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 이에요.
엄마 주식 빛 때문에 도망가서 아빠.동생들 뒷바라지 하면서 학교 다니면서 2년간 살림하고 밥했어요. 서울로 취직해서 삼남매같이 살면서 살림하고 밥 하고 돈벌면서 내돈으로 생활비 댓어요.
결혼 할때 아빠 아프셔서 혼자 준비하고 다 제가 장만 하고..신랑 제대로 된 상한번 못 받았어요. 그뒤에 아이가 유산되고 엄만 저보고 질질 짜지 말라고.. 혼자 신혼집에 돌아와 울고..
그 뒤로 큰일 있을 때 마다 제가 당연히 해야는 줄 알고 열심히 했어요. 여동생 결혼 할 때도 열심히 요리해서 상차리고.. 혼자 된 엄마 항상 여행 갈때 챙기고.. 그러면서 다른 여행 가실땐 절대 저를 안데리고 가시죠..ㅎ ㅎ 제가 애가 있어서 그러면서 힘들다고.. 저희 가족여행은 같이 잘 가셔요. 동생은 자기 신랑이 싫어 한다고 절대 안데리고 가죠.
여동생 시부모님 생일 상 차리는데 못하겠다고 해서 휴일 아침 일찍가서 요리해주고 밥도 못 먹고 시간 맞춰 도망치듯 나오고.. 나중에 좀 서운했다하니 10만원이면 되냐고...ㅎ ㅎ
이사하셔서 부엌이랑 창고 싹 버리고 정리 해주니.. 다 버렸다고 화내시고... 저 몸살 났어요. 60년 살림 썩은 거만 버렸어요.
이번 남동생 신행 갔다오는데 여동생 언제 올거냐 하니 당일 날 아침에 온다길래 저도 똑 같이 갔어요.
예전에 저 같음 하루 전날 가서 다 했겠지만 이젠 안하려구요.엄마 이젠 손님 이구나 하시더라구요.
김치 없어서 김치 좀 달라 했더니 나 먹을 김치도 없다고.. 그러면서 김장은 안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나이 40이 넘었는데 제 손으로 한다고 했죠.참고로 달라는 김치는 친정가서 같이 담은 김치에요.
몇일 전부터 김장 언제 하냐고 하시네요. 빨리 날 잡으라고..아들이 김치도 없이 밥먹는다고.. 사람 쓰려고 보니 16만원 달란다면서....저 안할 거에요. 귀한 아들, 부자집으로 시집간 둘째딸 챙기려고 노동력 이용하려는 엄마 .. 저도 살만큼 살아요.
하고싶은거 할 수 있어요. 아무리 억울하고 알아 줘라 해봤자 성격 나쁜 사람만 되고..이젠
우리 가족 우선으로 살려 구요. 이번 스키 여행도 일주일 정도 가는데.. 다른 때 같음 같이 가자고 했겠지만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남동생 쏠로때 일년에 두번씩 해외가면서 절대 엄마랑은 안가죠.
서운하다고 하면서 아들한테는 말도 못해요. 그러면 제가 엄마랑 같이 가라고 하면 동생은 또 부르르 ..ㅎ ㅎ
착한신랑 10년동안 모시고 갔으니 같이 갈꺼냐고 해서 절대 같이 안간다 하니 좋아 하네요..
맘 속에 엄마는 착한 사람이라고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 했나봐요.
이제 알았어요. 이쁘고 날씬한 착해 보이는 엄마가 그렇게 착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잘 사실거에요 .연금도 있으시고. ..잘나가는 아들도 있고 며느리도 있고 부자집으로 시집간 딸도 있으니..
이제 딱 손님 처럼 예의 바르게만 살아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