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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픈 부모님 두신 분들.. 매번 병원일로 쫓아다니시나요?

노환 조회수 : 2,443
작성일 : 2017-12-18 11:02:44

셋 있는 형제자매가 모두 해외 이민자라

결국 국내에서 외동자식에 가까운 처지인지 20년이 넘었습니다

팔순인 부모님은 원래 많이 아팠고

암과 여러 각종 질환과 노인성 통증등으로 병원을 집보다 더 들락거린지

10년 훨씬 넘었습니다

부모님이 혼자 국내에 있는 자식 피해 안주시려고 최대한 아무말도 안하시고

몰래 두분이 병원갈일 있음 다녀오시고

응급상황이어도 심지어 말을 안하시는 일이 자꾸 벌어지고

간병인 뒀어도 싫어하셔서 좀 두다 말고..

평상시엔 좀 괜찮다가 갑자기 뭔가 나빠져서 시체처럼 되시는 일도 종종 벌어지고..


회사를 팟타임으로 햇는데도 이런 문제가 너무 괴로워서

사실 아이들과 살림에도 골머리가 썩고 친정은 들여다보기가 싫은 아주 나쁜 자식이긴 한데

안부전화하다가 2주에 한번 찾아가보면 매번 저런식이고

끝도 없고 시작도 없고 뭐 나아지지도 않는데 한번 시간 쓰기 시작하면 아예 내 생활이 안됩니다

양쪽 모두 경제사정 좋지 않아 생활비 지원 안되구요

가끔 용돈이나 병원비 드리는 수준..


그냥 신경써봐야 이제 할 수 없는 처지라고 거의 체념에 가까운 상태이고

병원 가는일이 일주일에 한두번은 벌어지니 이제 같이 안갑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모르겠고

한번 같이 있어드리기 시작하면 이제 나의 사회생활 등등은 다 끝날거 같은 느낌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찌 처리하시나요? 전 도저히 부모님 수발 들거나 몇 번 들여다 보는것도 못하겠고

이제는 듣고 보는것만도 스트레스가 만땅이라 아예 안보고 싶습니다

너무 나쁜 자식이고 부모님이 불쌍한 마음이 가득한데 현실적으로 왜이리 힘든지...

IP : 175.116.xxx.16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멀리
    '17.12.18 11:05 AM (183.96.xxx.129) - 삭제된댓글

    멀리 있는 자식들이 들여다보지도 못하니 남아있는 자식에게만 맡길게 아니라 병원비라도 거둬서 드려야되는거 아닌가요

  • 2. ....
    '17.12.18 11:05 AM (222.236.xxx.4)

    저는 그거 매일 해요..ㅠㅠㅠ 수발도 매일 들어야 되구요.... 저도 듣고 가끔보는것만 했으면 좋겠어요....ㅠㅠㅠ

  • 3. ..
    '17.12.18 11:08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요양원 가셔도 보호자 노릇은 오롯이...
    집이라도 있음 요양병원으로 모셔야지요.
    언제나 병원 모시고 갈 대기 상태가 너무 힘들고, 병원에 가서도 뾰족한 방법이 없으니 ...
    어렵네요.

  • 4. 방문요양보호사 신청
    '17.12.18 11:12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안되나요? 요양등급 받으시면 될텐데...
    그분들이 들여다봐주고 문제 생기면 연락주시던데요.
    두분중에 거동이 어려운분이 있으시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해보세요.

    저희부모님은 요양보호받을 정도는 아니라 주로 동네병원으로 다니시고
    한두달에 한번 대학병원으로 정기 검진받고 약타러갈때 제가 모시고 다녀요.
    큰병원은 차편도 복잡하고 접수 진료 수납 약국조제를 어려워하셔서요

  • 5. ..
    '17.12.18 11:16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요양등급 받기가 어렵습니다.
    치매면 오히려 수월한데 정신이 명료하시면 누워만 계셔야 하는 상태가 되야 등급이 나오더군요.
    병원은 자식들이 돌아가면서 모시고 다니는게 그나마 좀 한숨 돌리게 되는데...

  • 6. 얼른
    '17.12.18 11:27 AM (59.8.xxx.107) - 삭제된댓글

    살림 정리 하셔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가셔야해요
    요양원을 가도 끝입없이 자식들 불러대더라구요
    부모님 살아생전이 너무 길어서 자식들 힘들어요
    우리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 7. 답답하죠
    '17.12.18 11:59 AM (121.166.xxx.8) - 삭제된댓글

    책임과 의무를 나눌 형제자매가 사정이 안돼 나만 덮어써야하는 부담감과 억울함
    아예 외동이면 또 몰라 이게 뭐야 싶은 기분

  • 8. ...
    '17.12.18 12:21 PM (211.197.xxx.71) - 삭제된댓글

    몸 힘든거보다 정신이 피폐해져요.
    내 자식 내 살림도 벅찬데...
    긴병에 효자없단 말 실감해요.
    결혼하고서도 엄마 둘러싸고 어디든 데려다니고 놀러다니고 했는데
    이제 벗어나고싶단 생각이 자꾸 들어요.

    엄마가 지긋지긋하단 생각과
    아프지 말고 오래 살았으면하는 생각
    난 불효녀란 생각들이 서로 상충하면서 나를 공격하네요.

  • 9. 저도
    '17.12.18 2:21 PM (211.177.xxx.24) - 삭제된댓글

    오빠는 이민가고 막내동생은 좀 거리있는데 살고
    저와 언니가 친정엄마 5분, 10분거리라 둘이서 항상 콤비로 움직여요.
    전화도 매일 안하면 혼자되신 이후 매일 외롭다 우울하다 하시고
    식사 챙기느라 일주일에 서너번 번갈아 갑니다.
    팔순 넘으셔서 병원순례가 어떨땐 몰려있으면 서너번도 가요.
    오빠나 동생 상황이 안되 언니랑 제가 상황이 되서 하는 건 불만 없고
    자식의 도리라 생각하는데
    무서운건 나이가 드는게 무얼까
    나이가 들어 나중에 거동이 어려우면 나는 어찌해야 될까 하는 생각이 들 때입니다.
    나이들면 아기가 된다했는데
    안부전화 매일 드리면
    엄마에게 까꿍해달라 하시네요. 그래야 엄마가 웃음이 나와 우울함이 좀 가신다고요.
    다행히 그래도 며느리 앞에선 근엄한척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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