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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사람은 애 안 낳은게 다행인거 같아요

.. 조회수 : 3,771
작성일 : 2017-12-14 12:36:49
지난 알쓸신잡에 영조와 사도세자에 대해 나오더라구요
흥미를 끌어서 영조와 사도세자 관련 자료는 다 찾아보고
역사저널 그날도 보고 한중록도 찾아봤네요

완고하고 깐깐하고 권위적인 영조와 그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사도세자...
결국 PTD나 조현병으로 추정되는 질환을 앓게 되고 결국 백여명의 후궁과 내관 그리고 백성을 죽였다가
영조한테 들켜서 뒤주에 들어가죠...

그런데... 영조가 저와 비슷한 면이 많더군요
저 역시... 성공지향적이라... 공부 안 하는 애들을 이해 잘 못 해요

또한과외할 때 애들을 잡았어요
물론... 결과는 다 좋았구요
제가 가르친 애들중에 의대 2명에 서울대 법대에
전문대도 어려울 애는 인서울 보냈구요
(물론 인서울은 전과목요)

다행히 사이 나빠진 애들은 없었으나...
제가 성공지향적으로 살아와서 그런지... 
좀 나태하거나 공부에 관심이 없으면 쥐잡듯이 잡는 스타일이라선요

그런데 사실 얼마전 조카 과외하다가 
제가 제풀에 죽어 그만 둔 적은 있네요
이게 저의 과외 역사상 가장 큰 오점이긴 합니다만

조카 과외할 때 조카가 저를 많이 무서워하더라구요
공부를 너무 못해서 제가 뭐라 했는데
2번이나 울렸고...스트레스를 심하게 겪어서
제가 그냥 그만 뒀네요....

고2 여학생이었는데
영어 수준이 중1 정도 밖에 안 되어서
엄청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많이 혼냈는데
그럼에도 공부에 흥미도 없고
일단 공부 머리가 아니더군요
조카하고 의 상할까봐 그만 두긴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 성격 역시 아버지를 닮았고
저 역시 제가 어렸을적 아버지한테 많이 혼났거든요
그럴때마다 제가 아버지를 많이 피했어요
어려워했구요
아버지도 제가 조금이라도 게으르거나 나태하거나
실수하면 용납을 잘 못하셨어요

그 뒤에는 불호령과 매가 따랐었고
사소한 문제로도 많이 다그쳤었네요

전 다행히 공부로 성공하고
자랑은 아니고 좋은 학교 나오고 나름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저 같은 사람은 애 안 낳는게 다행인거 같아요

괜히 제2의 사도세자를 만들거 같구요

아이가 공부에 관심이 없으면
그냥 포기하는것도 방법인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게 제 기준이 될 수 없고
공부가 늘 최선의 방법은 아니죠
IP : 203.237.xxx.7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ptistella
    '17.12.14 12:40 PM (218.155.xxx.210)

    음..원글님이 무슨 말씀하시는지 알아요..

    저두 그런 이유때문에 아이 안낳고 딩크에요
    특히 한국은 갑질문화, 서열도 심하고..이기지 못하면 대접못하는..
    성공하기 힘드니까요. 어마어마한 금수저 아닌이상..

    근데 님 대단하세요..과외학생들 의대 법대 보낸거 그 학생들한테는 의인일듯해용^^~
    암튼 님이 어떤 삶을 살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2. optistella
    '17.12.14 12:41 PM (218.155.xxx.210)

    그학생들한테는 은인일듯해용*

  • 3.
    '17.12.14 12:45 PM (175.223.xxx.6)

    우리애 학원샘이 원글 스타일이셨는데 잘하는애를 더 잘하게 만들려고 중1애를 새벽까지 붙들고 집에 안보내고 집에와도 숙제 단어시험 공부 때문에 자지도 못하고 학교가서는 수업중에 자고 ᆢ 그래서 그학원 그만두었어요 강압적으로 끌고 성적이 오른다해도 정말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 4. 그런데
    '17.12.14 12:46 PM (175.116.xxx.169)

    딱 그런 성격인 언니 조카애들은 그냥 귀찮아서 놔두더군요
    엄청 잡으려고 난리쳤는데 조카애들에게 먹히질 않더군요 ;;;
    결국 다 포기하고 지 인생 살라고 하더니 조카애들 다 알아서 성공하더군요..

  • 5. ㄱㄱㄱ
    '17.12.14 12:48 PM (128.134.xxx.90)

    대학 잘 간 애들에겐 은인 맞지요.
    저도 님같은 성격인 걸 애낳고 살면서 깨달았네요.
    큰아이는 좋은 대학 갔지만 입 닫고 살고
    작은 아이는 씨알도 안먹혀서 전문대 생각 중이에요.
    다시 태어나면 저도 애는 안낳는 걸로 생각하고 있어요

  • 6. ㅁㅁㅁㅁ
    '17.12.14 12:52 PM (119.70.xxx.206)

    잘따라와주는 성향맞는 자녀를 만나면 좋은데
    반대성향의 아이를 만나면 가정불화로 이어지는거 같아요

    저도 좀 원글님같은 성격인데
    저랑 전혀 다른 아이를 낳아서
    내려놓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네요 ㅜㅜ

  • 7. 강빛
    '17.12.14 12:57 PM (175.223.xxx.103)

    일단 본인이 아니 다행이네요
    결과적으로 대학간다고 좋은것만은아녜요
    그 과정에서 받은 상처가 깊다면
    그게 인생의 어느부분에서 튀어나와 뒤통수를 치게될지 모르니까요
    그때 나타나는 문제는 대학도 직업도 돈 보다도 훨씬 크고 깊은
    생존이 걸리는 문제가 될겁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는것이 더더 중요해요

  • 8. ..
    '17.12.14 12:57 PM (116.124.xxx.4) - 삭제된댓글

    영감탱이가 빨리 뒷방으로 가고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줄 것이지..
    서른이 다 되어가는 아들이 이제나저제나 왕 자리 물려받나 하다가,
    죽을 때에야 물려줄 심산을 눈치채고, 이러저리 왕 자리 안 주려고
    세자 꼬투리나 잡아대니,
    미치셔 못 받은 게 아니고, 왕위를 못 받아서 미친 게 아닌지 모를 일이죠.

    부자로 살면서 자식들에게 적당한 시점에 유산을 물려줘야
    고급 아파트도 사고, 쇼핑도 할 것인데..
    100억 재산 깔고.. 재산은 아파트 살돈 쬐금 보태주고..
    돈이라고는 구경도 못해보게 하는 부자랑 비슷.

  • 9. ..
    '17.12.14 12:59 PM (116.124.xxx.4) - 삭제된댓글

    영감탱이가 빨리 뒷방으로 가고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줄 것이지..
    서른이 다 되어가는 아들이 이제나저제나 왕 자리 물려받나 하다가,
    이러저리 왕 자리 안 주려고 세자 꼬투리나 잡아대니,
    죽을 때에야 물려줄 심산을 눈치채고, 미친 건지 모르죠.
    미치셔 못 받은 게 아니고, 왕위를 못 받아서 미친 게 아닌지.

    부자로 살면서 자식들에게 적당한 시점에 유산을 물려줘야
    고급 아파트도 사고, 쇼핑도 하고, 해외여행도 갈 것인데..
    100억 재산 깔고.. 재산은 아파트 살돈 쬐금 보태주고..
    돈이라고는 구경도 못해보게 하는 부자랑 비슷.
    유산 받으려면 부모가 죽어야 받는 상황.

  • 10. 궁금
    '17.12.14 1:00 PM (223.62.xxx.24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자신의 성공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요.
    좋은 대학, 학과, 직장은 수 많은 사람들이 거쳐갔고 거치는 중인데 그게 성공은 아닐 것 같고요.
    물론 원하지만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더 많겠지만요.
    성공 지향적인 사람이 추구하는 성공의 형태를 알고 싶어요.

  • 11.
    '17.12.14 1:05 PM (115.137.xxx.76)

    전 부모님이 너무 풀어주고 교육에 관심도 없으셨어요
    저도 일찍 공부에손 놓았구요--;
    제가 님 같은 부모만났으면 인생이 달라졌을텐데..
    부모는 좀 엄해야 하는거같아요

  • 12. ㅇㅇ
    '17.12.14 1:07 PM (219.251.xxx.29) - 삭제된댓글

    그래도 님 진짜 대단하시네요
    전 원글님과 정반대의 성격인데 넘 유해서 애들이 초딩인데 엄마를 넘 무서워를 안해요
    적당히 엄마가 엄해야 가이드 역할을 해줄텐데 저 역시 유한 엄마한테 커서 뭘 어찌 해야 할지 몰라 맨날 책읽고 부모강의 듣고 그러는데 잘 안돼요
    원글님같은 면도 있어야 한다고 봐요

  • 13. ㅇㅇ
    '17.12.14 1:08 PM (219.251.xxx.29) - 삭제된댓글

    글이랑 상관없는(?) 내용일수 있지만요

    그래도 님 진짜 대단하시네요
    전 원글님과 정반대의 성격인데 넘 유해서 애들이 초딩인데 엄마를 넘 무서워를 안해요
    적당히 엄마가 엄해야 가이드 역할을 해줄텐데 저 역시 유한 엄마한테 커서 뭘 어찌 해야 할지 몰라 맨날 책읽고 부모강의 듣고 그러는데 잘 안돼요
    원글님같은 면도 있어야 한다고 봐요 전 좀 부럽네요

  • 14. ㅇㅇ
    '17.12.14 1:10 PM (219.251.xxx.29)

    글이랑 상관없는(?) 내용일수 있지만요

    그래도 님 진짜 대단하시네요
    전 원글님과 정반대의 성격인데 넘 유해서 애들이 초딩인데 엄마를 넘 무서워를 안해요
    적당히 엄마가 엄해야 가이드 역할을 해줄텐데 저 역시 유한 엄마한테 커서 뭘 어찌 해야 할지 몰라 맨날 책읽고 부모강의 듣고 그러는데 잘 안돼요
    원글님같은 면도 있어야 한다고 봐요 전 좀 부럽네요

    애가 좀 가능성이 있어 보일때 그걸 확 끌어내기가 힘들어요 엄마가 제 역할을 해야 가능한 건데...

  • 15. ㅇㅇ
    '17.12.14 1:18 PM (219.251.xxx.29) - 삭제된댓글

    위에 이어서..님 글 읽으니 중국피아니스트 랑랑 아버지가 생각났어요..랑랑 아버지 진짜 대박이었다그래요
    자서전보면 학을 뗄 정도로..어쨌든 지금 덕분에 전세계를 누비는 사람이 되었죠
    타이거맘 예일대교수 에이미 추아도 그렇구요

    참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각각의 장점만을 아이의 성향에 맞게 적용해야겠죠

  • 16. ㅇㅇ
    '17.12.14 1:20 PM (219.251.xxx.29)

    위에 이어서..님 글 읽으니 중국피아니스트 랑랑 아버지가 생각났어요..랑랑 아버지 진짜 대박이었다그래요
    자서전보면 학을 뗄 정도로..(원글님 아버지가 그렇다는게아니고요)어쨌든 지금 덕분에 전세계를 누비는 사람이 되었죠
    타이거맘 예일대교수 에이미 추아도 그렇구요

    참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각각의 장점만을 아이의 성향에 맞게 적용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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