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가 아는 기자들

becoo 조회수 : 935
작성일 : 2017-12-15 12:13:01

대학교때 활동한 동아리 선후배들 중 상당수가 전현직 기자로 있어요. 얼마전에 엄청 화제가 되었던 청와대 출입 기자를 비롯해서 주요 일간지, 경제지에 골고루 꽤 퍼져 있는 편이예요.

남들 다 준비하던 언론고시 저는 별로 관심 없어서  일반 기업으로 취직했고, 뭐 나름 브레인들만 다닌다는 전문 서비스 업종 거치고 미국서 비즈니스 스쿨 졸업 후 현재는 다국적 기업 본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 동아리가 나름 소수에, 엄청 군대식이었고 선후배들 모임도 몇십년째 걸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한 십여년 전부터는 그런 모임에 절대 안나갑니다.

일단 세상 돌아가는 물정도 너무 모르고, 목소리부터 특권의식에 쩌는 톤으로 본인들조차 모르게 변해 있고, 학교 다닐 때 의식 있는 척 했던 사람일수록 특히 우편향에 물질주의가 너무 심하고, 그들의 대화가 어느 순간부터는 들어주기 힘들정도로 거슬리더라구요.

졸업하고 저는 뭐 그럭저럭 잘 풀려서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대학원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 주욱 다니니까 경제적으로나 뭐로나 동기 선후배들도 저를 꽤 부러워하고 "언론사 안오길 잘했다"며 치켜세우는 분위기지만 그들의 "야 내가 전화 한통 넣어서 해결해 줄게" 뭐 이런 식의 대화에 잘 못 끼고 거북스러워 하니 불편한건 서로 마찬가지였겠지요. 암튼 기자란 5년이상 할 직업이 못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너무 추하게 변해요. 다는 아니겠지만 제 지인 기자들의 특징을 정리해 보자면

- 말하는 톤과 말투의 어설픈 권위주의가 흡사 고집쟁이 영감님을 연상케 한다

- 지식의 정도가 대학 졸업생 또는 사회 초년병 때를 넘어서지 못하고 정체상태다

- 대부분 영어 및 외국어 실력도 어설프므로 (역시 대학교 때 같이 공부하던 수준에서 그대로 정체) 최근 외신을 오독/오해 하는게 놀랍지 않다

- 그나마 똘똘한 사람들은 대개 몇년 안에는 다른 직업을 찾아 나서므로 (유학이나 업종 전환) 그 이상 고참급은 정말 실력이 없다고 보면 된다

- 공짜로 접대 받는거에 익숙해서 지갑 여는걸 굉장히 꺼려한다. (어차피 성공한 직장인에 비해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므로 그냥 사주고 만다)

- 사회성이 자기도 모르게 점점 낙후되어 특정 그룹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잘 어울리지 못하게 된다.

- 나도 그 분야 갔었으면 저 정도는 되었어하는 식의 자격지심이 쩐다.


결론은, 대한민국 언론은 그냥 체질부터 싹 갈아 엎지 않으면 그 밥에 그 나물이므로 시민들이 나서서 여론도 조성하고 올바른 지식과 세상 돌아가는 소식도 나누고 할 수 밖에 없지 않나 하는 겁니다.



  



IP : 68.101.xxx.19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가 아는
    '17.12.15 1:06 PM (112.164.xxx.149)

    기자들하고 같네요.. 그래서 한겨레 기자들끼리 때려 죽이고 그거 서로 덮고 하던게 놀랍지도 않아요...
    그런데, 그게 내부에서 자정이 안될거라 체질개선이 될랑가 싶네요.

  • 2. 맞아요
    '17.12.15 3:11 PM (116.121.xxx.93)

    좃선기레기 부인을 아는데 참.... 남편에 그 마누라까지 사는 모습이 참 그렇더군요

  • 3. 저도 그물
    '17.12.15 7:12 PM (222.111.xxx.233)

    저도 그 물 그 바닥인데요
    원글님 표현 정확하심 ㅎㅎㅎㅎ
    게다가 자격지심도 쩔어요. 실제로 인컴이 적으니까 그런 것도 있고
    글고 윗댓글처럼 마누라들 부심이 ㅎㅎㅎㅎ 맞벌이나 같은 기자끼리 부부는 그냥 그런데 전업이나 좀 애매한 직업(/) 가진 마누라들 부심이 엄청 셉니다. 누가 자식한테 부모님 뭐하냐 물으면 00신문사 다녀
    ㅋㅋ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8920 마음과 달리 자꾸 오해사는 말을 하게 돼요 뭐가 문제일까요 22 joo 2018/01/19 3,312
768919 신기한 이야기 듣고싶어요 ㅎㅎ 9 /// 2018/01/19 2,692
768918 며칠만에 해가나왔네요. 내일 2018/01/19 789
768917 스타일러가 미세먼지에 도움이 될까요? 5 궁금 2018/01/19 2,593
768916 중국 화장실에 쓰여있는 한자요 4 큰그림 2018/01/19 1,441
768915 맞벌이 3개월차...드디어 돈이 모이네요ㅠ 6 ㅡㅡ 2018/01/19 4,401
768914 에르미타시박물관전 보고왔는데 궁금한 점 4 용산 2018/01/19 1,487
768913 세계 최고 선수를 폭행하는 빙상연맹의 변명 8 눈팅코팅 2018/01/19 2,908
768912 유민아빠 김영오, 자유한국당, 제천화재 관심 전에 세월호 참사 .. 7 고딩맘 2018/01/19 2,141
768911 어린이집 선생님께 선물 챙기는 것.. 8 켄터키치킨 2018/01/19 1,646
768910 미세먼지 마스크 종류도 많은 데 뭐가 좋은가요 1 퓨러티 2018/01/19 1,150
768909 도박은 하우스만 11 2018/01/19 1,700
768908 서울대투어 5 학생구함 2018/01/19 1,930
768907 대통령부터 청와대수석까지 쑈만 즐기네 26 다들 2018/01/19 2,760
768906 전주 서울닭집 닭강정 후기 부탁드려요~~ 26 닭강정먹고파.. 2018/01/19 6,416
768905 (급질)바지락 넣고 국 끓이고 싶은데요, 또 뭘 넣어야 될까요?.. 2 요리 2018/01/19 1,080
768904 인간관계 고민글에 대박 댓글이 달려서 공유합니다~~ 34 상부상조 2018/01/19 6,119
768903 비행기 탑승, 환승 잘아시는 분 질문드려요... 4 유럽자유여행.. 2018/01/19 1,576
768902 남의 말에 늘 부정적으로 대꾸하는 남편 19 황금연휴 2018/01/19 5,020
768901 터키여행 요즘은 많이들 가나요? 2 요즘은 2018/01/19 1,864
768900 이빠진 그릇 어떻게 버리나요? 3 masca 2018/01/19 1,830
768899 마크롱 "남북 대화 환영", 文대통령과 통화 1 샬랄라 2018/01/19 843
768898 9살 아이 체중이 15.7키로예요. 31 제인에어 2018/01/19 8,852
768897 오늘 따라 아련한 총수의 안녕~~소리가 12 고기요정 2018/01/19 2,025
768896 암호화폐 해외가 더 위험하다 루비 2018/01/19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