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과의 분가? 이사?
82에 하소연도 많이 했고 불면증과 우울증에 남편은 스트레스성 위염에ㅠㅜ
합가도 아닌 바로 옆집에 살면서도 한집처럼 살기를 바라시는 80살 시부모님과 5년을 살았더랍니다.
외출시에도 인사드리고 가야했고 옷도 제맘대로 못 입었구 이 썰을 풀려면 한도끝도 없지요. 당신들 기준에 안맞음 무릎꿇고 빌고(남편도요, 남편은 총각때도 이렇게 살았더라구요, 남편은 너댓살부터 성인때까지 아버지한테 툭하면 맞고살았답니다ㅠㅜ 가여운ㅠㅜ)
도저히 이 모든것을 껴안고 살 자신도없고 30대 며느리 휘어잡아 길들이려는 시부모님께 결국 분가하겠다고 말씀드리니 역시나 폭풍이 몰아치네요
돈 한푼도 줄수 없으니 니네 몸만 나가라하시니 제 돈으로 지금 백방으로 부동산 뛰어다니며 집 알아보는데도 참 왜이리 마음이 무거운지요.
(남편은 총각때도 시어머니가 모든 돈을 관리하셨고 현재 집도 당신들 옆에 살라며 남편 총각때 시아버지 명의로 사둔 집이에요)
제 미혼 때 돈과 결혼 후 모은 돈으로 집 사고 이사 날짜 결정 후 시부모님께 통보하려고 해요
근데 그 악담과 쌍욕 친정부모님 욕, 남편을 때리지나 않을까 오만걱정이 다 들어요. 지금도 결혼을 잘못시켰니 부모버리는 후레자식이라느니 제가 집안에 잘못 들어왔다느니 자기 아들을 세뇌시켜놨다고 노발대발 중이십니다.
일단 남편은 제편이고 저랑 뜻을 같이 하나
참핏줄이 뭔지 자기도 40평생을 부모님께 길들여졌는지 온갖 죄책감이 몰려와서 마음이 무겁다합니다.
저희 잘한 결정이겠죠?
5살 아들에게도 매번 할머니할아버지가 엄마아빠에게 악담하는거 듣게하는것도 싫고, 저희 이대로 밀고 나가도 되는거겠죠?
1. ..
'17.12.21 11:21 AM (220.85.xxx.236) - 삭제된댓글정말 이런 시부모에게는
늙으면 죽어야된다는 말을 꼭 써주고 싶어요~
손주까지 보고 아들네 잘살면 되는거지
다 늙어서 내일죽어도 여한도 없을 나이구만
한가정 파탄나게 만드네...
근데 이경우 분가에 인연을 좀 님이라도 끊는게 낫겠네요2. ㅇㅇ
'17.12.21 11:27 AM (180.230.xxx.96)우선은 두분모두가 행복해져야
아이도 행복할수 있는거라 봐요
너무 과한 시모님들이라
더이상 신경쓰지 않으심이..
이사 하시고 처음엔 난리나겠지만
시간 지나면 진정될겁니다
남편한테도 부모님들을 버리는게 아니니
너무 맘 무거워 하지 말라고 하시구요3. 지나가다
'17.12.21 11:28 AM (14.52.xxx.79)제 옛날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사가시고 절대 먼저 연락하지 마시고..
전화도 카톡도 차단시키세요.
시부모에게 뺏긴 에너지..가족에게 쓰세요.
특히 남편에게 특별히 잘하세요.
남편만 원글님편으로 확실히 만들면 게임 끝입니다4. 토닥토닥
'17.12.21 11:33 AM (117.110.xxx.65)해 드리고 싶네요
우리나라 정서상 부모님에 대한 마음가짐 무시할수도 없고 짐스럽기도 하지만요
가장 중요한건 자기자신 그리고 자기 가족인거 같아요
우선 원글님 남편분과 아이가 행복해야 하고
그다음에 부모님 챙기셔야 할듯합니다.
먼저 시부모님께 손 내밀지 마세요
원글님네 가족이 중한줄 고마운줄 아시는날 쯤 되면 연락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5. 지나가다
'17.12.21 11:36 AM (14.52.xxx.79)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저랑 연락이 안되니 남편에게 전화로
악담..나중엔 직장근처로 찾아와서 울고불고 못살게 굴다가..그렇게 세월이 좀 흐르면..틀림없이 시부모 중 한 분이
편찮으시다 그럴 거에요. 그럼 틀림없이 남편분은 또 마음 약해져서 함께 찾아뵙자고 하실텐데...그때가 최대 고비가 될 거에요. 절대 그때도 가면 안됩니다. 남편에게 아직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고 시간을 더 달라고 하세요. 저는 그때 남편에게 그랬네요..왕래하며 미워하고 사느니 안보며 죄송한 마음 갖고 사는 게 낫다고..시부모님만 생각하면 가슴이 막 뛰고 정말 힘들다고...ㅠㅠ6. ....
'17.12.21 11:39 AM (218.236.xxx.244)남편이 40살 다 되어도 죄책감에 시달린다니.....참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시부모가 자식이 아니라 노예를 키운듯....제발 남편분 정신 좀 차리시길.....ㅡㅡ;;;;7. 지나가다
'17.12.21 11:44 AM (14.52.xxx.79)저는 7년 지나서 찾아뵈었어요. 그리도 못살게 굴던 분들이 제 눈치 보시더군요. 하지만 2년쯤 지나니 또 옛날에 하시던 것처럼 하셔서 요즘음 명절 당일, 생신 때만 뵙고 있어요. 어버이날 몇일 전이 아버님 생신이시라 생신 때 미리 카네이션 드리고 어버이날이라고 따로 찾아뵙지 않아요.
8. 이제그만
'17.12.21 11:44 AM (121.162.xxx.100)가장 마음이 석연치않은건 저도남편의 저 무거운 마음이에요
평생을 폭력에 노출되고 길들여져서 그러는지
심리적으로 애정을 갈구하는, 부모님에 반하는 행동하는걸 두려워하는것 같아요 이 문제로 심리상담센터도 다녔는데, 상담 샘도 남편이 스스로 여기서 벗어나는게 하루이틀에 되는건 아닐거라고 하시네요9. 이제그만
'17.12.21 11:47 AM (121.162.xxx.100)저 역시 여든 넘으시고 이제 기력도 떨어지신 분들에게 이렇게해도 될라나 하는 마음이 가끔 듭니다.
솔직한 맘으론연 끊고싶지만 이사나가도 찾아뵈야되는게 맞나 그르나 혼란스럽습니다10. 선배
'17.12.21 11:53 AM (218.150.xxx.230)원글님 마음이 어떨지 백번 이해 합니다.
전 아이 열살때 합가 했는데 십년이 지난 지금 아이가 상처가 너무 커요.
매일 엄마 욕 하는거 듣고 마음이 차가워져 아이가 할아버지 할머니께 인사만 하지 따로 대화를 하지않아요.
용기 내세요.
팔십 넘어도 돈이 최고라고 힘들이 넘칩니다.
그러다 주변에 도와줄 자식이 마땅치않으면 언제 내가 그랬냐.
큰 폭탄 한번 맞는게 원글님 가족이 사는 길입니다.11. 함내세요
'17.12.21 11:57 AM (220.68.xxx.85)원래 좋은 거든 나쁜 거든 오랫동안 해 온 걸 바꾸려면 마음에 갈등이 생기는 게 당연한 겁니다.
평소에 다니기 싫던 직장도 막상 다른데 생겨서 나가려면 내가 녀기 나가는 게 잘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드니까요.
힘내세요.
행복을 쟁취하세요. 아니인생의 목표가 뭔지 생각해보고 거기에 맞춰서 생각해 보세요, 뭐가 맞는지.12. 오우
'17.12.21 12:01 PM (61.80.xxx.74)5살 아이를 생각하시면 하루라도 빨리 그런꼴 안보이게 나가셔야되지않나요?
13. 하~
'17.12.21 12:02 PM (61.98.xxx.144)요즘도 그리사는 사람이 있다니 놀랍고 놀랍네요
얼른 빠져나오세요 가능하면 의절하시고...
뭐 그런 늙은이들이 다 있어요??14. ...
'17.12.21 12:27 PM (58.230.xxx.110)그런 부모 이제 안보고 삽니다...
그런 사람 안바뀌구요
안보고 사는게 최선이란걸 경험자로서 충고해요~
미안할것도 없고
다 자업자득입니다...15. ㅇㅇ
'17.12.21 12:45 PM (175.223.xxx.220)남편한테 폭력행사하려들면 경찰부르세요 부모가 때린다고 그대로 순순히 맞는 거 효도아닙니다 부모가 죄짓게 하지말고 도망을 가거나 말려줘야합니다
16. 에휴
'17.12.21 1:48 PM (211.243.xxx.103)이렇게살면 아이들이 뭘보고 배우겠어요
시부모님이 정상 아닌데
자식들도 그런거 보고 배우게하고싶나요
맘 불편하길 뭘 불편해요
자식이 그 나이됐으면 떨어져 나와야죠
덜떨어진 남편 같으니라구
그리고 그나이에 왜 맞아요
때리는손 잡으면 되지
정말 왜 그러구 살아요
그집구석에서 얼른 나오세요
자식들에게 안좋습니다17. ,,,
'17.12.21 2:35 PM (121.167.xxx.212)되도록이면 멀리 이사 가세요.
시부모가 방문하기 어려운 곳으로요.
이사 나가도 한달에 한번 이상은 보지 마세요.18. 아이가 걱정
'17.12.21 3:00 PM (110.70.xxx.247)지금껏 저런꼴 보고 자라난 아이가 걱정입니다.
남편과 원글님 마음을 살필게 아니라,
아이부터 살펴보세요.
아이 상담도 해보시길 권해요.
부모가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람인데,
내 기둥이 저렇게 당하는걸 봤다면, 아이에게도 분명 영향이 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원가정에서 벗어나세요.
아이가 정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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