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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살기 어떤가요? (지금은 싱가폴 살아요)

만두 조회수 : 6,374
작성일 : 2017-12-09 22:35:38
남편이 실직했다가 얼떨결에 싱가폴에서 직장을 잡은지 12년되었어요. 그래서 저도 싱가폴 산지가 이제 12년되었지요.

아이는 중학생 남자애 하나 있네요. 이곳은 남자아이들은 영주권을 따면 무조건 군대에 가야 해서 제가 그동안 차일피일미루다가 남편은 쉰이 넘어버렸구 저도 올해 마흔 여덟되었습니다. 

부자는 아니지만 저희도 이곳에사는 평균 한국인 소득은 된다고 생각했는데 얼마전 영주권 신청을 했다가 거절당했어요.
눈에 띨만큼 부자도 아니면서 둘다 나이만 먹어서... 특히 남편 나이가 쉰이어서 안된거 같아요. 그동안 쉽게 쉽게 다들 영주권 딸때 우리도 딸걸, 아이 군대생각, 이생각 저생각하면서 나이만 먹어 이제 영주권 따려니 안되더라구요.

남편이 아이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는 일한다고했는데 아무래도 지금 남편 취업 비자로 있으니까 언젠가 남편이 일을 그만두면 당장 싱가폴을 떠나야 합니다. 싱가폴에 살만한 적당한 비자를 저희가 갖고 있지 못하고 싱가폴은 은퇴이민제도가 없어요.

서울에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다들 돌아가시고 저희가 다시 돌아가 자리잡고 살기도 만만치 않겠다 싶어서 아이가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남편과 태국 방콕 가서 살자 얘기는 해놨거든요...

그런데 문득, 내가 이렇게 익숙하고 , 깨끗하고 정돈된 나라에 살다가 떠나면 관광객 신분 말고는 들어와 다시는 살수 없겠다 싶으니까 너무 슬픈거예요. 이웃들, 이곳 사람들 아이 친구 엄마들 많이 사귀고 왕래하며 살고 있고 아이도 이곳 공립학교 다니며 잘 크고 있는데 말이죠.

서론이 길었습니다. 태국 방콕도 살기 괜찮을까요? 10년동안 동남아 싱가폴에 살면서 태국 방콕을 안가봤네요.저희 의지가 아니라 이곳에서 영주권을 못었어 할수 없이 그 옆 생각지도 못한 나라 가서 정착할 생각을 하니 착찹해요....겨울이 추운 한국은 이제  엄두가 안나서 그나마 외국인들 많이 산다는 방콕을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살고 있는 이곳과 비교해서 많이 다를까봐 걱정이네요...

아는 사람들이 영주권 안따냐고 물어보면 신청했는데 거절 당했다 얘기하기가 좀 그래서 그냥 우리는 애 학교만 마치면 이나라를 떠날꺼라고 말했지만 몇년안에 떠나야 할 생각을 하니 섭섭합니다.

물론 직장에서 퇴직하고 나면 이 물가비싼나라에 영주권이 있다한들 계속 살기는 힘들꺼예요. 남편이 저를 위로 하면서 어짜피 퇴직하면 싱가폴에서는 못사니 좀더 싼나라 가기로 마음먹었다면서 또  잘 적응해서 살거니까 걱정말라고 하네요. 

방콕에 사시는 분들 얘기좀 많이 들려주세요!

IP : 121.7.xxx.15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방콕
    '17.12.9 11:13 PM (185.94.xxx.17)

    방콕은 아니고 다른 해외에 살고 있는데 방콕이 아니라 다른 모든 나라들 residence visa는 다 나오길 힘들겁니다.
    5년전 필리핀에 갔을때 운퇴이민으로 1억들고 오셔서 영주권 받으신 분 봤는데 것도 몇년씩 갱신해야 된다 했어요.
    만약 방콕 그런 제도가 있다면 저도 가고 싶어요..은퇴해서 잡없이 있는돈 까먹기 쉬운 나라가 한국입니다.뭐든 물가가 다 비싸니까요..

  • 2. ㅇㅇ
    '17.12.9 11:14 PM (134.196.xxx.199)

    만 오십세 이상은 은퇴비자 신청 할 수 있는 걸로 알아요. 그러나 성인 아이는 따로 비자가 있어야 할텐데 그게 쉽지 않죠. 도시 자체로는 차가 있으면 살만 한데 대중교통이 좋지 않고 골목길은 인도가 거의 없어서 불편 합니다. 그래도 사람들 친절하고 인건비 싸니 몸도 마음도 좀 여유롭게 지낼 수 있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죠.

  • 3. 옆에 말레이시아.
    '17.12.9 11:45 PM (113.199.xxx.68)

    는 별로이신가요??
    싱가폴과 거의 붙어있고 태국보다는 낯설지 않을것 같아요

  • 4. 만두
    '17.12.9 11:49 PM (121.7.xxx.152)

    제가 말레이지아는 많이 가봤거든요.. 말레이지아는 가서 살지 않는 것으로 했답니다 ...

  • 5. ....
    '17.12.10 12:06 AM (211.179.xxx.94)

    바다 없어도 된다면 치앙마이로 가세요.
    방콕 생활비 2/3 수준이구요. 한국인 은퇴지로 핫해서 각종 한식레스토랑 다 있구요. 방콕보다 란나인들이 불심이 깊어
    사건사고가 남부보다 확실히 적어요. 치앙마이의대가 유명해서 병원시설도 잘되어있구요.
    만51세 이상 태국은행에 80만밧 예치하면 1년 리타이어비자 주는 걸로 알고있어요. 그래봤자 3천만원 안되는 돈이구요.
    콘도를 사면 거주비자도 받을 수 있구요.
    일본인들 은퇴이민이 가장 많은 곳 1위가 쿠알라룸푸르 2위가 하와이 3위가 치앙마이였나 그래요.
    일본인들 몰리는 지역이 결국 한국인들도 살기 편하더라구요

  • 6. 만두
    '17.12.10 12:28 AM (121.7.xxx.152)

    치앙마이도 많이들 얘기하더라구요.

    한 미국인 부부가 치앙마이 살면서 운영하는 블로그 들어가보니까 그들 식대로 살면서 미국 일년에 두 차례정도 들어갔다 오니까(아이는 없음) 한달에 한 4000 USD정도 쓰더라구요. 저는 서울( 겨울에 춥기는하지만), 싱가폴 처럼 도시에만 살아봐서 당연히 태국에 가서 살때도 그나라 수도 방콕만 생각했었거든요. 은퇴비자가 50넘으면 나온다 해도 저는 지금 프리랜서로 하는일이 있어서 계속 일을 할 생각이예요. 50살이 많으면 많고 또 70-80보다는 적은 나이라 저는 골프로 소일하며 살고 싶지는 않답니다 ㅎㅎㅎ


    그래도 치앙마이도 꼭 가볼께요. 방콕도 계속 물가가 오른다고 들어서요... 남편은 회사를 그만두면 더이상 지금처럼 돈을 벌수는 없고 저는 작기는 하지만 계속 프리랜서로 일을 할수 있어요. 그래서 제가 버는돈이랑해서 한달에 400만원 넘지 않게 해서 살고 싶거든요.그 돈 안에서 한국에서 내는 건강보험료(지금도 15만원씩 내고 있습니다) 니 주민세니 얼마 되지는 않아도 재산세도 내야 해요...거기에 아파트 렌트로 내고 한국도 다녀오고 병원도 다녀야 해서 물가가 비싼 도시면 힘들거 같아요. 그리고 중요한게 저는 차를 가지고 싶지 않아서 대중교통수단이 잘 되어 있는 곳에서 살고 싶은데 윗분말씀이 방콕은 그게 어려울거라니 좀 걱정이네요. 어디든디 자전거, 버스, 지하철, 택시 타고 다니면서 가뿐하게 살고 싶어요.

    싱가폴에서는 월 렌트비로 280만원(3500 싱가폴 달러)이 나가요. 그러니 영주권이 있니 없니 징징 짜봤자 은퇴후 벌이가 없으면 여기서 못사는게 맞아요.

    얼마전 싱가폴에서 베트남 다낭도 깨끗한 도시로 소개를 했는데 저는 잘 모르면서도 방콕이 그렇게 마음에 가네요. 콘도에 있는 짐에서 운동도 하고 공원에서 자전거도 타고 현지 야시장에서 현지음식도 먹고 커피숍에 가서 오전에 일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제가 원하는 곳이 제가 가진돈으로 가능할려나 모르겠어요.

    이곳에는 많은 분들이 오시니 한번 여쭤봤답니다.

  • 7.
    '17.12.10 12:48 AM (175.117.xxx.158)

    태국은 이민자 안받는걸로 알아요

  • 8.
    '17.12.10 12:48 AM (175.117.xxx.158) - 삭제된댓글

    부모님이 노후에 가려고 좀 알아봤는데ᆢ

  • 9. 근데..
    '17.12.10 3:29 AM (87.236.xxx.2)

    방콕은 매연과 소음이 너무너무너무 심해서 계속 살기에는 좋아 보이지 않던데요...
    한 번 놀러라도 다녀오시고 정하심이 좋을 듯해요.
    도심에서 바깥 공기에 5분 이상 노출되면 눈 따갑고 목 아프더라고요.
    전 다시 놀러 가기도 찜찜해서요..

  • 10. ...
    '17.12.10 6:29 AM (92.12.xxx.195)

    은퇴비자에 대헤서는 잘 모르지만 약 30년전부터해서 잠깐씩이지만 방콕에 4번 가봤는데 처음 갈 때는 좀 한적하고 살만하다 싶더니만 태국도 경제발전이 많이 되다보니까 이제는 교통도 너무 혼잡스럽고 물가도 그다지 싸게 느껴지지않았습니다.치앙마이는 4년 전에 한 번 가봤는데 아직 깨끗하고 방콕보다는 물가도 싸고해서 저라면 치앙마이 한 번 생각해보겠어요.

  • 11. Drim
    '17.12.10 8:47 AM (1.230.xxx.11)

    태국방콕은 예전보다 발전했을지는 몰라도 살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물가가 너무 오른것같아요
    10여년전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너무 올랐어요..ㅠ
    그런데 쿠알라는 왜 제외하신건가요?
    전 지난 여름 한달 쿠알라 살아보고 이주도 고려중이거든요 싱가폴에 비하면 물가저렴하고 살기편한것같은데...
    답글이아닌 질문글이라 죄송하네요 ㅠㅠ

  • 12. 답글아니지만
    '17.12.10 9:08 AM (117.111.xxx.248) - 삭제된댓글

    싱가폴에서 살고 싶어요 아이교육도좋겠고
    10년넘게사셨다니 좋으셨겠어요

  • 13. .....
    '17.12.10 9:26 AM (117.111.xxx.108)

    방콕은 지상철 지하철 있고 에어컨 버스 다니고 택시도 많고요. 도로는 막히는 경우가 있는데 통행료내는 도로 이용하면 나은 경우도 있고요.
    대형쇼핑몰 많고~

    댓글보니 치앙마이도 끌리네요~ 지하철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 14. ....
    '17.12.10 10:31 AM (211.179.xxx.94)

    위에 처음 치앙마이 추천한 회원인데요~ 제가 매년 치앙마이에서 3개월씩 겨울을 보내거든요. 워낙 태국을 좋아해서 왠만한 곳은 다 가봤는데~ 여행지와 정착하는 것은 다르더라구요. 치앙마이에서 매달 400만원이면 호화생활 가능합니다.
    1인 생활비로 월세 포함 3만밧(100만원)이면 안아끼고 남들한테 손 안내밀고 때때로 맛있는거 먹고 마사지 주에 두번씩 받고 헬스와 요가 끊어서 운동하고 하거든요??
    대중교통은 방콕만큼 안되어있는데 대신 우버택시 이용하면 되구요. 자전거와 바이크로 다니기도 하구요.
    싱가폴에서 오신다면 여긴 뭐야?? 하실 수도 있는 발전된 모습은 아니라서 단기로 오는 여행객들은 치앙마이의 매력을 못 느낄 수도 있어요. 시간이 여유가 될때 방콕 한달~ 치앙마이 한달 ~ 쯤 살아보세요.
    시끄러운 도시삶이 지친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있을 만한 도시에요. 비행기도 싸니까 도시 구경 하고 싶을때는
    직항노선 있는 홍콩이나 쿠알라룸푸르 방콕 가서 일주일쯤 지내다오기도 하구요.
    치앙마이 홍보대사 아니에요. 아직은 나이가 안되서 ㅠㅠㅠㅠ
    은퇴비자를 못받으니 3개월무비자로만 다니고 있는게 아쉬워서 얼른 51세 되고싶은 비혼독거인일뿐;;;; 치앙마이시에서 비자 좀 받는게 소원이네요.

  • 15. como
    '17.12.10 10:58 AM (58.148.xxx.40)

    조호 살면서 싱가폴 왔다갔다하세요 좋아보이던데...

  • 16. 만두
    '17.12.10 11:27 AM (121.7.xxx.152)

    치앙마이 꼭 가볼께요!! 조호도 싱가폴과 가깝고 요즘 많이 발전하고 있죠... 실은 조호에 자주 간답니다. 그런데 저희 부부는 희안하게 조호에 와서 살생각은 안해봤네요. 싱가폴을 떠나야 한다면 그 근처 살면서 왔다갔다 하고 싶지는 않을거 같아요. 그런데 윗분이 말레이시아 말씀하셔서 쿠알라룸푸르 암팡이나 몽키아라는 어떤가 그래도 비싸지 않은가... 그런 생각은 한답니다!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17. 만두
    '17.12.10 11:32 AM (121.7.xxx.152)

    혹시 치앙마이에 자주 가시는 분~~~ 께 여쭤보고 싶어요. 언어는 영어가 통하나요? 저는 영어와 중국어를 하는데 그외 외국어는 이제 배울 엄두다 나지 않네요... 제일 걱정이예요. 저도 싱가폴에서 우버 쓰는데요 혹시 치앙마이에서도 우버쓰면 요금 가지고 흥정이나 실랑이할 필요가 없겠지요? 제가 싱가폴을 좋아하는 이유가 가격흥정 필요없어서예요... 저는 물건이나 서비스값 흥정하는것이 서투르고 실은 가격가지고 속고 속이고 깍고 그러는것을 싫어 한답니다 ㅠㅠ

  • 18. ..
    '17.12.10 12:33 PM (121.124.xxx.153) - 삭제된댓글

    저희는 싱가폴 8년 살다 한국 들어와 살고 있는데 다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가서 살려고 해요.
    싱가폴에 계속 살고 있었다면 애들이 기숙사 들어갈 나이의 학업을 하고 있다면 바로 옆 조호에 이사 가서 살았겠지만..
    다시 싱가폴로 가서 비싼 렌트비를 내가며 살기엔 엄두가 안나요. 학비.물가...돈을 모을수가 없겠더라는..
    남편이 쿠알라에 출장을 많이 다니고 로컬 지인들도 많고 싱가폴보다 렌트비.학비.물가가 저렴해서 가서 살자 하더군요.환경은 싱가폴이랑 다를게 없다고... 전 싱가폴 날씨가 넘 좋아서 가까운 말레이시아도 좋아요.
    싱가폴 사람들은 호주 퍼스에 이주 많이 해요.

  • 19. ....
    '17.12.10 1:24 PM (211.179.xxx.94)

    영어로 왠만한 대화 가능하구요~ 치앙마이도 중국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중국어도 통하기 시작했어요. 태국이란 나라가 방콕과 치앙마이는 다른 나라였었대요. 그래서 사람들 성격이 눈에 보이게 달라요. 방콕서도 한달 단위로 살아봤는데 .. 저한테는 치앙마이 사람들이 아직은 순박해서 좋더라구요.
    전 가까운 곳은 걸어다니고 쏭태우(트럭버스) 타고 다니고
    우버는 몇번 안써봤지만 흥정할 필요는 없어요.
    차가 있다면 더 편하게 살겠지만~ 그냥 바쁘지 않게 지내러 가는거라 나름 만족하고 살아요.
    올 겨울은 치앙마이는 잠깐 놀러만 가고 쿠알라룸푸르에서 3개월살이 하러 가요. 한인들이 그나마 적은 곳을 선호해서
    KL 푸총지역 콘도 렌트했어요~ 쿠알라룸푸르 살아보고 어떤지 알려드릴께요 ^^

  • 20. 내리플
    '17.12.10 3:28 PM (220.127.xxx.130) - 삭제된댓글

    영주권 보다 비자런생활이 편하다고 봅니다.
    영주권 받아도 이민국 가서 신고하고 수수료 내느니 비자런 하며 주변국 여행겸 생활하면서 돌아다니거나 힘들다면 아이가 어디를 거점으로 생활할런지 모르겠으나 2개국 정도만 거점도시로 생활하며 지내다 5~10월은 한국에서 지내보겠습니다.

    나이들고 지병이라도 생기면 동남아 병원보다는 한국병원이 낫지 싶어요.

    싱가폴 기반도 있으니
    아이 고등 졸업시까지만 싱가폴에서 생활하고 아이가 있는 거점 도시 하나와 쿠알라 싱가폴 방콕 중 하나 추가 대도시 위주로 생활하며 살다 더 나이들면 서울 생활하는게 저는 더 좋을듯해요

    건강할때야 외국생활 괜찮지만 병들거나 나이들면 좀 힘들고 젊을때나 사람들 만나 노는거 좋지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방송 보려면 한국 생방송 보는맛이 최고거든요.

    다운받고 인터넷 방송으로 보는 방송은 그맛이 좀 떨어져요.
    tv 없이 살던 우리 부모님도 연세드시니 라디오 tv 켜시기 시작하시고 저도 조금씩 방송 보기 시작해서 사소하지만 tv 라디오 이야기도 해봅니다.

  • 21. 내리플
    '17.12.10 3:29 PM (220.127.xxx.130) - 삭제된댓글

    영주권 보다 비자런생활이 편하다고 봅니다.
    영주권 받아도 이민국 가서 신고하고 수수료 내느니 비자런 하며 주변국 여행겸 생활하면서 돌아다니거나 힘들다면 아이가 어디를 거점으로 생활할런지 모르겠으나 2개국 정도만 거점도시로 생활하며 지내다 5~10월은 한국에서 지내보겠습니다.

    나이들고 지병이라도 생기면 동남아 병원보다는 한국병원이 낫지 싶어요.

    싱가폴 기반도 있으니
    아이 고등 졸업시까지만 싱가폴에서 생활하고 아이가 있는 거점 도시 하나와 쿠알라 싱가폴 방콕 중 하나 추가 대도시 위주로 생활하며 살다 더 나이들면 서울 생활하는게 저는 더 좋을듯해요

    건강할때야 외국생활 괜찮지만 병들거나 나이들면 좀 힘들고 젊을때나 사람들 만나 노는거 좋지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방송 보려면 한국 생방송 보는맛이 최고거든요.

    다운받고 인터넷 방송으로 보는 방송은 그맛이 좀 떨어져요.
    tv 없이 살던 우리 부모님도 연세드시니 라디오 tv 켜시기 시작하시고 저도 조금씩 방송 보기 시작해서 사소하지만 tv 라디오 이야기도 해봅니다.

    방콕외 도시 추천은 위에 많이들 하시니 다른 고려사항 이요.

  • 22. 만두
    '17.12.10 8:33 PM (121.7.xxx.152)

    저는 그렇다 치고 제가 결혼을 늦게 해서 아이가 이제 15살이예요. 세살때 와서 여기 유치원, 초등학교 다니면서 여기 아이들과 놀면서 건강하게(건강만 하게 ㅜㅜ) 자랐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졸업해서 아이에게 이제 이나라를 떠나야 한다(남편이 그때까지 일해도 성인 아이는 여기에 못있는것으로 알아요)고 말하면 아이가 얼마나 섭섭할까요? 지금은 좀 앳되서 그런생각없이 천방지축인것 같지만요.

    예전에는 싱가폴에서 공립학교 다니는 아이들에게 영주권 신청하라고 레터도 날아오고 그랬다죠. 그런데 지금은 야짤없어요. 외국인이 늘어나는것을 반기지 않는 싱가폴 자국민들이 정부에 이런 저런 압박을 하는것으로 알아요. 1당독재였던 과거와 달리 집권당도 표심을 챙길수밖에 없게되었구요.

    제가 잘 모르기는 해도 쿠알라룸푸르는 좀정신이 없어 보였답니다. 부촌은 또 다르겠지만 저는 어디를 가나 저희가 부촌에 자리잡기는 힘들다고 봐요... 그래서 외곽으로 나가자니 그건 또 제 라이프 스타일에 안맞고... 한국으로 가자니... 한국도 물가가 많이 올랐더군요. 매번 갈때마다 놀랍니다. 또 요즘에는 한국 원화 가치가 올라서 같은 싱가폴 돈으로 바꿀수 있는 한국 돈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요....


    점점 나이 먹는 저에게 한의 추위도 걱정이구요. 서른 넘도록 한국에 살았으면서 한국의 추위가 무섭다는둥, 한국살기 엄두가 안난다눈둥 얘기하는제가 좀 가증스럽기도 하네요....

    이곳에 오늘 글 올려놓고 급 말레이시아에 관심이 가네요. 사실 아이가 정규 교육과정만 마치면야 저희는 어느나라든지 살수 있습니다. 다만 갑자기 살던 나라 떠나 부모는 알아서 살테니 아이에게도 이제 니 알아서 알아라 하면 아이는 황당하겠죠...

    그래서 아이 대학을 한국으로 보내야 할까( 서울 강북에 그래도 오래된 아파트 한채는 있네요...) 그리고 방학때면 엄마 아빠 사는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로 오라고 해야 하나 생각이 많습니다.

    얼마전에 이곳에 사시는 한국분들과 얘기했는데 세살때 싱가폴로 와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아이가한국가서 추위에 군대에서 보초나 설수있겠냐고 하시데요... 저도 걱정이예요. 또 눈치가 없어서 군대가만 많이 맞을까 걱정이예요.(남편은 많이 맞았다고 하더라구요)

    .... 님 너무 멋지세요! 이렇게 자주 여행다니시고 견문을 넓히시니 정말 나중에 은퇴비자 받을때에는 누구보다 잘 사실수 있을거 같아요.

    젊었을때는 세상 어디에 놔도 살아갈수있는 (근거 없는) 용기가 있었는데 마흔 둘셋을 넘어가면서 급격히 아시아를 벗어나는게 두려워지고 특히나 싱가폴을 떠나 어디가서 우리 부부같은 어리버리들이 자리를 잡고 살아야 하는지 두려워지고 있답니다.


    이제 한국도 일본이나 유럽, 북미 사람들처럼 은퇴후 동남아에서 정착하거나 혹은 3-6개월 정도 롱스테이 하는 분들이 많아질테니 이곳에 가끔 보고 겪으시는 것들 남겨주셔요. 블로그가 있으시다면 바로 가서 보겠습니다!!! 여러분들께 오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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