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여드름 벅벅 나고 키가 나보다 큰 아들래미가
저녁에 학원 갈 시간까지 숙제를 다 못마쳐서
차에서 하면서 먹으라고 꼬마돈까스 몇 개를 도시락으로 쌌어요.
차 뒷자리에서 쪼금더하지, 후식은 이딴 소리를 하면서 먹더니
포크를 넣어갔던 비닐장갑에 다시 넣느라고 너무오래 부시럭거리더라구요.
속이 터져서 이를 악물고
"을른 믁그 쁠르 흐르."
아들이 룸미러를 통해 나를보고 해맑게 웃으며
"^^엄마가 좋아하는 손가락에 넣으려고요^^"
"........그래...고생했다.."
다큰거같아도 아직 가끔 이런 재미가 있어요...ㅡ.ㅡ;;;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들과 대화 한토막.
큰강아지 조회수 : 4,426
작성일 : 2017-12-19 19:03:00
IP : 223.62.xxx.19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하이
'17.12.19 7:13 PM (211.212.xxx.151)ㅎㅎㅎㅎㅎㅎ
이 악물고 얘기하면 발음이 그렇죠.2. ^^
'17.12.19 7:15 PM (1.219.xxx.41)에고^^ 귀여워라
3. ᆢ
'17.12.19 7:23 PM (211.219.xxx.39)엄마가 좋아하는 손가락은 어떤 손가락일까?
4. 큰강아지
'17.12.19 7:25 PM (211.214.xxx.213)그래서 제가,
엄마는 이손가락을 젤좋아해 이러면서
새끼손가락 들고 약속해줘~ 이랬거든요...
포크는 고이 가운데손가락에 들어있네요.ㅎㅎ5. 가운데 손가락..
'17.12.19 7:27 PM (119.149.xxx.200)설마 욕은 아니겠죠.. ㅋㅋ
6. ㅋㅋ
'17.12.19 7:43 PM (211.214.xxx.213)욕은 아니고요..
엄마랑 장난하자는거죠 뭐.강아지처럼.
제가 가끔 죽을래? 의 뜻으로 손가락을..들어 보이거든요^^;;; 아들한테만요.
그런 엄마가 새끼손가락 흔들면서"약속해줘ㅡ"이랬으니..
다른데 넣으려다가도 헐ㅡ하면서 가운데 자리에 쏙 넣었을듯.7. ㅇㅇ
'17.12.19 8:02 PM (223.62.xxx.115)글쓴님이 더 귀여워요.ㅎㅎ 또다른 얘기는 없습니까~~~ ㅋ
8. ????
'17.12.19 8:09 PM (122.38.xxx.28)을른 믁그 쁠르 흐르...
을른 믁그는 알겠는데..쁠르 흐르는 무슨 말이죠?9. ...
'17.12.19 8:13 PM (211.214.xxx.213) - 삭제된댓글얼른 먹고 빨리 해라...입니다.
10. ...
'17.12.19 8:15 PM (122.34.xxx.61)같은 5학년인데 왜 이렇게 틀릴까요??ㅎㅎ
저희집애는 애기같아요.ㅡㅡ11. ...
'17.12.19 8:16 PM (211.214.xxx.213)얼른먹고 빨리해라..입니다..
제가 귀엽진 않고요.......쿨럭..,ㅡㅡ;;;
아들은 5학년인데 아직도 혼자 못자고,
잠들기 직전에 엄마 얼굴 찾아 손으로 톡톡톡 하고
엄마 손 찾아 만지작만지작 하다가 잠에 떨어지는..
정신연령은 남의집 2학년 딸래미랑 비슷한 놈이예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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