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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억울하면 자꾸 눈물이 나서 말을 못해요(덧붙임)

방울방울 조회수 : 3,178
작성일 : 2017-12-15 10:13:14

누구 좀 비법 좀 알려주세요..

제가 되게 원칙과 정의를 중요시하는 성격인데요..

그래서 뭔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눈물이 나서 말문이 자꾸 막혀요

특히 회사에서 윗사람에게 부당하거나 억울한 것을 설명해야하는데 아무리 사전에 연습하고 안울어야지 하고

다짐하고 가는데도 어느 포인트에서 울컥하면 눈물이 자꾸 납니다.

여자들은 늘 눈물로 뭘 해결하려 해 이딴 얘기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서 안그러려고 해도 이게 쉽지가 않네요..

이번에도 승진인사에서 누락되는 분위기인데 조만간 피드백받고 연봉협상하러 상무님 만나야는데 연습하고 있는데도 벌써 눈물이 자꾸 나요..

조금 덧붙이면 늘 실적은 제가 1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녁시간까지 온전히 내받치는 남자 후배들이나 또 업무나 성과올리는 것엔 관심없이 저녁회식과 평소에 상무방을 들락거리며 비위맞춰대는 여자 동료들을 제가 이길수가 없어요.

업무와 성과로 차장까지는 승진했지만 부장승진에서는 번번히 저런 부분에서 이길수가 없습니다.

얘기하면 늘 성과야 탑이지...그래서 점수 잘줬는데...음....역략과 리더십에서 아쉬운....등등....

음..그리고 나이가 사십이 넘어가니 드라마보고도 눈물나고 세월호 사건때는 뉴스에서 아이들 핸드폰 얘기만 나와도 가슴 아프고 눈물나고 학대받은 아이들 기사만 봐도 가슴 두근거리고 눈물나고 그러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이건 공적인 부분이라 이번엔 절대 절대 눈물보이지 않고 또박또박 제 상황과 부당성을 말씀드려야는데 어쩌지요?

누가 좀 조언 좀 부탁합니다... 

IP : 210.90.xxx.7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2.15 10:14 AM (175.223.xxx.5)

    살아보니 진리가..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는것!

    이걸 받아들이면 좀 나은데
    이것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죠

  • 2. 손수건 들고가서
    '17.12.15 10:15 AM (116.127.xxx.144)

    눈물나면 닦고 하면 되지요.
    왜 눈물이 나는지 전 좀 이해가 안가긴합니다만.

    아니면 리허설을 충분히 하세요
    실제로 상무놈 앞에앉혀놓고 하듯이
    방에서 큰소리로 예행연습 해보세요

    머리로 하는것과
    실제로 말로 소리내서 하는게 다를겁니다

  • 3. 손수건 들고가서
    '17.12.15 10:16 AM (116.127.xxx.144)

    세상이 불공평한것도 맞고
    회사에서 그리대할때는 님 위치가 그정도밖에 안되는것도 맞을거고

    그럼에도 항의?는 하셔야
    좀 달라질겁니다. 아마도

  • 4. ..
    '17.12.15 10:17 AM (39.117.xxx.59)

    저도 그래요 ㅠㅠ

  • 5. ..
    '17.12.15 10:17 AM (223.33.xxx.83)

    원리와 원칙을 중요시 하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시면 좀 더 편해지실거예요.

  • 6.
    '17.12.15 10:17 AM (125.185.xxx.178)

    평소에도 감정을 속에 너무 눌러 담아놓으셨나봐요.
    사소한거라도 내 감정을 표현해보세요.
    자꾸 말로 내뱉으면 서서히 달라질거예요

  • 7. 저도 그런데요
    '17.12.15 10:20 AM (121.160.xxx.59)

    생각해보니 어릴적에 내 생각을 얘기하기도 전에 엄마의 윽박지름 속에 크면서 속으로 삭힌게 습관화된 것 같아요. 머리속은 할말로 부글부글한데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목부터 메인다고나 할까요.

  • 8. ㅌㅌ
    '17.12.15 10:22 AM (42.82.xxx.17)

    저도 어릴때 그랬는데요
    지금은 바로바로 얘기잘하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보니
    예전보다 못되진것 같고 세상이 더럽고 썩은걸 알게된 이후같아요
    내주장 당당하게 하지못하면 불이익을 수도없이 받았기 때문에
    내면을 단단하게 키워야겠다고 몇년동안 고민한끝에
    이제는 당당하게 뒷일 생각하지않고 말해요
    어차피 이래도욕먹고 저래도 욕먹고 그래요
    좀더 세상의 때가 묻으면 나아질텐데 아직 순수하셔서 그래요

  • 9.
    '17.12.15 10:31 AM (165.243.xxx.168)

    어제 상무한테 고과 c 받았다고 듣고 그 자리에서 운 사람인데요 =_=
    울으셔도 됩니다.
    나도 인간이고, 나도 상처받을 줄 알고, 나도 약한 사람이라는거 보여주셔도 됩니다.
    네, 여자라서 맘 약하고 운다고 어필하세요. 그게 뭐 어떻습니까?
    저녁 시간 회식에 바치는 인간들, 알랑방구 껴대며 상무방 드나드는 여자들, 모두 어필하려고 하는 겁니다.
    방법이 다를 뿐. 업무적으로는 완벽하지만 나도 억울하면 우는 인간이라고 어필하세요.
    힘내시구요, 눈물 나면 우시구요, 솔직히 말씀하세요.
    단 윗사람을 공격하진 마시구요,,, 부족한 점 보완해서 더 잘해보겠다고 합시다.
    우리 모두 힘냅시다..ㅠㅠ

  • 10. 방울방울
    '17.12.15 10:39 AM (210.90.xxx.75)

    후님...위로드립니다..
    저와 비슷하신거 같습니다.
    생각할수록 자꾸 눈물이 나네요..저 정말 일이 좋아 입사한거고 입사 이후 결혼하고 아이 가지고 배가 남산만해서도 출산 전날까지 출근했고요..아이낳고도 제가 맡았던 프로젝트 마무리하려고 당시엔 두달이던 출산휴가 한달 댕겨서 회사 나갔구요...요즘처럼 휴직제도는 당시에 꿈도 꾸지 못했어요...친정엄마에게 맡겼다가 이웃집 아줌마에게 맡겼다가 종일방 어린이집보내고 엄마기다리다 잠든 아이 차에 싣고 오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는데...
    아이 좀 크고 나서는 회사에서 선발하는 MBA과정 붙어서 그야말로 주경야독하고 그 2년동안 제겐 365일이 일하고 공부하는 날이었어요...,주말과 공휴일은 당연 없었구요,,,아이 초등학교 중학교 부모참관 수업 한번도 못가보았구요...저겐 회식보다는 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하는것, 실적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고 회사를 위하는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업무외의 것을 죽어라 못한것이 문제라니....

  • 11. 손수건 들고가서
    '17.12.15 10:40 AM (116.127.xxx.144)


    위에 써놓은거 좋네요
    이거 그대로 말하면 되겠네요

  • 12. 손수건 들고가서
    '17.12.15 10:42 AM (116.127.xxx.144)

    사내 정치를 못하셨다는 얘긴데..
    이거...그들이 들으면 안좋아할 얘긴데...
    사내 정치를 못했다는 얘기는 하는게 나을지 안하는게 나을지는 모르겠군요...

  • 13. 잠깐
    '17.12.15 10:43 AM (218.236.xxx.162)

    쉬고, "제가 감정이 격해져서 진정하고 말하겠습니다"
    (상테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양해구하고 진정하실 시간을 가진 후)
    조금 있다가 말해보세요

    처음엔 잘 안돼도 몇번하면 잘 될거여요!

  • 14. 그래서
    '17.12.15 10:46 AM (182.231.xxx.100) - 삭제된댓글

    전 화내요.
    좋게 얘기하면 내 설움에 내가 복받쳐서 눈물이 나요. 그럼 말하는게 바보스러워지고 말도 잘 못하게되요.
    참다참다 화내면서 말해요. 그럼 눈가에 눈물이 살쪽 맺히기는 하지만 운거 티 날정도는 아니예요

  • 15. 손수건 들고가서
    '17.12.15 10:51 AM (116.127.xxx.144)

    화내는거 보다는
    우는게 낫죠

  • 16. 저도 그래요
    '17.12.15 10:59 AM (125.182.xxx.20)

    어렸을때도 싸우면 우느라 말을 못했어요. 누구에게 약해보이는걸 싫어하고 또 남자들에게 연약해보이는 그런여자 아닙니다. 남자들에게 쌀쌀하게 대하는데 억울하면 눈물이 앞을가려 말을 못해요. 이런 제가 짜증나는데. 그런 상황 안만들려고 자리를 피해버려요

  • 17. 비슷
    '17.12.15 11:09 AM (222.110.xxx.3)

    저도 자꾸만 그러네요.
    약한척 하는거 같고 눈물로 논점 흐리기 싫은데 자꾸 꺼억꺼억 대니
    내 자신에게 화가 나네요.
    요즘은 울지 말자 울 일 아니다 속으로 주문을 외우는데 아직 큰 효과는 못봤어요.
    눈물없는 사람들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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