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허무해요.
1. 남편
'11.9.17 10:57 PM (175.117.xxx.11)정력이 약한 것 인지 성격이 원래 그런 것 인지 판단하기 어렵네요. 상황이 좋아질 기미도 안 보이고 남편분께서 자기 행동을 모르는 것 같이 느껴져요. 공감 능력이 많이 부족하신 것 같구요. 속 끓이지 마시고 가족상담 한번 받아 보는게 어떨까요?
최성애박사의 HD가족클리닉
http://www.handanfamily.com/index.php2. 마루네
'11.9.17 11:07 PM (110.9.xxx.63)감정에 호소하지 마시고 원칙을 정해놓고 거기에 벗어나면 엄중한 벌을 내리세요.
지난번 글도 읽었는데 남편분은 성격에 장애가 있는 7세 남자아이 수준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공감능력도 매우 떨어지는 것 같고요. 회사 생활은 잘 하겠지만 아마 남을 진심으로 이해하거나 남과 교류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면 고도로 교활하게 아내를 철저히 이용하는 사이코패스구요.
마음의 상처는 그만 받으시고 이성적으로 기준을 정해서 그걸 지키지 않으면 님도 애쓰지 마세요.
빨래 안 개면 그냥 두세요. 사흘이고 나흘이고 그냥 두고 보세요. 애들한테는 따로 이야기 하셔서 아빠를 바꿔야 하니까 니들도 모른척 하라고 하시고요. 철저히 따돌리세요.
안 그럼 평생 남편 뒤치닥거리 하다 끝나고 님만 상처받고 한 마디로 빡 돌아버릴 거에요. 남편분은 끄덕도 않을 겁니다.3. 성인남성이...
'11.9.17 11:27 PM (118.39.xxx.9) - 삭제된댓글정상인것 같지는 않아요.. 죄송.
4. 흐음
'11.9.18 12:04 AM (121.167.xxx.142)내 친구가 썼나 싶었는데 그 친구 남편은 돈을 어마어마 하게 벌거든요. 그 유세로 님 남편처럼 행동해요.
최소한 돈으로 모든 것을 보상해줘요. 외제차 두 대(아내 차로만)에 명품 앵기고 세계 곳곳 여행에..
근데 그게 아니라면 윗님 말씀처럼 7살 아이 정신 수준이거나 고도의 싸이코거나...
굉장히 특이하시네요.원글
'11.9.19 3:02 PM (110.9.xxx.196)만약 그렇다면 참을수있을지도 몰라요. 언젠가는 여기에 시어머님 이야기를 썼다가 저만 욕먹은적 있어요. 시어머님이 딱 엄청난 연봉의 남자랑 결혼하는 여자인것처럼 예단을 요구하셨거든요.
5. wktkf
'11.9.18 12:06 AM (122.37.xxx.145)전 이런 글 읽을때면 남의 일 같지 않아요. 너무 힘드시겠어요.
어쩌다 그런 사람하고 평생을 살꺼라 생각했는지... (제게 늘 하는 말입니다)
버릇고치게 그냥 두라는데 그게 쉽지않아요.
제 경우는 이사할때 버리지 않은 책과 노트 각종 종이들 30박스를 안방에 쌓아두고 그가 치울대까지 기다렸는데 3년동안 그대로 쌓여있었어요. 뽀얗게 싸인먼지에 종이벌래들... 이를 바득바득갈며 정리하면서 죽어도 이혼하리라 했는데... 아직 살고있네요.6. 아인랜드
'11.9.18 12:46 AM (118.91.xxx.36) - 삭제된댓글제애기 같네요..
울남편은 제가 유산했을때도... 자기 라면만 끓여먹은 사람이에요... 애기밥도 안주고..
돈도..많이 못범... 곧... 저두..일해야 하는데... 진짜..
이젠..모든것을 다 포기햇씁니다7. 원글
'11.9.19 3:11 PM (110.9.xxx.196)원글입니다. 어제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제가 일나갔다 돌아오니 아이들이 배가 고팠는지 밥을 차려먹고 부엌은 엉망이구요. 제가 너무 피곤해서 부엌을 좀 치워주지 그랬냐는 말에 해주겠다고 말은 하더군요. 그래도 컴퓨터 앞에서 꼼짝 안하구요. 그러다 그냥 안해주고 넘어간 적 많구요.
그래서 그냥 제가 했어요.
항상 그런 식이에요.
아무것도 안해요. 정말 아무것도 안합니다.
게을러서요.
거북이처럼 가만히 컴퓨터만 들여다보고 있고
아이들이 공부를 하건 뭘하건 아주 크게 영화를 틀어놓고 보구요.
뭐라고 하면 화를 냅니다.
하지만 제게 사과를 할땐 정말 미안해해요. 내가 잘 몰라서 미안하다고
시키면 할테니까..하면서.
하지만 시켜서 했을땐 신혼떄이고
최근엔 시켜도 안한지 오래에요.
아이들의 노동강도만 올라갔죠.
모든지 아이들을 시키거든요.
참 같이 살기 싫은 사람이에요.
이사람과 이제는 하루도 같이 살기 싫단 생각을 하고 집에오면 늘 제 옆에 딱 붙어있는것도
이젠 참기가 어려워요.
밥을 차려도 완벽하게 완료가 되어있지 않으면 컴터 앞에서 일어나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그냥 앉아서 먹어요. 그럼 그제서야 와요. 자긴 제가 일하고 있을때 밥먹으러 오는게 싫대요.
근데 그건 핑계에요.
어머님도 제가 밥을 차려놓으면 그때야 화장하고 나온다며 화장실 들어가시는 분이었거든요.
어머님도 밖에 일 외에
집안일엔 거의 좀비 수준이셨던 분이셨어요.
아무것도 하실줄 모르고 하기도 싫고
평생 집안일 돌봐주는 이모님이 계셨구요.
집안일을 천시하시기도 했죠.
그대신 자기가 못하니까 잔소리는 안하셨어요.
근데 가끔 아무 정신 없이 빨래를 삶는 솥에
밥을 덜어 드시기도 하면서
양푼에 비비면 밥이 더 맛있다 이렇게 말하시기도 했고
(세제로 인해 다 벗겨진 양은솥.)
굉장히 살림이 힘드신 분이세요.
그렇게 세세한 일이 힘들고
뭐가 더럽고 이런일 신경 잘 못쓰시고
그런데 그 부분이 딱 남편과 같아요.
평생 변하지 않겠지요.
그리고 길들이지 못한 제 잘못이란 말은 늘 듣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