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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하고 집에 늦게 왔는데...

고맙다. 조회수 : 2,085
작성일 : 2017-12-15 00:22:40
어제 오늘 평소보다 좀 늦게 퇴근했어요.
7살 아들이 저에게 오더니
"엄마 늦게까지 일하느라 힘들었죠? 이거 먹으세요"
하면서

나 퇴근전에 했던 바이올린 수업 잘했다고 선생님께 받은 레몬마이쭈 하나를 저에게 내미네요. ㅠㅠ
진짜 피곤함이 스르르 풀리는 거 있죠.

둘째라서 그런가 자기꺼 엄청 챙기는데
저한텐 안아껴요. 


저희집은 용돈주는 룰이 있어서 종종 소액의 돈이 생기거든요.
통크게 쓰는 형과는 달리 이녀석은 짠돌이라 지갑에 차곡차곡 모아요.
가끔 저 하라고 오백원 주기도 하고, 천원 주기도 하네요. ㅎㅎㅎ
(엄마 필요한거 사 쓰세요 하네요)
그거 통에다 모아놨어요. 

저는 일한다는 핑게로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유치원에서 우유급식을 다른걸로 바꿔달라는 걸 몇주째 잊어버리다가 이제야 생각나서 신청한 무신경한 엄마인데.

요새 넘 피곤하고 힘들었는데
아이덕에 정말 힘이 납니다.

IP : 122.129.xxx.15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직
    '17.12.15 12:25 AM (211.192.xxx.237)

    이쁜짓 하는 애는 클때까지 쭉 그러더라고요
    이쁜놈 뼈가 으스러지게 안아주세요 ㅎ

  • 2. anab
    '17.12.15 12:26 AM (118.43.xxx.18)

    아휴. 예뻐라. 궁딩이 막 두드려주고 싶네요

  • 3. floral
    '17.12.15 12:36 AM (122.37.xxx.75)

    초딩 울아들..막 잘먹는아이는 아닌데, 뭐든지 해주는족족 크게 반찬투정은 안하고 먹길래
    '우리 땡땡이한텐 반찬 해줄맛이 나~~^^;;(누나는 징그럽게 안먹음ㅜㅜ)'하니
    '엄마,나는 엄마가 해준밥이 정말 먹을맛이 나~^^;;하는데 넘나 구엽고 기분 좋더라구요ㅋ
    레몬마이쭈는 더더더 구엽고 사랑스럽네요^^

  • 4. 마이쭈..
    '17.12.15 12:41 AM (122.38.xxx.28)

    그거 엄청 베푼거에요. 자기 최애를 주는건데..

  • 5. 저도 묻어서 자랑하나
    '17.12.15 1:02 AM (39.120.xxx.20)

    할께요. 입이 근질근질해서 누구한테 자랑은 못하겠고
    여기에 할께요
    까다롭고 예민하고 시어머니 노릇하는
    어제 생일이었어요. 낳아주시고 사랑으로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문자를 보냈네요.
    어제 저 일하면서도 하나도 안피곤하고 몸이
    가볍더라구요
    눈물날뻔 했어요

  • 6. 저도 묻어서 자랑하나
    '17.12.15 1:06 AM (39.120.xxx.20)

    고딩딸이예요.
    고3올라가는데 이제 성격이 유연해지나 싶네요

  • 7. 에고
    '17.12.15 10:49 AM (165.243.xxx.168)

    둘째는 사랑이라더니~ ㅠㅠ 이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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