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 듣고 깜짝 놀랐네요...
작은 회사에서 ...아이돌로 힘들게 여기까지 올라온 고충은 대략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힘들었었나?
우울증, 정신과, 이야기도 나오고...
험난하고 아팠던 자신의 이야기가 그대로 들어있네요..
슈가가 예전에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직업의 가장 좋은점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적나라하게 흔적을 담아 내네요....!!
2016년 8월16일
방탄소년단(bts)... 슈가(Suga)는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첫 믹스테잎을 공개했었죠...
전곡 10곡을 직접 프로듀싱한 슈가....
본인이 음악을 시작해 아이돌로 데뷔, 그리고 현재의 모습까지,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담아냈는데요..
미국 빌보드에서도 슈가의 음악적 역량에 대해 호평하며 집중 조명하기도 했었더군요..
빌보드에서 “방탄소년단 슈가, 첫 믹스테잎 ‘어거스트 디(Agust D)’ 통해 인기 아이돌이 되기 위한 대가와 절망에 대해 이야기하다”라는 칼럼을 게재하기도 했고...
그리고, 미국 퓨즈TV에서 '어거스트 디( Agust D )'를 '2016년 베스트 믹스테이프'로 선정하기도...
이 믹스테이프 내고 슈가는 많이 밝아졌다고...아마도 힘들었던 과거와 하고 싶던 말들를 모두 쏟아내면서... 상처를 털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전환점이 되었을 것 같네요.
(믹스테잎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심의를 받지 않아 래퍼의 생각과 신념을 가감 없이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정규 곡에선 자유롭지 못한...약간의 비속어나 은어 등을 사용하여 가사 전달에 훨씬 솔직하면서도 강렬한 맛을 살려주죠...)
........
슈가 믹스테잎 재킷에 적힌 문구...
"Life is daily oscillation between revolt and submission."(인생은 저항과 복종 사이에서의 매일의 움직임)
"EVERY MAN DIES, BUT NOT EVERY MAN LIVES."(모든 사람은 죽는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사는것은 아니다)
.....글 속에 자신의 메시지가 잘 담겨있네요.....
AGUST D - 마지막 The Last 가사
잘 나가는 아이돌 랩퍼 그 이면에
나약한 자신이 서 있어 조금 위험해
우울증 강박 때때로 다시금 도져
hell no 어쩌면 그게 내 본 모습일 지도 몰라
damn huh 현실의 괴리감
이상과의 갈등 아프네 머리가
대인기피증이 생겨 버린게 18살쯤
그래 그때쯤 내 정신은 점점 오염 돼
가끔씩 나도 내가 무서워 자기 혐오와
다시 놀러 와 버린 우울증 덕분에
이미 민윤기는 죽었어 (내가 죽였어)
죽은 열정과 남과 비교하는 게 나의 일상이 되 버린 지 오래
정신과를 처음 간 날 부모님이 올라와
같이 상담을 받았지 부모님 왈 날 잘 몰라
나 자신도 날 몰라 그렇다면 누가 알까
친구? 아님 너? 그 누구도 날 잘 몰라
의사 선생님이 내게 물었어
주저 없이 나는 말했어 그런 적 있다고
버릇처럼 하는 말 uh I don't give a shit
I don't give a fuck
그딴 말들 전부다 uh 나약한 날 숨기려 하는 말
지우고픈 그때 그래 기억조차 나지 않는 어느 공연하는 날
사람들이 무서워 화장실에 숨어버린 나를 마주하던 나
그때 난 그때 난
성공이 다 보상할 줄 알았지
근데 말야 근데 말야
시간이 지날 수록 괴물이 되는 기분이야
청춘과 맞바꾼 나의 성공이란 괴물은 더욱 큰 부를 원해
무기였던 욕심이 되려 날 집어 삼키고 망치며 때론 목줄을 거네
어떤 이들은 내 입을 틀어 막으며 선악과를 삼키라 해
I don't want it 그들은 내가 이 동산에서 나가길 원하네
shit shit 알겠으니까 제발 그만해
이 모든 일들의 근원은 나니까 나 스스로 그만둘게
내 불행이 니들의 행복이라면 기꺼이 불행 해줄게
증오의 대상이 나라면 기요틴에 올라서 줄게
상상만 하던 것이 현실이 돼 어릴 적 꿈이 내 눈앞에
꼴랑 두 명 앞에 공연하던 좆밥 이제 도쿄돔이 내 코앞에
한번 사는 인생 누구보다 화끈하게 대충 사는 건 아무나 해
my fan my hommie my fam 걱정 말길 나 이젠 정말 괜찮아 damn
내 본질을 부정했던 게 수 차례
내 주소는 아이돌 부정은 안 해
수 차례 정신을 파고들던 고뇌
방황의 끝 정답은 없었네
팔아먹었다고 생각 했던 자존심이 이젠 나의 자긍심 돼
내 fan들아 떳떳이 고개들길 누가 나만큼 해 uh
세이코에서 롤렉스 악스에서 체조
내 손짓 한번에 끄덕거리는 수 만 명들의 고개
show me the money 못 한게 아니라 안 한 거라고 shit
우릴 팔아먹던 너넨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거라고 shit
내 창작의 뿌리는 한 세상 단맛 쓴맛 똥맛까지 다 봤지
화장실 바닥에 잠을 청하던 그땐 이젠 내게 추억이네 uh 추억이 돼
배달 알바 중 났던 사고 덕분에 시발 박살이 났던 어깨
부여잡고 했던 데뷔 너네가 누구 앞에서 고생한 척들을 해
세이코에서 롤렉스 악스에서 체조
내 손짓 한번에 끄덕거리는 수 만 명들의 고개
한이 낳은 나 uh 똑똑히 나를 봐 uh
우릴 팔아먹던 너넨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거라고 shit
https://www.youtube.com/watch?v=t96m6LLA-8o
[방탄소년단 슈가] 'Agust D' MV X 마지막 (The Last)
.......
슈가(Suga)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초등 6학년 당시
"넌 안 돼" "넌 랩을 하면 안 될 친구야" 라는 말을 듣고 나서였다고...오기가 발동했었군요..ㅎㅎ
13살 때부터 미디( 컴퓨터와 악기, 신시사이저를 서로 연결하여 디지털 사운드를 작곡) 작업을 시작했고
스튜디오에서 아르바이트 를 하면서 작곡 , 편곡 을 익혔고, 그 덕분에 녹음 장비와 음향 장비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다고... 고등학생 때는 학교 교가 를 편곡 하여 용돈 벌이를 했다고 하구요..
미디는 되게 어릴 때부터 했었지. 13살?
진짜 고생 많이 했었는데 어렸을 때는..
밥을 먹으면 버스를 탈 돈이 없었고
2천원짜리 자장면을 먹으면 버스를 못 타.
(그렇게 만든 곡을) 팔아도 돈은 못 받고, 떼 먹히고.
...
우리 같은 사람들은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어.
천재가 아닌 사람들은 열심히 해야지.
- BTS COMEBACK SHOW 中
삐딱이 애늙은이 천재 아티스트 .
니가 있기에 방탄 이 방탄 스러움을 획득할 수 있다.
고마운 니 천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멋진 아티스트 가 되길 바라.
- 방시혁 PD
방피디의 이런 덕담도...있군요.
팔아먹었다고 생각했던 자존심 이 이젠 나의 자긍심 돼
내 fan들아 떳떳이 고개들길 누가 나만큼 해
Agust D 07. 마지막(The Last) 中
약질하는 다수의 랩퍼 들 내가 아이돌 이란 것에 감사하길
Agust D 02. Agust D 中
.........
슈가의 프로듀싱 곡들
JUMP
Let Me Know
Tomorrow
흥탄소년단
고엽
믹스테이프 Agust D 전부
1Intro ; Dt sugA (Feat. DJ Friz)
2Agust D
3give it to me
4skit
5치리사일사팔 (724148)
6140503 새벽에 (140503 at dawn)
7마지막 (The Last)
8Tony Montana (Feat. Yankie)
9Interlude ; Dream, Reality
10so far away (Feat. 수란 (SURAN))
오늘 취하면(feat. 창모)
Outro : her
...
동생 들이 잘못을 하면 잔소리와 훈육은 본인의 몫이라고 말하고...(실제 성장 환경 자체도 남자들 사이에서만 커 왔기에 남자를 잘 다룬다고)...가끔 본심을 나타내는 말도 잘하는데... '주식과 도박 그딴 건 안 하고파' 라는 가사처럼 작은 내기도 꺼려하는 모습들이라던지... "여러분들 현실에 만족하세요! 여러분들 한방은 없습니다! 제 인생의 지론이에요!".......
모 잡지 인터뷰에서 타투를 한다면 어디에 하고 싶냐는 질문에 발가락에 점으로 하겠다고 언급...... 이유는 후에 자선 사업을 하고 싶은데 타투를 했다가 혹여나 타인에게 안 좋게 보여질까 봐..... 여러모로 진중한 면모를 가진 사람... 알면 알수록 진국.....무뚝뚝하고 남에게 관심 없을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뒤에서 챙겨주는 다정한 면모도 보이는 슈가만의 매력을 안다면...누구도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겠죠..!!
잘 이겨내고... 버텨오고...
지금은
이렇게 기쁜 소식들이 넘쳐나는 모습에...
따뜻한 격려를 보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