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도 차는데...아직도 남자땜에 고민이라니 ㅜㅜ

조회수 : 2,963
작성일 : 2017-12-10 08:02:58
연말에 빡세게 노력해서 몇명의 남자를 만났어요. 그중에 느낌 통하는 두명으로 좁혀졌는데...둘이 너무 달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이제까지 만나온 남자들은 거의 학벌좋고...직장좋고...제가 전문직이다 보니 그랬던것같아요. 근데 어쩌다 알게된 한 남자는 저랑 완전 딴판인...공부보다는 운동쪽이고요 열심히 일하면서 사는것같아요 한량스타일은 절대 아니고요.
한명은 부모님이 보기에도 괜찮은...아주 똑똑하고 그런건 아니지만 일단 직업이 좋아요 제가 싫어하는 금융계통.
첫번째 남자는 말이 너무 잘통해요 여자맘도 잘 아는것같고...경험도 많겠죠 근데 문란하다기보단 나이도 있고 하니 연애경력도 있기도하고 일단 제 맘을 설명 안해도 잘 아니까 대화하기가 너무 편하고 좋은것같아요. 무슨말을 해도 잘 받아줄것같은 자상한 스타일이고요. 날라리나 바람둥이 아닐까 관찰을 해봤는데 그런 스타일은 아닌걸로 보입니다.
두번째 남자와는 세번쯤 만났는데 두번째까지는 저한테 맞춰주고 손편지도 주면서 감동을 주더니 세번째에는 완전 자기얘기만하고...문자도 얼마나 무뚝뜩한지 자기 스케줄에 다 맞춰줘야하고 제가 감기가 걸렸다고 해도 괜찮은지 묻지도 않고요. 독실한 카톨릭이라고는 하는데...자기 교회 식구는 엄청 챙겨주고 서로 기도해주면서 저한텐 왜케 냉정한건지 모르겠어요. 진도 나가는것만 관심있는것같고요. 아마 여자경험도 별로 없는것같은 느낌입니다. 여자마음도 잘 캐치하지 못하고요.

제 친구는...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다. 다듬으면 된다고 하는데...제 나이 벌써 37인데 남자들도 둘다 동갑이고...다듬기에는 너무 오래살지않았나요? 저도 일이 엄청 바쁘고 해서 이쁨받으면서 맘편히 살고싶습니다 ㅋ 혼자 아둥바둥 살아서 그런지 딱 제편 되주고 자상한 남자를 원하는데 소위 말하는 스펙을 맞추면 그런 남자가 없는것같아요.

남자한테 기대서 살것도 아니고...물론 남편이 인맥좋아서 편리 느끼며 사는것도 좋을것같긴 하지만 다 허세 아닌가 싶고요. 열심히 살고 나보다는 잘번다면 학벌이 중요한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애들 머리는 엄마닮는다는데...(이미 망했음 ㅋ)
예전엔 남편이랑 같이 학문적인 토론도 하고 같이 서재에 앉아서 책읽고 그런걸 바랬는데 소위 잘나신 남자분들 만나면서 느낀거는 제가 사랑받는걸 느끼게 해주는 남자와 있을때가 역시 최고 행복하다는거였습니다.

하지만 첫번째 남자를 만나면 부모님 반대가 어마어마 할것같은데...제가 이 나이에도 결혼을 한다는데 부모님이 설마 반대할까싶기도 하고요 ㅋㅋ '언제는 아무나 만나서 가라며' 라고 반박해도 되지않을까...
결혼하신분들 특히 행복하신 여자분들...조언 부탁드립니다. 결혼할때 어떤것이 가장 중요한가요. 전 부모님 사이가 좋지않아서 저희끼리 오손도손 살면서 아이들에게 화목한 가정 주는것이 꿈이에요 ㅜㅜ
IP : 92.237.xxx.17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10 8:07 AM (59.18.xxx.197)

    첫번째 남자랑 얼른 진도나가고 날 잡으세요.
    운동쪽 직업이 무시 받을건 아니고, 님한테 잘맞춰주고 잘하는거 만큼 중요한건 없어요.

  • 2. 당연히
    '17.12.10 8:19 AM (135.23.xxx.107) - 삭제된댓글

    가장 중요한건 속궁합이겠죠.
    특히 원글님같은 분에게는..

  • 3.
    '17.12.10 8:23 AM (92.237.xxx.170) - 삭제된댓글

    자상하고 이해심 많은 남자를 원한다고 썼는데 왜 가장 중요한게 속궁합인가요 ㅡㅡ

  • 4. 어느쪽이던
    '17.12.10 8:27 AM (118.43.xxx.244)

    살아봐야 아는거지만 경제적으로 기댈 생각이 아니라면 자상한 남자가 훨씬 좋겠죠..사람 절대 안바뀝니다 고쳐서 산다는건 별로 가능성 없는 일이구요 끌리는 쪽으로 결정하시길..결혼은 어차피 모험입니다 성공하시길 빌어요^^

  • 5. 님은 상대에게 맞춰줄
    '17.12.10 8:29 AM (114.203.xxx.157) - 삭제된댓글

    의사가 없는분 같으니 결혼을 안하는게 좋죠.
    내 성격,취미,취향,입맛,기호,습관,내친정,내 형제,기타등등에 니가 맞춰라 주의.
    상대와 나와 위 사항들이 똑같거나
    상대가 나한테 맞추거나 해야
    결혼생활때 안싸울텐데
    님은 상대가 나한테 잘하냐 관심주냐 뭘 주냐 주냐 주냐
    이것만 바라시니...
    결혼후 그런 부분이 충족이 반듯이 안될텐데 안될시 과거와 왜 다르냐 왜 안해 주냐 왜 나한테만 바라냐
    싸운다고 사람 태도가 바뀌지도 않을 뿐더러
    님이 바라는 스펙을 가진 남성들은 잘났는데 왜 님한테 맞춰
    주겠어요.
    연애때나 맞춰주는 척을 하는거죠.
    원하는걸 얻기 위해서.
    그리고 첫번째와 같은 재밌는 사람들 특징은 대외적으로 상대에게 언행을 맞춰 주는척 잘 합니다.특징이에요.그래야 사람들이 내주변에 꼬이니까요.그게 사교성이고요.하지만 부부사이가 될땐 좀 달라져요.
    잘난 남자들은 님생각하고 똑같이
    여자가 나한테 맞춰라 내가 왕자니까 공주기질인 님하고 똑같이 바라기때문에 화목하기 힘들어보여요.
    내가 이려려고 결혼했나 후회 하실듯 합니다.
    그렇다고 스펙을 낮추기도 힘든게 낮춰 버리면 내가 이 나이까지 저런거랑 결혼 하려고 남잘 골랐나 저런거랑 할려면 벌써 예전에 골랐지 님 부모님도 똑같이 생각하실거고요.
    이런 계산 때문에 스펙을 낮추기도 힘들어요.
    18년엔 지금보다 더 더 높은 스펙을 가진 남잘 찾고 계실듯그리고 사람은 고쳐서 쓰는게 아니에요.친구분 말은 그냥 하는말이고 지금도 고치느라 개고생중일겁니다.
    사람을 30여년을 고치다 못고치고 죽어요.
    스스로의 습관도 못고치는데 하물며 상대를 고친다고요.
    오만이죠....

  • 6. ...
    '17.12.10 9:05 AM (211.58.xxx.167)

    둘째남 땡입니다

  • 7. ,,,
    '17.12.10 9:13 AM (182.229.xxx.45) - 삭제된댓글

    첫번째 비슷한 남편과 살고 있고 저도 내가 능력 있으니 다정다감한 남편과 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살아보니 결혼 십수년동안 집안 대소사 제가 다 결정하고 진행해야 했어요. 여전히 다정다감한데 가끔은 성격 무뚜뚝해도 리드해주는 남자랑 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8. 저는
    '17.12.10 9:31 AM (1.236.xxx.183)

    세상없이 자상한 남편이랑 살고있는대요.
    그렇다고 밖에서 온갖 사람에게 배려심깊고
    자상하진않아요. 일외에는 남에게 관심도 없고요.
    친구들도 안만나요. 돈벌기.집오기 무한반복.;;
    대신 알아서 척척 리드는 못해요.
    두번째는 결혼하면 결혼하면 집에서 입 꾹 다물고
    속좀 터질듯하네요.
    저도 꽤많이 사귀어본 사람으로써? 다시 고르라면
    1번 남자요. 근데 사람좋아해서 끈임없이 모임다니는지
    보세요.

  • 9. Ghf
    '17.12.10 10:19 AM (58.143.xxx.100)

    2는 아니고
    1은 계속만나보고
    다른사람도 보세요..

  • 10. 결혼 안하시는게
    '17.12.10 10:52 AM (61.82.xxx.218)

    여자한테 백프로 맞쳐주고 자상한 한쿡남자 드물어요.
    유교사상아래 자랄때부터 엄마, 누나, 여동생에게 존중받고 대접받고 자란 남자들이 여자들을 대접해주긴 쉽지 않죠.
    효리네 이상순씨 조차도 겉보기엔 효리한테 많이 맞춰주고 살지만 효리 본인도 많이 노력하는게 보입니다.
    잘난 남자들에게 여자는 구색갖춰줄 악세사리에 불과합니다.
    트럼프의 멜라니 보세요~. 남편한테 존중하고 대접 받고 사는것처럼 보이나요?
    1번이 지금 당장은 달콤해 보여도 언젠가는 남자의 능력에 대해 실망할날이 오게 됩니다.
    전 비슷한 사람 만나서 서로 존중, 배려해주고 사는게 베스트라 생각해요.
    동등한 능력에서도 부부사이 여자가 양보해야 하는게 아직까지 이 시대에 현실임을 깨달으시길~~
    물좋고 정자 좋은곳은 없으니 내가 감내하고 견딜수 있는 쪽을 택해야지, 내가 좋은거만 찾아 결혼하면 후회합니다.

  • 11. ....
    '17.12.10 11:15 AM (117.111.xxx.108)

    40대 남자보단 30대가 덜 오래 살았고 고집도 덜할테니, 잘 다듬어보세요

  • 12.
    '17.12.10 6:21 PM (92.237.xxx.170)

    여자를 대접해준다기보다는요...제가 항상 맞춰주고 참는 그런 연애를 해오다보니 배려심깊고 내가 그에게 하듯이 나에게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어서요. 이기적인 남자들이랑 만나는거 이젠 너무 질렸어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8039 김어준 “옵션열기 예언, 이제 문재인 지지자인척 할 것” 8 richwo.. 2017/12/11 2,069
758038 김영란법 개정반대 16 김영란법 2017/12/11 966
758037 인연 완전히 끊어버리기 87 친정 2017/12/11 19,696
758036 어제 담근 알타리와 오늘 담근 알타리 3 알타리 2017/12/11 1,128
758035 혹시 신우회라 아시나요 3 ... 2017/12/11 1,427
758034 등이 더운 증상은 뭔가요? 4 ... 2017/12/11 2,618
758033 비정상회담 없는 월요일을 어쩌라고 엉엉엉~ 2 깨알재미 2017/12/11 1,087
758032 강남 집값 어떻게 보세요? 9 이름 2017/12/11 4,320
758031 주는 거 없는 시집 23 .. 2017/12/11 5,298
758030 .... 6 2017/12/11 1,370
758029 복직 105일 만에 YTN 다시 투쟁..최남수·적폐 퇴출 7 고딩맘 2017/12/11 949
758028 상상대로 이루어진적 있으세요? 5 ㅇㅇ 2017/12/11 1,702
758027 6세 아이. 새벽비행 저가항공타고 베트남. 괜찮을까요~~? 17 .... 2017/12/11 2,700
758026 남편버리고 혼자 해외서 아프리카? 같은데서 12 이혼상태 2017/12/11 2,930
758025 군것질 줄여볼거라고 프로틴바 샀다가...ㅋㅋ 5 스튜핏 2017/12/11 2,479
758024 목숨걸고 싸운 광복군 여군반장 이월봉을 아십니까 oo 2017/12/11 367
758023 아버지..조직검사했더니 결과가 안좋다고 다시 검사하자고 하는데요.. 2 dd 2017/12/11 2,113
758022 조카들 크리스마스선물 6 2017/12/11 1,054
758021 82에 유난히 가족 잔혹사 많네요.. 26 ,, 2017/12/11 5,401
758020 여지껏 마음다스리는데 젤 좋았던게 뭐였나요? 17 참을 인 2017/12/11 3,803
758019 저탄수 다이어트하면 목마른가요? 9 ... 2017/12/11 1,816
758018 심각한 아토피에 정보를 좀... 13 아줌마 2017/12/11 3,382
758017 특활비 의혹 최경환 구속영장 청구 고딩맘 2017/12/11 281
758016 알바사이트에서 일자리 구해보신적 있으세요? 5 취업 2017/12/11 1,509
758015 LA갈비를 찌면 녹을까요? 7 집들이 2017/12/11 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