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전 쯤 교대부초 공뽑기에서부터 시작인 듯 해요.
엄마가 뽑는건데 굳이 내가 뽑겠다고 설치다가 탈락공 뽑고ㅜ.
초등 가서도 계속 이상했어요.
운동회 기념선물 공책이나 연필 이런걸 받으면
꼭 내 것만 찢어져 있거나 곯은 연필이 걸렸어요.
그러다 대학 와서 첫 단체 미팅 때 남자가 한 명 적게 나와
없는 번호 뽑는 사람(여자)가 집에 가는거였는데
그 한 장도 제가 뽑았어요.
그 때 제가 분당 살았었는데
저 서울 강북 끝까지 갔다가 쓸쓸히 지하철 타고 컴백홈ㅜ
아직도 짝지어진 스무명 남짓 남녀가 쭉 앉아
내 쪽으로 고개 돌리며 잘 가라고 손까지 흔들며 인사하던
그 웃음가득 얼굴들이 생생히 기억나요.
별로 이쁘지 않아서였는지 남자들 모두 웃으며 잘 가라고ㅋㅋ
그러고 결혼해서 큰 애 낳고 유치원 입학 즈음
진짜 다 떨어졌어요. 대여섯곳 모두요.
한 곳은 2년 연속 낙첨.
5명 뽑는데 8명 온 중에도 떨어지는 사람이에요ㅜ
겨우겨우 대기로 보내고 사립초, 국립초 모두 떨어져요.
그리고 둘째 유치원 물론 다 떨어지고요.
이번엔 대기도 안 뽑힙니다.
뭐 이런 징그런 인생이 있을까요.
자잘한 인터넷 상 추첨도 맨날 꽝!
청약도 넣는 족족 꽝!
실력으로 안 되는 것보다 뽑기 떨어지는게 더 속상해요.
종교 없는데 신께 절실한 기도를 안 해서인지ㅜㅜ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징글징글하게 추첨운이 없어요
징글 조회수 : 1,091
작성일 : 2017-12-15 20:17:34
IP : 211.202.xxx.12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7.12.15 8:22 PM (49.142.xxx.181)긴긴 세월동안 뭐 랜덤으로 뽑기 할때, 뽑힌게 더 많을겁니다. 다만 그 뽑혔던건 뭐 당연한걸로 치부해서인지 잊어버리셨을테고요.
마음에 걸리도록 기분 나쁘게 떨어진 몇몇개만 기억나는거죠.2. ㅡㅡ
'17.12.15 8:31 PM (123.108.xxx.39)뭐 그닥 중요한 건 없구만요.
언젠가 아껴두었던 운 나올 날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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