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타나 봅니다.....
봄밤은 싱그럽고 달콤하고
여름밤은 낭만적이고
가을밤은 매혹적이네요....
귀뚜라미 등 풀벌레 소리가 은은히 깔리고
며칠 전 밤엔 달이 휘영청 밝고
밤공기가 부드럽게 몸을 감는데
밤산책이 이렇게 좋았던가 싶었어요....
달이 고층아파트 유리에 반사되어서
제가 걸으니 은은히 움직이는데
그것도 보기 좋았구요...
아파트 밤산책도 이렇게 좋은데,
달 뜬 밤에 나무향기 풍기는 한옥에서
차를 끓여 마시면 그 정취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밤이 참 아름답다 하니까
엄마 왈
"네가 장미희냐?" 이러십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