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냥 넋두리겸 글을 쓰고싶어서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큰 고민거리는 지나갔구요 음 ~
저혼자 외국같은데 아프리카나 좀 그런곳에 혹시 봉사하며 살수도 있을까요??
남편이 미워서 홧김에 하는 소리 그런건 아니구요
애는 없구 법적으로도 이제 싱글이에요 ㅎ
같이 살구는 있지만 그건 시간문제구요
둘다 서로 여유가 없이 시작해서 양가부모님 다 계시지만
저도 그렇고 정리해서 부모님이랑 같이 살기에 나이가 너무많구요
20대라면 모를까 40대가 부모님한테 얹혀사는건 안될것 같아요
법적으로 깨끗해졌구 별볼일 없는 전세보증금이야 나누면 되구
남편은 착하구 여린데다 주사폭력없구 성실했지만
나름 오래만났는데 결혼하니 오히려 전 모르는 사람과 산듯 ㅎㅎ
그렇게 도박을 좋아하고 주식을 좋아하는 사람인줄 몰랐어요
직장다니면서도 그걸 못놓드라고요
크게 들어먹은건 없지만 맨날 주식이나 토토 카지노머신
그런거 좋아하는 사람과 살기는 그렇잖아요
애도없이 무슨목적으로 아슬아슬 살기싫어서요
뭐 재산분할하고 이혼하고 같이살아도 되는데 (머 지금 같이살긴 하지만)
자기말대로 내돈 절대터치 안한다 피해준적 없고
자기는 사고친적 없지않느냐 말은 그러는데 아닌것같더라구요
더는 사랑이 없는것같아요
둘다 문제가 없는데도 애가 안생기는 것도 그렇고 (처음엔 바랬지만)
살다보니 제가 결혼과 그렇게 맞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도 깨달았고
결정적으로 남편이 어떤거에 관심도 어떤 취미도 없는데
딱 유일하게 직업적으로 해보고 싶은게 도박이래요 ㅎ
저보다 도박이 더 좋대요 평생 하고싶다고
제가 뭐 그말까지 듣고 같이 살아서 무슨 영화를 누리겠어요
처음엔 다투기도 하고 협상(?) 도 벌렸지만
서로가 다른 영역의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첨엔 내가 애가 없어 저러나 싶었는데
그게아니라 관심사 자체가 딴데 빠져있어 모든지 안되었던거 같아요
저도 그렇구요
근데 뭐 심하게 폭력이 오고가고 상처가 깊었다면 빨리 헤어지고
안볼텐데 뭐 그외는 다 잘맞아요 ㅋㅋ
습관이나 먹는거 서로 깔끔한거 취향도 비슷하고
헤어지니까 서로가 구속력이 없어 그런지 그렇게 화도 안내고
싸울일도 없구 들어오면 맛있는거 사오면 같이먹구요
안부도 물어보구
근데 이렇게 살수만은 없으니 그냥 슬슬 정리 들어가려구요
그래서말인데 제가 미국에서 미국한의사 라이센스가 있어요
그걸로 미국에서 한의원 (한국한의원과 같은 맥락) 운영할수 있는데
이제 미국가기는 좀 그렇고 한국에선 사용할수 없는거 알기에
남아프리카나 혹은 기타 어려운 나라지만 좀 치안이 괜찮은 케냐 같은데
여자 혼자서 봉사하며 조금만 벌면서 살아갈수 있을까요?
좀 저도 삶의 변화를 주고싶고 못다했던 공부도 하고싶고
남들도 좀 돌보고 싶고 이제 앞을 향해서만 나가고싶은데
40대가 되니 딱히 할만한 거나 욕심도 없구 불안하기도 하구
그냥 인생에 도움되는 삶이라도 살고 싶어요
저에게도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