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드라마보다가 웃겨서..

밥지옥 조회수 : 3,270
작성일 : 2017-12-18 03:51:16
여긴 외국인데요. 티비 채널중에 중국 인도 등등 외국 드라마 영어자막으로 틀어주는 채널이 있어요. 오늘 채널돌리다보니 왠 익숙힌 언어가 들려 보니 한국드라마네요? 오~하고 보는데 제목이 파랑새의 집?인가 그렇더라구요.
암튼 최명길이 엄마로 나오는데 아들한테 전화걸어 통화하는 장면을 봤는데 밑에 자막을 보니 너무 웃긴거에요.
엄마 :(전화받자마자 대뜸) did you eat lunch?
Don't miss the meal.
아들: Yes. I won't miss the meal.
이러고 전화끊어요 ㅎㅎㅎㅎ
그 아들 양복 멀쩡히 입은 어른 남자였는데 ㅎㅎㅎ
그놈의 밥타령...하긴 울 부모님 시부모님도 전화만 했다하면 점심먹었니 저녁먹었니 뭐 먹었니가 일상이네요. 아들아이한테 메뉴 꼬치꼬치 캐묻고...ㅠㅠ
대체 전쟁끝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배곯고 끼니 못챙겨먹던 트라우마라고 봐야 할지....걍 민족dna라고 해야할지...인사중에 식사하셨어요는 이제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IP : 69.165.xxx.1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2.18 3:57 AM (118.47.xxx.129)

    저도 그래요
    그냥 인사 같아요
    저도 고딩 저희 딸래미한테 오늘 뭐 먹었어 그러고
    저희 딸도 맛난 거 나오거나 특식 나오면
    뭐 먹었다고 주저리주저리 읊어 대거든요
    먹을 거 넘쳐나는 세상 인 데도 그래요
    저희 딸은 양이 아주 적은데
    엄마 반찬 뭐야 물어요
    많이 먹고 잘 먹으면서 그러면 모르지만
    그냥 습관 인 듯..^^

  • 2.
    '17.12.18 3:58 AM (118.47.xxx.129)

    주말에 나가 있거나 멀리 가 있으면
    으례 전화기 너머로 밥은 먹고 돌아 댕기냐가 인사네요^^

  • 3. ....
    '17.12.18 4:05 AM (175.223.xxx.144) - 삭제된댓글

    40대인데 젊을 때 몰랐던 사실
    한 끼마다의 식사가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절절히 깨닫고 있기 때문에 그토록 싫어하던 밥 먹었니 뭐 먹었니를 저도 이제 꼬박꼬박 확인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건강하길 바라기 때문에요.
    원글님은 나이가 어리거나 아니면 엄청난 건강 체질이거나 할 것 같습니다.

  • 4. ㅇㅇ
    '17.12.18 4:31 AM (117.111.xxx.8)

    남편한테 전화해서 점심은
    뭘 먹었냐 짜게 먹지말고 급하게
    먹지마리가 주된 통화 내용입니다.
    아침은 도시락 비슷한거 싸주니까요.
    저도 예전엔 안그랬는데 고혈압약
    복용하구선 묻기 시작했으니까요.

  • 5. Ss
    '17.12.18 4:57 AM (97.33.xxx.196) - 삭제된댓글

    저도 외국인데요
    백인동네 한가운데서 밥심땜에 최고 천사엄마가 되고 있다는 웃기는 현실이예요ㅜ
    제 아이친구들이 모두 백인들인데 저희집에 자주 놀러오는데 항상 배고프니?뭐 만들어줄까?
    하고 몇명이라도 즉석에서 만들어 먹여놓습니다ㅜ
    내자식이고 남의 자식이고 간에 배를 불려놓아야 마음이 편한걸 보면 어쩔수없는 한국맘이네요ㅜ
    치킨.피자.잡채.타코등등
    친구들에게는 저는 최고의 천사표 엄마입니다

  • 6. 아줌마
    '17.12.18 7:16 AM (175.126.xxx.46) - 삭제된댓글

    우리엄마도 전화하면 첫마디가 밥먹었니? 부터 대화시작. 시어머니는 아범 밥잘먹었냐?

  • 7. 우리의 문화가 부끄러우신가요?
    '17.12.18 8:39 AM (42.147.xxx.246)

    관용구로 생각하세요.
    정으로 사는 세상을 이해가 안되시는 것 같아 보입니다.

  • 8. ㅇㅇㅇㅇ
    '17.12.18 9:29 AM (221.140.xxx.36)

    의미를 생각해도
    전쟁 트라우마까지 갈 필요 없는 거 같아요
    그냥 우리식의 안부죠
    내가 맨날 챙기다 눈에 안보이는 가족이
    혹시나 대충 먹을까 걱정되는 맘 ㅋㅋ
    실제 키우다 보면 자식은 엄마가 안 챙기면
    대충 먹더라고요

    외국인이 저런 자막을 보면
    너무 뜬금없어 웃길거 같네요 ㅋㅋ

  • 9. 문화라고 해야하나
    '17.12.18 10:08 AM (218.39.xxx.4)

    방송 영상 번역하는 사람인데요
    저도 그런거 몇개 느낀거 있어요.

    연예인들 방송에서 맛있겠다/먹고싶다 연발
    음식이 앞에 있으면 당연히 그렇고, 뭐 말하다가 떡볶이 얘기 나오면
    그때부터 떡볶이 먹고 싶다가 항상 등장
    - 다른나라에서 보면 울나라 연예인들 굶고 사는 줄 알지도...

    한우 보면 감탄 연발
    - 소고기 못먹고 사는 줄

    그외 관용사
    - 밥 잘 챙겨먹고

  • 10. 왜?
    '17.12.18 1:45 PM (39.7.xxx.91)

    한국을이해하는 외국인들방송보면
    그걸 정이라고 표현해요
    자기네한데없는정
    한국을낯설어하는외국인들한테는 유치하겠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5267 아침을 먹으면 배가 아프다는 고등아이ㅠ 25 복통 2018/03/02 6,103
785266 집에서 운동하는 분들은 2 ... 2018/03/02 1,557
785265 드라마 잘 안보는데 마더...... 2018/03/02 454
785264 그랜져하고 소나타 기름값차이가 많이나나요?? 1 2018/03/02 1,527
785263 미 일에 당당한 대통령.. 9 ... 2018/03/02 1,774
785262 늦은친구 기다리자네요 3 찬한중딩 2018/03/02 1,462
785261 독일아마존 직구 배송이 몇일 걸리나요? 1 배송기간 2018/03/02 1,130
785260 고은관련 최영미시인과 그 술집주인공방을 지켜보며 12 미투운동 2018/03/02 5,130
785259 컬링회장이 이사람이에여?--;;; 5 ㅂㅅㅈ 2018/03/02 3,996
785258 글라스락 핸디형 너무 무거워요 버려야 하나 망설여요 4 2018/03/02 1,924
785257 건조기 소음과 용량 궁금해요. 11 ㅇㅇ 2018/03/02 2,330
785256 오늘 입학하는 모든 초딩 중딩 고딩들에게 축복있으라~~~ 22 dhsmf 2018/03/02 2,958
785255 강간 성폭행 피해자 입니다 (후기2, 미투운동) 26 ... 2018/03/02 8,115
785254 어머나! 항상 타던 급행이 왠일로 제시각보다 먼저옴! 16 기찻길옆아파.. 2018/03/02 3,184
785253 어제 블랙하우스 조선일보 팩폭 이근철 7 블랙하우스 2018/03/02 2,799
785252 포탈사이트 음란광고 규제 청원입니다 7 . . 2018/03/02 476
785251 명지전문대 연영과 교수진 .. 2018/03/02 1,577
785250 오달수 편드는 분들 이거 좀 보시고요 4 ㅇㄹㅎ 2018/03/02 3,732
785249 역시 집안에 솥뚜껑 운전수는 6 .. 2018/03/02 3,148
785248 남자한테 복수 25 ... 2018/03/02 8,035
785247 분해서 잠을 못 자겠어요. 9 2018/03/02 6,671
785246 속초에 사는거 어떤가요..? 3 속초 살기 2018/03/02 3,035
785245 포켓커피 드셔보신분? 6 ㅇㅇ 2018/03/02 1,818
785244 통조림햄 뚜껑손잡이가 빠졌어요. 교환되나요? 2 2018/03/02 2,136
785243 충남지역 지방의회 의원 209명의 명단 입니다. 2 탱자 2018/03/02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