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프니까..신랑 정떨어지네요
이게 제 의지로 안되는 일이잖아요
아침에 일어나 부엌에 가보니 입이 벌어져서 말이 안나오네요
제가 밥을 못하니 보쌈을 시켜놓곤 먹던 그대로 놔두고 주무셨어요
먹던 젓가락이며 남은 김치며 말라비틀어져서...
늘 이래요.
제가 아프면 배달음식 시켜서 애들 먹이면 할일 다한줄 알아요
몇알 앓아누우면 설겆이 산 빨래산 집은 개꼬라지..
저녁은 치킨 보쌈..먹고선 그대로 벌려놓고 자죠...
아픈 사람이 치킨 보쌈같은게 입에 들어갑니까..
더더군다나 저 치킨 싫어해서 안먹는거 신랑도 알아요
평소에 손하나 까딱안하는건 그래..ㅡ 돈버니까... 제가 집안일을.하는게 맞죠
그래도 사람이.아프서 못 움직이면... 점심은 뭘 먹을지... 고민 정도는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뭐라뭐라.해야 그제서야 죽 일인분 사다가 냉장고 넣어놓고..
어제도 너무 배가 아파서 울면서 빈속에 약먹으니 힘들다고 하니 그제서야 편의점 전복죽 세개 사놨네요
지.아프면 난리 난리 그런 난리가 없어요
병원도 혼자 못가고 예약도 할줄 모릅니다
하다못해 병원 가면 응답지도 써달라고 징징거려요
저희 친정아버지도 평소엔 손하나 까딱 안했지만
그래도 엄마가 아프면 대충 집정리 해주고 설겆이 해주고 엄마 죽이라도 끓여줬는데
적응이 안됩니다
큰애 세살 둘째 기어다닐때 셋째가 왔는데 정말 심각하게 입덧이 심했어요
애들한테 최소한만 겨우 해주는데
애들이 우유룰 쏟았죠 그걸 아무도 안닦아서 집안에 썩은내 진동...
그래서 셋째 포기했습니다
원래 남편이란 존재가 이런거죠...바라기만 하고 배풀줄 모르고..
내가 해주는건 당연한거고..
해주다 실수하거나 마음에 안들면 짜증이나 내고...
사람이 다죽어가도 절대로 지 먹던것도 치우면 안되는.존재인가요
아픈몸 이끌고 부엌 치우려니 눈물나네요
1. 하라고 해야돼요
'17.12.15 2:01 PM (116.127.xxx.144)설거지해라
죽사와라.
..2. ..
'17.12.15 2:05 PM (223.39.xxx.175) - 삭제된댓글윗님 말씀처럼 필요한 일을 부탁하세요.
내 맘을 읽고 하길 원하는 걸 못하시는 걸
이제는 아시잖아요.3. ㅡㅡ
'17.12.15 2:05 PM (123.108.xxx.39)에궁.. 아프면 더 서글프죠..
남편한테 시키세요.
치사하지만.. 하나 안하나 시험치듯 쳐다보지 마시고요.
뭐뭐 해달라 말씀하세요.
자주 안아프니까 실감을 못하나봐요.4. ...
'17.12.15 2:05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포이그잼플...
응답지 안쓰고 징징대면 다음에 병원 갈때는 응답지 쓰기 전에 나 화장실 갈테니 이거 쓰고 있어라고
미션주세요.
그런식으로 딱 과제 내줘야 하니까 하나씩 시켜야 하더라구요.5. ㄹㄹ
'17.12.15 2:06 PM (223.39.xxx.30)왜 그럴까요? 남자들은
자기들 아프면 알아서 해주길 바라면서6. 샤론
'17.12.15 2:07 PM (111.171.xxx.223)에공
글을 읽는 제가 감정이 부르르~~
얼마나 짜증나고 힘드셨을까
저 3박4일 아파서 누웠을 때
밥 안줘서
엉긍엉금기어 식당에 가서
한숟갈 뜨는 찰라
저를 발견한 남편이 문을 열더니
나 출근한다 이러고 가더군요7. ...
'17.12.15 2:09 PM (118.176.xxx.202)이러니 저러니 하지마시고
깔끔하게 도우미를 부르세요8. ....
'17.12.15 2:20 PM (175.212.xxx.137)뭐든 내맘 같던가요
9. 저런놈
'17.12.15 2:23 PM (1.234.xxx.114)이랑살면서 둘까지낳은 원글이 이상
셋째포기라니,,,진짜못된남펴놈일세10. ㅇㅇ
'17.12.15 2:24 PM (175.223.xxx.99)아프지 않지만 애키우다 피곤해서 일찍 잠들면
부엌을 쑥대밭을 만들어 놓긴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래 너 돈벌지? 하고 이갈면서 청소합니다.11. 그게 다
'17.12.15 2:25 PM (125.180.xxx.122)보고 배운게 거기까지라 그럽니다.
하나하나 가르쳐야죠.ㅠ
진짜 결정적으로 아플때 그러면 오만정이 딱 떨어져요.
알아서 해주길 바라다간 내 속만 터지고..
왜들 그리 모자란지..12. 나야나
'17.12.15 2:26 PM (182.226.xxx.206)저는 맘모톰수술하고 이틀 붕대압박하고 푸는날 부페가자고...붕대압박땜에 음식도 제대로 못먹고 소화도 못하고있는데..결국 저 놔두고 애랑 둘이 갔어요ㅜㅜ 부페 먹고 싶다고..
13. hhhhhh
'17.12.15 2:39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가르치세요..원래부터 자상하고 배려심있는 남자 흔치 않아요. 그런남자 만나는 것도 여자 능력입니다.
14. 자랄때
'17.12.15 2:40 PM (222.236.xxx.145)안가르치고 키운 자식을 배우자로 선택했으면
본인이라도 가르치면서 사셔야죠
음식먹고난 쓰레기는 바로바로 치워라
약먹어야 되니 어디 들러서 전복죽 사와라
안그럼 늙어죽을때까지 그대로 가죠
정떨어지기전에 먼저 가르쳐보세요15. 이 남편은
'17.12.15 3:02 PM (122.38.xxx.28)고치기는 힘들 것 같고..
정내미 떨어지겠네요.
앞으로 맛있는거 좋은거는 님이 제일 먼저 먹고 하세요.16. 그래요
'17.12.15 3:11 PM (125.190.xxx.161)보란듯이 도우미 부르고 도우미 불렀다 말하세요 아끼우면 자기가 하겠죠 병원가서 영양제도 한대 맞고
죽도 편의점 니 먹으라하고 본죽이라도 배달 시키세요
몸 아프면 자기만 손해죠
내년부터 몸살 오기전 보약부터 먹으세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요17. 아내란
'17.12.15 3:11 PM (125.184.xxx.67)엄마 대신 밥 해주고, 가정부 대신 빨래, 청소 해 주면서
아이 키워주는 유모이자 내 부모에게는 노예인 존재.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아내란 이런 존재이고, 여자도
그런 존재를 자처하죠.
스스로의 포지션을 확실히 하세요.
누가 나만큼 나를 사랑해 준답니까.
딸이 있으면 남편감 잘 고르라 가르치시고,
아들이 있으면 양성 평등의식 꼭 길러 주세요.
엄마 대신할 여자 골라 적당히 하는게 결혼인 것으로
알게 하지 마시고요18. 음
'17.12.15 3:28 PM (1.227.xxx.5)원글님 토닥토닥...
도우미를 부르세요. (도우미만 부르면 될 걸 왜 난리? 라는 그런 단순한 마음 아닙니다.)
남편이 이런 성향의 사람인 거 아시잖아요. 그런데도 자꾸 기대치가 있으면 그만큼의 실망이 생기게 되고 그 실망이 쌓이면 정이 떨어지죠. 이게 원글님에게도 좋지가 않아요. 남편의 좋은 모습을 자꾸 찾고, 보려 해야지, 나쁜 모습 자꾸 보고 확인해서 좋을 게 없어요.
저도 그게 잘 안되지만... 안되는 부분은 포기를 해야죠. 남편이 이런 사람임에도 같이 사는 이유가 분명 있을 거잖아요? 그 좋은 모습만 자꾸 보시고, 안되는 부분은 외부의 도움을 받으세요.
힘 내시구요, 얼른 쾌차하셔요.19. ....
'17.12.15 3:55 PM (83.135.xxx.72)여자가 그리 키워요....시모탓이지;;
20. ...
'17.12.15 4:10 PM (121.161.xxx.47)눈새 짓좀 할게요. 우리 남편 안그래요. 돈을 전담해서 벌든 안벌든 아프면 서로 보살펴주는 거 아닌가요?
근데 애도 둘이나 있는 분이 신랑.. 음.. 좀 오글거리네요.
뭐가 이쁘다고 신랑신랑 해버릇합니까?
님 남편분은 스스로 안고칠텐데 님이 길들이지는 수밖에 없네요..21. ···
'17.12.15 4:24 PM (58.226.xxx.35)그런사람 안바뀌니까 님이 바뀌세요. 우리아빠가 딱 그랬어요. 천성이 인정머리가 없고 그렇게 키워진 사람이라(유전이에요. 할머니랑 할머니 친정집안 전체가 아빠랑 똑같아요ㅡㅡ). 내내 멍청이처럼 당하고 살던 엄마가 나이 55세에 각성하고 변했습니다. 나는 내가 챙겨야지 저 인간 믿을수없고 아프면 나만 손해라고 하시더군요. 우리가 예전부터 그렇게 얘기를 해도 답답하게 사시더니 55세에 드디어 ㅡㅡ예전에 우리엄마도 아픈몸 이끌고 비틀거리며 집치웠는데 이젠 집이 난지도가 되도 컨디션 안좋으면 이불에 누워서 버팁니다. 집더럽다고 난리가나도 앓는소리만 더 크게내고 버텨요. 홍삼도 엄마꺼만 따로 사다가 드시고요. 어차피 아빠는 자기몸은 엄청 챙기는 사람이라 알아서 챙겨 먹을거라며. 근데 사실 그게 맞거든요. 엄마가 너무 늦게 각성한거죠
22. ㄹㄹㄹㄹㄹ
'17.12.15 4:37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돈도 잘 벌고. 여자 외조도 잘해주고. 애들 잘놀아주. 집안일 깔끔히 잘하고. 다정하고 아프면 돌봐주고,,시댁 막아주고. 섹스도 잘하고..
그런 남편 저 같이 살아요.
오프에선 아무한테도 말 안해요. 자랑한다고 할까봐.
남편은 그게 너의 능력이다. 넌 받을 자격 있다고 해요.
인격이 훌륭하고 성실한 남자 만나는것도 내 복이예요.
넌씨눈 소리 하지 마시고.. 왜 이런얘기 하냐면요..
사실 제남편도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었거든요.
그냥 어느정도 잘하는 .. 축에 속하는 남자였는데
살면서 사랑이 깊어져 점점 더 잘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받았냐?
거저 받은거 아니죠. 그만큼 잘 챙겨줬어요.
먹을거며 . 바깥일 외조하는거. 애들 교육하는거. 여성스럽게 대해주는거. 솔직하게 대화하는것. 집안일 함께 하는것. 잠자리에서 잘하는것.
엄청난 노력 있어야. 좋은 배우자랑 살게됩니다..23. 사람안변함
'17.12.15 4:39 PM (117.111.xxx.17)서글프죠.. 그것을 상쇄할 장점이 있다고해도..
아이키우다가.. 애정이 다 바닥이 나더군요..
아이 유산한 그 추운날.. 누워있는꼴을 못보고
밥달라고.. 하길래.. 못하겟다..했더니.. 자기밥만 시켜서
먹더군요.. 3살 아이는 굶기구요..
뭐. 그후로. 애정이 저절로.. 떨어지더군요
내가 아무리 아파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유를
ㅡ 넌 내가 아프면 나대신 회사 가주냐고...
그후론.. 아무리 아파도..다 혼자 합니다.
잘 먹이고.. 챙기고 집안일하고.. 시어머니 병간호
까지 다 햇지만.. 마음이 없이 하는것..
.. 언제 헤어져도 아쉽지 않을정도로.. 애정이
없습니다.. 이런 마음을 들킬까봐 더 열심히 집안일24. 마흔
'17.12.15 5:09 PM (122.38.xxx.28)넘어가니까 많은 분들이 자신의 보약..건강식품을 남편 몰래 먹더라구요.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 된다고..
25. 돈 벌어오면 살림하고
'17.12.15 5:18 PM (211.37.xxx.76)나 아플 땐 쓸모 없고. 이젠 병원 같이 가주지 마세요. 징징징징징
이뻐야 귀엽게 보이지 한대 후려치고 싶네요.
남의 자식은 버리고. 내 자식은 가르치세요. 옛날에는 취학 전에도
다 솥에 밥 해먹었어요. 애들한테 죽 사오는 거 가르치고
설거지 가르치고 쓰레기 뒷정리해서 버리는 거 가르치세요.
지도 사람이면 보고 느끼는 바가 있겠죠. 아님 말고요.
지 노후 저축 까먹는 거예요. 이래서 남자들이 가족 있어도
혼자 죽어 발견되는 거랍니다. 배달음식 시켜먹는 거요?
지 배고프니 시킨 거고. 같이 애들이랑 먹었을 뿐이죠.
살림 안 해본 남자라도 식구 아플 때는 뭐라도 챙겨주는 게 사람이에요.
어린 게 아니라 그냥 이기적이고 싸가G 없는 겁니다.
서운하다고 바람 피면 증거나 잡아놓으세요. 저 상태로 달라지지 않으면
어차피 별 미래는 없겠네요. 애들 키울 때까지 참는 여자들 많죠.
그리고 제 성질 같으면, 절대 안 치워요. 우유가 썩었다고요?
그 위에 와이셔츠 다 던져놨을 거예요.26. 우리남편
'17.12.15 8:50 PM (119.196.xxx.42)내가아파서 아침밥을 기어서라도 챙겨주니 퇴근하고 들어오면 내가너부러져 있으면
뭐좀 먹어야지 말은 잘해요 뭐를 할줄알아야 해먹이지요 답답해요
요즘은 죽집이라도 있잖아요 예전에는 없어서 얻어먹을수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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