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모르겠다 조회수 : 810
작성일 : 2017-12-15 17:30:24
아빠와는 얼굴 안 보고 산지 10년이 넘어갔고, 엄마와도 사이가 그만저만인 30대입니다.

두 분은 결혼 직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고 특히 아빠는 직장만 계속 다녔다 뿐이지 알콜중독,심한 주사, 폭력,도박 등
안 좋은 모습은 다 가지고 있었네요. 제가 10대일 때 두 분은 이혼하시긴 했지만, 엄마는 자식들에게 집착을 하기 시작했고.. 본인이 정해 놓은 기대에 못 미친다 싶으면 다그치고 윽박지르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본인은 다른 아저씨 만나서 재혼했다가 또 다시 이혼하기도 하고... 아빠는 여전히 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재산은 도박에 다 탕진하구요. 

저는 다행히 맘에 맞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지옥 같았던 집에서 벗어나서 홀가분한데 요즘 들어 부모님 두 분이서 
번갈아가면서 보고 싶다는 둥 연락을 계속 시도하네요. 내 인생이 힘들었을 땐 나몰라라했던 사람들이..
IP : 222.110.xxx.1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15 5:33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안보면 그만인 상황이네요..
    그 사람들한테 상처받은 트라우마만 잘 다스리고
    사시면 될 듯.. 만나는순간 지옥문..

  • 2. 모르겠다
    '17.12.15 5:43 PM (222.110.xxx.137)

    감사합니다.. 다들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면 너만 후회한다는 식의 이야기만 해줘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었네요.

  • 3. 후회는 무슨
    '17.12.15 5:45 PM (125.180.xxx.52)

    어려서 맘고생많았을텐데 부모신경쓰지말고 행복하게 잘사세요
    부모자격없는사람들한테 또다시 시달리지말구요

  • 4. 모르겠다
    '17.12.15 5:58 PM (222.110.xxx.137)

    따뜻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 5.
    '17.12.15 6:11 PM (211.48.xxx.170)

    나중에 후회할지는 모르지만 그게 무서워서 현재의 괴로움을 참을 수는 없잖아요
    마음 가는 대로 살다 보면 원글님 상처도 치유되고 측은지심에 부모님 돌보고 싶은 마음도 자연스레 생길지 모르지만
    지금 억지로 노력하려 하면 오히려 미움만 커질 수 있어요
    자신의 상처부터 돌보시고 일체의 다른 일들은 일단 미뤄두시는 게 어떨까요.

  • 6. .....
    '17.12.15 6:46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솔직히 후회라는 감정도 다 사라지고 난 후에야
    미화로 생기는 감정 아닌지.
    그런 경우 많잖아요.
    아주 이갈리게 싫어한 라이벌인데
    '막상 헤어지려니 정말 미워했지만 갑자기 아쉽다' 이런 감정들..
    근데 그사람이 계속 남아있었더라면? 계속 라이벌 관계로 내 기 쪽쪽 다 빨리겠죠.

    '부모님이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서 넘 슬프다.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평생 내가 병수발 들어야 한다고 해도 그걸 택하고 싶다..'
    근데 만일 부모님이 갑자기 세상을 뜬 경우가 아니라
    내가 20년 병수발 들고 있는 상황이라면? 등등....
    비로소 미화할 수 있고 숨통이 트일 수 있을 때 느끼는 후회는 오히려 쉬운 거같아요.
    말로 끝낼 수 있는 거니까..
    그러니 무턱대고 나중에 후회한다, 이런 말에 괜히 신경쓰지마세요.
    님이 부모를 보는 게 괴로운 상황이라면요..

  • 7. .....
    '17.12.15 6:47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사실 후회라는 감정도 그 존재가 다 사라지고 난 후에나
    미화로 생기는 감정 아닌지.
    그런 경우 많잖아요.
    아주 이갈리게 싫어한 라이벌인데
    '막상 헤어지려니 정말 미워했지만 갑자기 아쉽다' 이런 감정들..
    근데 그사람이 계속 남아있었더라면? 계속 라이벌 관계로 내 기 쪽쪽 다 빨리겠죠.

    '부모님이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서 넘 슬프다.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평생 내가 병수발 들어야 한다고 해도 그걸 택하고 싶다..'
    근데 만일 부모님이 갑자기 세상을 뜬 경우가 아니라
    내가 20년 병수발 들고 있는 상황이라면? 등등....
    비로소 미화할 수 있고 숨통이 트일 수 있을 때 느끼는 후회는 오히려 쉬운 거같아요.
    말로 끝낼 수 있는 거니까..
    그러니 무턱대고 나중에 후회한다, 이런 말에 괜히 신경쓰지마세요.
    님이 부모를 보는 게 괴로운 상황이라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5455 영화 리틀포레스트 봤어요 6 작은숲 2018/03/02 3,151
785454 김발 없이도 김밥 잘 마세요? 28 김밥 좋아!.. 2018/03/02 5,937
785453 신발을 두켤레 삿어요 4 ... 2018/03/02 1,680
785452 남편이 차수리비 30만원 달라는데 줘야하나요? 14 kima 2018/03/02 2,847
785451 이명박, 검찰에 압수한 청와대 문건 넘겨라 소송 7 기레기아웃 2018/03/02 1,426
785450 개봉영화 뭐볼까요?추천좀 해주세요 8 ... 2018/03/02 1,387
785449 링크) 가출한 고 3 아들의 충격적인 진실 9 탄원 2018/03/02 7,443
785448 원래 전직대통령은 조사하는게 이렇게나 힘든건가요?? 9 ddd 2018/03/02 1,099
785447 우리 아이 고3때 일인데요. 3 가능? 2018/03/02 2,124
785446 급질?)찰밥에? 12 ..... 2018/03/02 1,782
785445 섹스문제로 이혼하는 사람들 있겠죠 65 ㆍㆍ 2018/03/02 30,287
785444 냉동체리 어떻게 드시나요? 1 레시피 2018/03/02 1,022
785443 피부 응급처방 크림(너무 별 것 아님) 3 2018/03/02 1,577
785442 영화. 나미야잡화점의기적 좋으셨어요? 18 .. 2018/03/02 4,124
785441 보험에 입원비 없앨지 한 번 봐 주실래요^^ 3 보험 입원비.. 2018/03/02 888
785440 이 엄마 뭘까요 ㅡ.ㅡ 12 엥? 2018/03/02 3,716
785439 삶아서 2년된 냉동팥으로 죽끓여도 될까요? 2 궁금 2018/03/02 974
785438 마른 사람들은 뭘 잘 안먹죠? 23 ... 2018/03/02 6,593
785437 오히려 말많이 하면 별로인 연예인은 누가있나요? 16 ... 2018/03/02 3,278
785436 사이버사 축소수사·위기지침 무단수정 김관진, 3번째 구속영장 2 기레기아웃 2018/03/02 439
785435 뭐 먹고 남들은 멀쩡한데 혼자 화장실 가는 경우 3 . 2018/03/02 925
785434 서양고전소설인데 제목을 모르겠어요 2 소설 2018/03/02 1,114
785433 일자리안정자금 신청했는데... 18 일자리 2018/03/02 3,633
785432 소화불량이면 설사를 해요... 2 하루에몇번 2018/03/02 1,097
785431 중고딩 입학식 참석들 안하신다 했는데 역시나... 21 역시나 2018/03/02 5,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