, 엄마도 애지중지 손자가 검은변은 봤다고 하니
어서 차를 가지고 가서 병원에 다녀오라고 했어요.

친정에 가서 차를 빌렸고 한 시간 거리의 응급실로 가야될지,
두시간 거리에 있는 소아과 전문 응급실로 가야할지 네비 찍고 고민하는
사이, 전 날 계모임에서 블루베리를 잔뜩 먹은게 떠올라 지인들에게
전화해보니 자기 아이들도 검은 변을 보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하더라고요.
긴급한 상황이였는데 블루베리 탓이였다고 하니 왈칵 눈물이 나더라구요.
경황이 없는데다가 아기가 잘 못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 놀랬었어요.
결국 블루베리 먹고 검은변을 본 헤프닝으로 끝이 났고
다시 친정에 올라가서 상황 설명을 하고 한숨 돌리고 집에 가기로 했어요.

첫 애라서 그럴수 있다, 별 일 아니면 됐다, 전날 뭐 먹었는지
의심이 가더라 이런 저런 대화를 하는 도중에
친정 엄마가 바닥을 쳐다보며 정색하고 "쳐 싸돌아다니면서 아무거나 쳐먹여서 그렇지" 라고 했어요.

겨우 한숨 돌리고 긴장이 풀려 멀미가 나고 손발이 저리는 상황에
저런 말을 들으니 진짜 듣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꼭 이 상황에 그런 소리를 해야되냐, 애 한테 블루베리 먹인게
무슨 큰 잘 못이고 지인 집에 가서 저녁 먹은게 뭘 잘못한거냐 하니
저보고 싸가지가 없대요.
자기는 예삿말로 하는 말인데 제가 그런 말을 흘려넘기지 못한다고
저보고 싸가지가 없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제가 요즘 육아방식들을 예를 들며 얘기하면 무조건
으이구 미친것들~ 으이구 미친것들 이렇게 싸잡아 비난을 해요.

돌 아기한테 책을 20권 세트 사주었는데 으이구 미친것들
애가 뭘 안 다고 책을 사주냐고 요즘 것들은 다 미쳤다 라며 욕을 해요.

이걸로 또 감정이 상해서 싸운적이 있어요.
저보고 무조건 싸가지가 없고 자기가 무슨 말만 하면 제가 그런가보다 하고
흘려들으래요.

친정엄마와 이런 트러블이 있을때마다 정말 속상하고 상처가 되는데
무조건 저보고 성격이 더럽다, 싸가지가 없다고 하니 자괴감이 듭니다.
IP : 118.39.xxx.23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ㅜㅜㅜ
    '17.12.22 11:26 A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속된 표현과 욕을 섞어서 해서 그렇지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걸요. 이해 안되는거 아니예요. 친정엄마요.

  • 2. ..
    '17.12.22 11:28 AM (211.217.xxx.246)

    저희 시모랑 비슷하시네요.
    맘상해서 남편에게 하소연하면 그냥 하는 말이니 넘기라고 하지만, 그게 쉽지 않아요.
    한번은 시모가 저한테 하는것과 똑같이 시모한테 해본적이 있는데, 버릇없다 하대요 ㅎㅎ

  • 3. ㅎㅎ?
    '17.12.22 11:29 AM (39.118.xxx.199)

    글 읽는 동안 저도 그 분 얼굴이 떠오르네요
    진짜 똑같네요

  • 4. ᆞᆞᆞ
    '17.12.22 11:42 AM (116.127.xxx.177)

    저희 엄마도 말을 내키는데로 해서 그때마다 저도 마음 상했어요
    한 몇년 전부터는 속상하면 속상하다고 얘기했어요 화내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한 1년은 전화를 좋게 끊은 적이 없을 정도로요 그리고 가지도 않고 전화도 안했어요 가고 전화해봤자 상처받으니까요
    그랬더니 좀 나아지시더라고요

  • 5. ;;
    '17.12.22 11:44 AM (110.70.xxx.91)

    엄마도 그냥 흘려 보내지 못하고 더 막말하냐고 뭐라고 하지 그러셨어요?
    그냥 두면 전혀 조심하지 않아요.
    원글님 기분 상하게 하고 화나게 하는 엄마의 말이나 행동들 얘기하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의사 표시하세요. 물론 성격이 쉽게 바뀌지 않겠지만;;

  • 6. ..
    '17.12.22 11:44 AM (58.122.xxx.63) - 삭제된댓글

    참 듣기 싫죠.
    경남에 오니 40대 엄마들도 그런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서 놀랐어요.
    쳐잔다 쳐싸운다 쳐.. 쳐..

  • 7. ..
    '17.12.22 11:44 AM (175.115.xxx.188)

    이해가 되요?
    저라면 발길 끊어요. 다큰딸, 애도있는딸에게 저게 무슨
    상스런...
    님이 만만한 자식인가 봅니다. 엄청 함부로 하네요.

  • 8. 녹음
    '17.12.22 11:47 AM (223.38.xxx.131) - 삭제된댓글

    녹음해서 들려주세요.
    아마 자신도 놀랄거예요.
    통화할 때나 서로 이야기 할 때 녹음하시고
    기분 나빠하시더라도 한번은 들려주세요.

  • 9. 랜덤
    '17.12.22 11:50 AM (223.38.xxx.131)

    녹음해서 들려주세요.
    아마 자신도 놀랄거예요.
    통화할 때나 서로 이야기할 때 녹음하시고
    기분 나빠하시더라도 한 번은 들려주세요.

  • 10. ㅡㅡ
    '17.12.22 12:05 PM (117.111.xxx.238)

    어쩜 우리 엄마가 거기도 있나요
    친정에서 지내고 있는 제 탓이겠지만 본인 기분 나쁠 때 저한테 그래요
    가장 최근에는 친정에서 아무도 없이 저 혼자 늦은 저녁까지 아기 보다가 저녁에 엄마 오셔서 아기 잠깐 맡기고 슈퍼 갔다오려고 준비하는데
    엄마가 아기 데리고 "엄마가 하루종일 방치해 놓고 안 놀아줬지?" 하면서 제가 나갔는지 확인하시더라고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방에서 나오면서 엄마가 그렇게 말하니까 나랑 맨날 싸우는 거라고 했어요
    그날 낮에 아기 잠투정이 심해서 달래고 안아 주느라 밥도 못 먹고 아무것도 못했었거든요 방치는 무슨..
    저게 별 거 아닌 말일 수도 있는데 항상 저 비난하는 듯한 말들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싸운 뒤였어요
    하지 말아달라니 자제하시는 듯한테 곧 또 터질 거 같아요

  • 11. ᆞᆞᆞ
    '17.12.22 12:11 PM (116.127.xxx.177)

    참 저희 엄마는 충남 출신이셔요
    지역은 상관없는듯요

  • 12. 저희
    '17.12.22 12:21 PM (124.111.xxx.55) - 삭제된댓글

    엄마랑 똑같네요
    경상도에 다혈질에 단순하면서 고집쟁이에 아들우선 친손자우선 딸은 살림 밑천 호구
    제가 너무 치이고 속상해서 한동안 안봤어요
    몇년만에 봤는데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환자가 되어 있더라구요
    아들 며느리 옆에 있어도 그냥 노환이라 생각했나봐요
    엄마는 의논할 사람 없으니까 주먹구구 식으로 이병원 저병원 왔다갔다 해나봐요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거친말에 딸이 상처 받는지 모르는 그버릇은 안고쳐져요
    오히려 고집이 더세져요
    저희 엄마 며느리 앞에서 맏딸인 저를 욕보였어요
    며는리가 죽을때까지 모시고 살줄알았나봐요

    그럼에도 부모라는거죠

    적당히 거리를 두시고
    어머니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냉정하게 구세요
    부모님 건강검진 정도는 미리 미리 하세요
    아님 나중에 원글님이 더 고생하니까요
    그리고 후회하지 않으니까요

  • 13. ㅇㅇ
    '17.12.22 12:37 PM (116.37.xxx.240) - 삭제된댓글

    막말하는 엄마 진짜 싫을듯


    막말하지 말라고 해야죠

  • 14. dd
    '17.12.22 1:49 PM (211.114.xxx.89)

    저희 친정엄마도 비슷해요
    살면서 칭찬받은 기억 없고 거의 혼나거나 욕먹기 일쑤였어요
    지금은 저도 가만히 듣고 있지 않고요
    말 안되는 소리 하시면 따박따박 따지고 반박할수 없게 논리적으로 대응해요 그럼 또 말 싸가지 없게 한다고 하죠;;
    원글님 상처받지 마시구요 그냥 남의 집 아주머니다 하고 적당히 거리감 두세요
    부탁도 하지 마시구요 시시콜콜 이런얘기 저런얘기 대화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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