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체는 마음에 지배되는것 같아요..(영화 하나 추천드려요)

신비로움 조회수 : 2,172
작성일 : 2017-12-21 21:48:46
요즘 난방 안하는 날은 거실에서 좀 춥거든요
발시렵다.. 다리가 차다 등등.. 그렇게 느끼는데요

오늘은 저녁먹자마자 영화를 하나보는데 그만 영화에쏙 빠졌어요
최민식 나오는 대호 라는 영화요
첨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후반부 갈수록 눈물 콧물이 나고
완전 초집중하면서 몰입해서 보게 됐는데요

영화 다보고 나니.. 갑자기 영화보는 동안 하나도 안추웠었다는것이 생각났어요
춥기는 커녕 옷갈아입느냐고 살짝 옷을 벗은채로 있었는데도 뭐 그닥 안춥더라고요
손발도 뜨끈뜨끈하고요  (평상시엔 매일 손발이 아주 차요)

그런거보면 참 신기한거같아요
나의 정서에 따라서 같은 온도여도 춥기도 하고(추울때는 주로 무기력에 빠져 희망없이 시간을 보낼때..)
혹은 전혀안춥고 포근하기까지 느껴지고..(뭔가에 초집중해있을때. ) 
주변에 대해 신체로 느끼는것이 절대적인것이 아니라, 나의 감정이나 상태에 따라 다른거 같아요  
인간이란 참 신기하죠

그리고 갑자기 드는 생각이..
그동안 제가 참 오래토록 몸도 마음도 힘들어왔었는데요
내가 그토록 오랫동안 너무 괴롭고 힘들고 춥고 자꾸만 옛날일이 생각나 곱씹고 그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고 그랫던것이..
어쩌면 내가 다른일에 초집중 몰입하지 않아서 계속 힘든거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더라고요

그 힘든 감정이 사라지길 기다리기만 했었는데 (언제 저절로 없어지나 이제나 저제나.. 이렇게요)
그날이 오기를 마냥 기다릴께 아니라.. 내가 다른 무언가에 집중을 하는것이 그 고통에서 빠져나오는 답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내가 관심있는, 나를 사로잡는 그 무엇인가에 나 자신을 흠뻑 빠뜨리는 것. 그게 중요한거였구나..


갑자기 영화보고나서 제가 안추운거보고 인간이 참 신비롭게 느껴져서 글올렸구요   ^^;;

참,  영화 대호 보셨나요?    아 정말 뜻하지 않게 저를 울리네요
저는 완전 강추입니다.  
특히 고양이나 강아지 키우는 분들이 보시면  완전 대박 감동받으실것 같아요
IP : 175.223.xxx.2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12.21 9:53 PM (125.252.xxx.6)

    맞아요
    원효대사 해골물 드시고 깨달음을 얻었듯이
    마음이 모든걸 지배하는거 같아요
    단칸방에 살아도 맘 편한게 최고라는 말이
    참 명언인듯해요

  • 2. ..
    '17.12.21 10:10 PM (175.223.xxx.239)

    저도 그영화 감동적이었어요..
    쓰신글도 감동적이네요

  • 3. 대호
    '17.12.21 10:29 PM (220.116.xxx.3)

    맞아요
    참 뜨겁고 울컥하게 만드는 영화였어요
    잔인한 장면들에
    어찌나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던지

    좋은글 감사합니다

  • 4. ㅇㅇ
    '17.12.21 10:33 PM (218.51.xxx.164)

    그 영화 왜 저평가 되었는지 모르겟어요. 흠 잡을 데 없이 잘 만든 영화에요. 비슷하게 류승룡 주연의 피리부는 사나이인가 그 영화도 저는 굉장히 좋았는데 저평가..

  • 5. 아!!!!
    '17.12.22 12:25 AM (110.70.xxx.214)

    좋은글 감사해요.
    알고있던 사실이였는데
    그동안 잊고 있었네요.

    제 삶의 방향을 바로잡을수 있는
    계기가 될것 같습니다.

  • 6. 감사
    '20.1.17 7:55 AM (211.204.xxx.114)

    저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영화도 볼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4676 핸드폰 싸게할려면 어디가야하나요? 4 궁금 2018/01/30 1,233
774675 노인요양병원비는 얼마정도인가요? 8 부산 2018/01/30 4,499
774674 [속보] 검찰,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사형 구형 24 .. 2018/01/30 7,199
774673 시사저널 기자, 일요신문 후배 두 차례 성추행 1 샬랄라 2018/01/30 1,202
774672 페북 잘 아시는 분~ . 2018/01/30 255
774671 필라테스는 체력을 올려주는 운동은 아니져? 9 .. 2018/01/30 6,802
774670 못만 박으면 되는데 드릴 뭐 사야할지 모르겠어요. 14 드릴 2018/01/30 764
774669 또 눈이 오네요 4 작약꽃 2018/01/30 1,289
774668 시누이만 있으면 달라지는 시모 14 궁금 2018/01/30 7,477
774667 돈사고치는 시댁땨문에 힘드네요.. 6 oo 2018/01/30 3,561
774666 샐러리잎은? 4 ,,,,,,.. 2018/01/30 8,230
774665 자식에게 제일 처음 상처 받았던 게 언제인가요? 11 ㅡㅡ 2018/01/30 4,328
774664 여검사 성추행 폭로에 정승면 김천지검장 자살 기도에... 뭔 일.. 15 난리 2018/01/30 19,427
774663 한달 폰요금 8만원 과한가요? 아이폰X.. 6 2018/01/30 1,963
774662 베란다 확장 안한 분들 중에 결로 없는 집 있나요? 11 ... 2018/01/30 2,937
774661 그냥 소소한 이야기 9 열매사랑 2018/01/30 1,847
774660 연말정산과 관련하여 연금을 들려고 합니다 20 연말정산 2018/01/30 2,490
774659 고등학교 졸업하는 애들 라식은 언제 해주시나요? 9 고딩 2018/01/30 2,020
774658 카레에 감자 대신 연근 넣어도 될까요? 6 질문 2018/01/30 1,564
774657 옷에 냄새, 방에 냄새 어떻게 탈취하시나요? 5 ㅠㅠ 2018/01/30 2,626
774656 raw honey, 세균 문제? 7 장독대 2018/01/30 890
774655 부모님 보험 해지하는 게 좋을까요? 8 으윽.. 2018/01/30 1,539
774654 저희집 앞에 5층짜리 다세대가 들어와요. 가림창 하라고 해도 .. 2 저기요 2018/01/30 2,480
774653 속보] 소방 안전 관련법 국회 본회의 통과 14 ㅅㄷ 2018/01/30 3,002
774652 타임스퀘어에 문프 생신 축하 광고에 함께했던 1인입니다. 30 detroi.. 2018/01/30 2,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