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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종현이가 맘 붙일곳이 있었다면....얼마나 좋았을까요?

ㅠㅠ 조회수 : 3,878
작성일 : 2017-12-20 07:40:00
종현이 유서보니 넘 맘이 아프네요.
자고 일어나면 목구멍까지 슬픔과 억울함으로 죽고 싶단 생각부터 드는 사람입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왜 버텨야 하는지..
마음이 고갈되고 아파 고개를 드는것도 힘든 날이 많지요.
남편은 그런 날 비난하지요.모든게 니 탓이고 니가 이상하다고...
너는 더 열심히 살아야 했다고..
최선을 다한 내게 ...아니라고 하지요.
내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지요..
그 아픔을 아는 친구가 그럽니다.
니가 얼마나 대단하고 열심히 살았는지.. 넌 최고라고..
빵 터져서 또 웃습니다.그렇게 하루를 또 버텨봅니다.
자영업을 하는데 26살 아가씨가 알바 면접에 이력서에 온통 공장에서 일한겁니다.
어린 아가씨가 참 열심히 살았네..기특하네 하니
눈물이 글썽해져 아무도 제게 이런 말을 해 준적 없었어요.
할줄 아는게 없는 바보라더군요..
아니 난 이렇게 열심히 산 이력서를 처음 봤어..
모두가 가슴에 별을 담아
빛나게 해 주는 말만 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 ..이 아침에 종현이 유서 보고 울컥해서
나한테 면접보러 왔으면
내가 따뜻하게 차 한잔 주고 얼마나 잘 버티고 있는지 얘기 해 줬을텐데...
그나저나 난 저 인간 옆에서 잘 버틸수 있을까요?
친구야 고맙다.
IP : 222.97.xxx.11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dnight99
    '17.12.20 7:53 AM (90.218.xxx.59)

    그러게요.
    공개 연애도 하고 사람에 부대끼고, 삶의 복닥거림을 좀 느꼈으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나저나, 그 어린 아가씨 참 기특하네요...원글님의 따뜻한 말한마디가 많은 위로가 됐을겁니다.
    원글님께서도 힘내세요.

  • 2. ...
    '17.12.20 7:58 A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님이 따뜻한분이라서 친구분도 따뜻한분인가봐요
    저도 남편땜에 힘드네요
    익숙한건 당연하게 생각해요
    이미 가지고 있는건 하찮게 느껴지죠
    원글님의 노력은 남편분껜 아마 당연한거겠죠
    그래서 그 이상을 말하는거구요.
    남편분껜 님이 그만큼 대단한 사람이란 뜻일거에요
    더 더 할수있는 초능력자
    아닌데 ..그냥 사람인데 ..이 악물고 힘 낸건데..
    제가 원글님 차한잔 대접하고 폭 안아드리고 싶네요
    남편분 익숙한거에 속지마세요
    제 남편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에요

  • 3. ㅇㅇ
    '17.12.20 8:31 AM (175.223.xxx.68)

    원글님도 댓글님들도 정말 따뜻하네요
    여기올라온 종현이 이름에도 온기가 더해지는거 같아 감사한마음이 들만큼요 ㅜㅜ

  • 4. ...
    '17.12.20 8:56 AM (220.75.xxx.29)

    와... 원글님 참 좋은 사람이네요.
    원글님 곁에서 같이 이야기하면서 친구하고 싶어요.
    그 아가씨도 원글님도 다 잘 풀릴 거에요.

  • 5. 000
    '17.12.20 9:24 AM (218.48.xxx.61)

    원글님이 아가씨한테 하신 말씀 보니 제가 다 뭉클합니다
    세상 떠난 종현군도 그렇고 요즘 젊은이들
    모두 이래저래 가여워요 ㅠㅠ

  • 6. 그래요
    '17.12.20 10:51 AM (123.111.xxx.10)

    따뜻한 한마디.
    가슴에 두고 저도 다른 사람한테 따뜻한 말 한마디.
    기억할게요

  • 7. 라디오
    '17.12.20 11:02 AM (39.118.xxx.74)

    라디오만 계속하게 해줬어도 괜찮았을거예요. 게스트로 친한 나인씨도 나왔고 그 좋아하던 음악 소개해주면서 팬들과 소통하고 이야기하고 진심을다해 진행했었거든요..친구들하고 이야기 하듯요..왜 그만두게 한건지..속상해요.원글님 원글님 친구 두분은 따뜻한 온돌방같네요..마음이

  • 8. ㅇㅇ
    '17.12.20 11:39 AM (39.115.xxx.179)

    원글님 같은 분 만난 사람 너무 좋겠어요.
    여기 자리깔고 좀 녹이다 갈게요..ㅠ

  • 9. 님이 행복한것
    '17.12.20 3:17 PM (210.210.xxx.231) - 삭제된댓글

    을 하세요.친구가 인정하는걸 보면 열심히 산분이네요.

    근데 열심이 산분들이,열심히만 살지 자기가 뭘 하면 행복한지 그걸 모르더라구요.

    저도 종현이가 죽었을때,님같은 생각했는데 우울증이 깊으면 그런 생각이 안들수도 있겠지만,
    좀 더 자기가 행복할수 있는것을 찾았다면,
    그 깊은 터널을 지나갈때 힘이 될수 있지 않았을까 안타깝더라구요.

    행복도 습관이고,모이면 재산이죠.

    저는 그게 정은임의 영화음악과 샘이깊은물이라는 잡지(오래전일이라서요),지금은 여행과 자전거타기입니다.

    남의 말에 기가 살고,남의 말에 기가 죽고(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고,의지하는 성향) 그런것보다는 스스로 행복한 순간이 차곡차곡 쌓이면,어느샌가 그 터널을 빠져나올수 있을겁니다.홧팅하세요~

  • 10. 그냥
    '17.12.20 3:35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원글과 댓글보니 눈물이 나와요
    좋은 사람들도 많은데 제가 만나는 사람들은 다 왜 하나같이 이럴까요
    매일매일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고 동물처럼 연명하는데
    여기서 잠깐만 울다갈께요

  • 11. ㅠㅠ
    '17.12.21 3:07 AM (222.97.xxx.110)

    저 이제야 정리하고 제 글 봐요
    전 나중에요. 카페를 만들거예요.
    책도 많고..맘 아픈 사람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나보다 더 맘 아픈 사람이 있나 싶지만..
    내가 정말 아파봤으니까..
    가만 들어주기만 할거예요.
    그래도 위로가 되거든요.
    댓글님들 모두 놀러와서 맘 녹이고 가세요
    저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거든요

  • 12. ㅠㅠ
    '17.12.21 3:09 AM (222.97.xxx.110)

    그냥님
    제가 꼭 안아드려요.
    오늘은 편안하게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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