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영원히 젊고 이뻤으면 좋겠어.

아들맘 조회수 : 2,030
작성일 : 2017-12-13 15:14:57

염세적이고 개인주의 강한 저는 아이가 참 이쁘지만 버겁기도 한 존재예요.

일찍이 제 그릇을 알고 아이는 하나만 낳았어요

이제 8살 초등1년 아들인데, 가끔 얘가 환하게 웃거나 귀여운 짓을 하면 뭐랄까....

지옥에서 변호사를 만난 기분이랄까 ㅋㅋ('신과 함께' 본 티나네요^^;)

어두운 숲속에서 길 잃고 헤메다 반짝이는 이정표를 본 기분이랄까...

신이 다시 한번 좋은 사람이 되어보라고 내려준 구원일까...싶기도 해요.

 

어제는 엄마가 영원히 젊고 이뻤으면 좋겠어. 할머니도 되지말고

이렇게. 라고 말하는데 좀 먹먹해지기도 하고...그래 너도 8살 엄마를 가장 많이 사랑하는

어린 너로 마냥 남아있어주면 참 행복할텐데...싶기도 하고...

 

나중에 이 녀석이 사춘기를 겪고, 우선순위가 점점 저에게서 빗겨나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절 사랑해준것만 생각해도 고마울거 같아요.

 진짜로 진짜로요...

오늘은 크리스마스 씰을 사가지고 온데요ㅎㅎ

어린시절 제가 가지고오면 관심가지고 호응해주던 우리엄마처럼 저도 반겨줘야지요

 

IP : 58.237.xxx.19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13 3:20 PM (175.212.xxx.137)

    어머 표현 예쁘게 잘하시네요

  • 2. 너무
    '17.12.13 3:22 PM (175.223.xxx.198)

    이쁘네요
    저도 외동키우는데 크는게 아까워요 ㅎㅎ

  • 3. 9살
    '17.12.13 4:07 PM (121.144.xxx.93)

    우리 아이도 항상 하는 말이예요.
    엄마 100살까지 살아~늙지마~
    이제 타협점 찾았어요.
    엄마 이쁜 할머니 될게~

  • 4. 깡텅
    '17.12.13 5:31 PM (49.174.xxx.212)

    꼬마가 말 넘 이쁘게 하네요~~ 울 아들은 여섯 살 즈음인가.. 제 할머니 돌아가셔서 검은 상복 입고 있으니 엄마 왕비같다~~ 백설공주 왕비~~~ 그랬네요.. 그 녀석이 이젠 23살..

  • 5.
    '17.12.13 6:14 PM (175.223.xxx.101)

    역시 배려 깊은 사랑도 내력인가가요.^^

  • 6. 딱 내 기분
    '17.12.13 8:59 PM (218.39.xxx.199)

    그렇죠...
    너도 영원히 엄마를 사랑하는 8살 어린 너로 남아주면 좋으련만....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아리기도한 글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3419 손혜원 의원 페북 글 13 ㅇㅇ 2018/01/28 3,599
773418 김치전에는 6 .... 2018/01/28 3,545
773417 탐폰으로 적을 죽인다? 게임 속에 펼쳐진 페미니즘 oo 2018/01/28 553
773416 먹는게 너무꼴보기싫은 7 ㅊㄴ 2018/01/28 3,238
773415 낼아침에 먹을김밥 오늘싸놔도될까요? 6 낼아침에먹을.. 2018/01/28 1,943
773414 죄의식 없는 사람은 유전적인건가요? 5 ,,, 2018/01/28 2,155
773413 시어머니께서 돈을 주신다는데 조언부탁드려요.. 12 부담반.. 2018/01/28 5,345
773412 돈꽃의 결말을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15 ㅡㅡ 2018/01/28 5,369
773411 상해보험 수술비용은 두 군데 수술하면 두 배로 나오나요 2 보험 2018/01/28 1,135
773410 손끝이 발가락에도 안 닿는데 요가시작하신분 있나요? 8 ^____^.. 2018/01/28 2,772
773409 호주 오픈 3대2로 페더러 승. 우네요.. 7 ㅜㅜㅜ 2018/01/28 4,061
773408 강아지 키우시는 분 질문좀ㅠ 4 링이 2018/01/28 1,631
773407 다른 나라 사람들도 대머리에 민감한가요? 6 가발 2018/01/28 2,147
773406 이상하고 웃겨서 퍼왔어요. 9 richwo.. 2018/01/28 2,517
773405 친구 없는 엄마..힘들어요 48 미카엘라 2018/01/28 30,322
773404 혼수 가죽 소파 브랜드 추천 부탁드립니다 17 고민 2018/01/28 3,591
773403 ipl안통하는데 아꼴레이드레이저 어떤가요? ㅣㅣㅣㅣ 2018/01/28 805
773402 L사 전기건조기 사용중인데요 14 천천히 2018/01/28 4,252
773401 직접 써본 최고 비싼 화장품 뭐셨어요? 23 명경지수 2018/01/28 7,137
773400 간단 식사메뉴 조언구해요.. 2 조언구해요 2018/01/28 1,213
773399 공허하고 마음이 충만하지가 않아요 2 고민맘 2018/01/28 1,886
773398 이명박 형 이상은 문패가 일본어인 이유래요 58 순수일본인 2018/01/28 17,802
773397 오늘도 수도꼭지 틀고 자야 할까요? 2 2018/01/28 1,154
773396 오늘 나온 대표적 쓰레기(펌) richwo.. 2018/01/28 745
773395 안과선생님계실까요? 미미켈 2018/01/28 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