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버리고 혼자 해외서 아프리카? 같은데서

이혼상태 조회수 : 2,941
작성일 : 2017-12-11 18:31:09

안녕하세요

그냥 넋두리겸 글을 쓰고싶어서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큰 고민거리는 지나갔구요 음 ~

저혼자 외국같은데 아프리카나 좀 그런곳에 혹시 봉사하며 살수도 있을까요??


남편이 미워서 홧김에 하는 소리 그런건 아니구요

애는 없구 법적으로도 이제 싱글이에요 ㅎ

같이 살구는 있지만 그건 시간문제구요


둘다 서로 여유가 없이 시작해서 양가부모님 다 계시지만

저도 그렇고 정리해서 부모님이랑 같이 살기에 나이가 너무많구요

20대라면 모를까 40대가 부모님한테 얹혀사는건 안될것 같아요


법적으로 깨끗해졌구 별볼일 없는 전세보증금이야 나누면 되구

남편은 착하구 여린데다 주사폭력없구 성실했지만  

나름 오래만났는데 결혼하니 오히려 전 모르는 사람과 산듯 ㅎㅎ 

그렇게 도박을 좋아하고 주식을 좋아하는 사람인줄 몰랐어요  


직장다니면서도 그걸 못놓드라고요

크게 들어먹은건 없지만 맨날 주식이나 토토 카지노머신

그런거 좋아하는 사람과 살기는 그렇잖아요

애도없이 무슨목적으로 아슬아슬 살기싫어서요


뭐 재산분할하고 이혼하고 같이살아도 되는데 (머 지금 같이살긴 하지만)

자기말대로 내돈 절대터치 안한다 피해준적 없고

자기는 사고친적 없지않느냐 말은 그러는데 아닌것같더라구요

더는 사랑이 없는것같아요


둘다 문제가 없는데도 애가 안생기는 것도 그렇고 (처음엔 바랬지만)

살다보니 제가 결혼과 그렇게 맞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도 깨달았고

결정적으로 남편이 어떤거에 관심도 어떤 취미도 없는데

딱 유일하게 직업적으로 해보고 싶은게 도박이래요 ㅎ

저보다 도박이 더 좋대요 평생 하고싶다고


제가 뭐 그말까지 듣고 같이 살아서 무슨 영화를 누리겠어요

처음엔 다투기도 하고 협상(?) 도 벌렸지만

서로가 다른 영역의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첨엔 내가 애가 없어 저러나 싶었는데

그게아니라 관심사 자체가 딴데 빠져있어 모든지 안되었던거 같아요

저도 그렇구요


근데 뭐 심하게 폭력이 오고가고 상처가 깊었다면 빨리 헤어지고

안볼텐데 뭐 그외는 다 잘맞아요 ㅋㅋ

습관이나 먹는거 서로 깔끔한거 취향도 비슷하고

헤어지니까 서로가 구속력이 없어 그런지 그렇게 화도 안내고

싸울일도 없구 들어오면 맛있는거 사오면 같이먹구요

안부도 물어보구


근데 이렇게 살수만은 없으니 그냥 슬슬 정리 들어가려구요

그래서말인데 제가 미국에서 미국한의사 라이센스가 있어요

그걸로 미국에서 한의원 (한국한의원과 같은 맥락) 운영할수 있는데

이제 미국가기는 좀 그렇고 한국에선 사용할수 없는거 알기에


남아프리카나 혹은 기타 어려운 나라지만 좀 치안이 괜찮은 케냐 같은데

여자 혼자서 봉사하며 조금만 벌면서 살아갈수 있을까요?

좀 저도 삶의 변화를 주고싶고 못다했던 공부도 하고싶고

남들도 좀 돌보고 싶고 이제 앞을 향해서만 나가고싶은데

40대가 되니 딱히 할만한 거나 욕심도 없구 불안하기도 하구

그냥 인생에 도움되는 삶이라도 살고 싶어요


저에게도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요??



IP : 122.43.xxx.17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2.11 6:40 PM (1.238.xxx.39) - 삭제된댓글

    나이도 있는데 그런 남편 끔찍할텐데 하우스메이트로 괜찮다고 하시는걸 보니
    별로 절박하거나 그런 상황이 아닌가 보네요?
    아니면 의존적인 성격이라 혼자 지내는게 두려운 경우라던가...
    원글님이 말씀하신 봉사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라기보다는 본인의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 같고요.
    정말 원하신다면 케냐등 제3국에 선교중인 각 교회나 종교단체에 문의해 보심 제일 빠르겠어요.
    우선 한의사가 필요한지 임상경험이 적은 한의사도 봉사가 가능할지,
    선교사에게 월급이 어느 정도 지급되는지 임기가 어느 정도인지 등등요..

  • 2. 각자
    '17.12.11 6:43 PM (124.54.xxx.150)

    경제생활하고 있다면 같이 사는건 그만하세요 재산 나누고 자기갈길 가야죠 님뿐아니라 님전남편도 자기와 맞는 사람 찾아가게 해주시죠

  • 3. 감사합니다
    '17.12.11 6:45 PM (122.43.xxx.170)

    처음엔 기분이 그랬는데
    뭐 적응됐는지 사실 아무렇지도 않네요

    큰사고가 터졌다거나 폭력이 있었음 몰라도 쿨하게 서류정리하니
    그냥 한편으론 이해도 되고 (이제 남이니까 ㅋ)

    갑작스럽게 서로 준비가 안된상태에서 집을 얻기도 그렇고 전세가 나가야
    보증금도 받아 나눌수 있으니 당분간 지내는거죠
    마음과 실제는 좀 다르더군요

    어쨋든 현지 종교단체나 선교회 같은데 물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 4. ........
    '17.12.11 6:45 PM (114.202.xxx.242)

    친구가 좋은직장다니다, 아이둘 데리고 이혼하면서 그 좋은 직장을 관뒀어요.
    이 친구는 이혼전부터 이혼후에 나가서 살려고 준비를 좀 했었구요.
    친정부모님이 인생 망한것처럼 슬퍼하셔서 그런거 듣기도 싫다고, 애둘 데리고 이혼하자마자 바로 미얀마로 이사갔구요.
    외국에서 아이둘 다 잘 가르치고. 사업도 하나 하고, 집도 사고 안정되니까, 거기서 학원도 하나 차리고.
    지금은 아주 잘 살아요.
    가끔 한번씩, 친정부모님이, 전 사위 아직 혼자 지낸다고, 다시한번 재결합 생각해보라고 전화오는것만 빼면 너무나도 평온하고,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그래요.
    살아가기 나름이지만, 아이둘 있는 여자도 씩씩하게 행복하게 잘 살아요.

  • 5. 미얀마라
    '17.12.11 6:48 PM (122.43.xxx.170)

    제 경우도 가능한지
    어떤 지역인지 좀 알아봐야겠네요

    너무 멀리있는 지역은 좀 부담이었는데
    정보주셔서 감사합니다. ^^

  • 6. 응원
    '17.12.11 7:07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114님 친구분 이야기 왠지 영화같네요.

  • 7. 홀홀하시겠다
    '17.12.11 7:14 PM (49.196.xxx.88)

    저는 외국사는 데 베트남, 필리핀 같은 데 봉사단체 많은 걸로 알아요.

    한의사면 침술 같은 걸로 암환자 상대봉사활동도 있고
    앞으로 재밌고 멋있는 열정있는 남자 만나시면 좋을 거 같아요

  • 8. ㅁㄴㅇ
    '17.12.11 7:17 PM (84.191.xxx.119)

    아프리카 치안은 한국에서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안 좋습니다.

    다른 곳을 알아보시길;;

  • 9. 국내
    '17.12.11 7:24 PM (14.32.xxx.94)

    아프리카 치안이 얼마나 안좋은데
    필리핀은 말하면 뭐할까요.
    그냥 버스 한대 사셔서 오지 노인들 한테 봉사하러 다니세요.
    어떤 의사보니까 주말마다 휴가 때 마다 온 가족이 그렇게 버스 한대 가지고
    오지로 봉사다니더만요.
    꼭 외국가서 봉사해야 하나요????

  • 10. 여자 혼자
    '17.12.11 7:26 PM (210.176.xxx.216)

    험난한 지역에서???
    차라리 동남아가 낫죠 타켓되기 적고..
    같은 아시아인이여야 눈에 덜 띄죠
    서로를 위해 이혼은 빨리 결심하세요
    같이 살고 돌볼 이유가 없네요

  • 11. ㅇㅇ
    '17.12.11 7:31 PM (175.145.xxx.74)

    국경없는 의사회 또는 배타고 선교다니는 선교선 중에 의사분들 봉사하러 다니시더군요.
    보트피플구제하는데 봉사하기도 하시고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 12. 죄송합니다만
    '17.12.11 7:42 PM (59.6.xxx.151)

    우리가 여행지로 보는 곳들에서의 봉사가 아닙니다
    Ngo 들이 활동하는 곳들은 치안이 문제가 아니라 기후, 생활환경등이 그 이상 열악합니다
    제 주변에 위의 국가중 하나에서 단체일 하시는 분, 세번이나 태풍 때문에 실종자로 대사관에서 연락받았어요
    단기 봉사도 아니고 계속 생활하시는 건
    몇번이고 가보시고 결정하세요
    특별한 사명감이 있으셔도 어려운 일인데, 글만 보아선 돌파구의 하나 정도로 보시는듯요

  • 13. 아프리카
    '17.12.11 8:01 PM (179.232.xxx.138) - 삭제된댓글

    아프리카는 치안이 상상이상으로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 14. 56
    '17.12.11 8:51 PM (219.250.xxx.237)

    미국가시지 아프리카는 왜 ㅜㅜ
    봉사하시려면 교호통해서 동남아 단기선교 같은데 가보시고 결정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2838 타임스퀘어 일베충 관련 16 rollip.. 2018/01/27 3,585
772837 윤식당 영어 자막 오류 또 있네요 13 .. 2018/01/27 7,341
772836 윤식당2 재미없네요.. 9 ㅈㄴ 2018/01/27 7,000
772835 연말정산 월세 납부액 청구ㅡ집주인 4 무주택자 2018/01/27 1,693
772834 심각한 자녀문제로 고민하신 부모님과 공유합니다^^ 8 행복자 2018/01/27 2,780
772833 최신...아재개그 3탄......................... 5 ㄷㄷㄷ 2018/01/27 3,653
772832 아이 목젖 위가 동그랗게 부어올랐어요 2 아이 2018/01/27 803
772831 정부 탓하는 강사 34 오늘 2018/01/27 4,609
772830 여기 좋은글 좋은 댓글달아주시는 분들이 지인, 친구였으면 좋겠어.. 3 ..... 2018/01/27 1,049
772829 올해 딱 40세. 인생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4 ... 2018/01/27 3,672
772828 The third part of the world 4 영어질문 2018/01/27 888
772827 마약청정국이 아니에요. 4 다들 조심 2018/01/27 2,213
772826 컵을 좋아하던 동네엄마 86 -20도는 .. 2018/01/27 24,992
772825 청소년클럽 ... 2018/01/27 539
772824 최저임금 논리가 허황된 이유, 그리고 대안. 20 슈퍼바이저 2018/01/27 2,084
772823 밀양화재에 문대통령은 사과하고 청.내각 사퇴하래요. 27 치매냐 2018/01/27 3,784
772822 요즘 꽁치가 대만산이던데 4 엥? 2018/01/27 1,581
772821 예비중1..ㅈㅅ어학원 5년 다니고 인강으로 할 수 있을까요? 1 쥐구속 2018/01/27 969
772820 컴프프로 과외책상 써보신 분 계신가요? 학부형 2018/01/27 820
772819 안철수 "여권편향방송 넘치는데…방송이 전리품인가&quo.. 16 암철수 2018/01/27 1,916
772818 예비대학생 남자애.술먹고 다니네요.다 그런건지... 6 ... 2018/01/27 2,117
772817 다스뵈이다 올라왔네요 5 흐흐후 2018/01/27 1,118
772816 생강청 요즘에도 만들 수 있어요? 5 ........ 2018/01/27 1,595
772815 대만 43세 동안녀 동영상도있네요 9 ㅇㅇ 2018/01/27 4,584
772814 이 노래좀 알려주세요 1 ... 2018/01/26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