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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수근미술관 갔다왔는데요 질문입니다

미술 조회수 : 1,588
작성일 : 2017-12-09 22:32:42

그 멀리까지 갔다 왔는데

기대이하여서 좀 실망했어요

가기전에는 박수근이 대단한 화가로 알고 있었는데

오히려 과장된면이 있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박수근은 정말 한국미술사에 획을 긋는 유명한 화가인가요?

어떤점에서 유명한것인가요?

고흐인사이드인지 뭔지는 사기당한 기분이 들고요.(고흐영상전이랄까...ㅜ)

박수근의 삽화들은 귀하게 모셔져 있었지만 참말로 너무하단 생각이 들어요

어떤 느낌적느낌이 없었네요

가난하다고해서 정말로 가난한줄 알았는데

밥을 굶을 정도의 가난도 아니고 원하는 물감을 맘대로 못살정도의 가난같은 그정도의 가난같아요

그 당시 그 정도로 가난하지 않았던 사람이 어딨겠어요

처가집이 그렇게 부자였다는데

가난을 컨셉으로 해서 장사하는 느낌이네요

기독교인이엿기에 서양인에게 눈에 띄어 좀 혜택받은 면도 있었을거같구요

그렇다고 그림을 못그렸다 그런거 아닌데요

과장된면이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박수근미술관에서 박수근 그림은 보지도 못하고 삽화만 보고 왔어요.

진짜 그림은 너무 비싸서 없다는게 말이 되나요? ㅜㅜ



IP : 183.108.xxx.9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9 10:41 PM (223.38.xxx.229)

    수년전 박수근 전시회 다녀왔어요 동대문 전시관에서
    그때는 그림들 많았는데 그림 보고도 님의 생각과 비슷했어요
    박수근은 당시 미군들 입맛에 맞는 한국 그림을 그린거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못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그냥 잘 그린 그림일뿐
    감동은 없었어요

    가난하진 않았어요 당시 집을 사서 그 집을 그린 그림들 많은데 집이 있을 장도면 부유한거죠

  • 2. dayoasis
    '17.12.9 11:04 PM (220.85.xxx.176) - 삭제된댓글

    호밀밭 한가운데 그 자체로 그림같았던 양구의 박수근 미술관에 간 적 있어요... 박완서의 소설 나목이 박수근을 모델로 했어요... 박수근은 혼자 미술공부를 해서 일제시대 요즘 국선이라고 하나요... 입선한 실력을 인정받은 화가였답니다. 제대로 미술교육도 받지 못했고 그 분야의 인맥도 없이 한국미술계에서 외면당했고 생계가 급했던 박수근은 미군부대에서 그림을 그려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당시 미군 관계자들이 박수근의 실력을 알아보고 그림을 많이 사들였다네요... 그래서 사후에 유명해지고 가족들에게 남아있는 작품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서 박완서씨 많이 가슴아파 했다는 후일담도 있구요... 제가 비전문가여서 틀릴 수도 있어요...

  • 3. ㅇㅇ
    '17.12.9 11:24 PM (222.114.xxx.110)

    제 느낌에는 소박한 일상의 감사함? 아름다움이 느껴져요. 그림은 소반 위에 막걸리가 담겨있는 투가리 같은 느낌인데 그런 소박한 일상을 봐라보고 표현한 화가의 경건함도 느껴지는 것 같고.. 요즘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가을아침 노래가사도 떠오르는 그런 그림이에요.

    눈 비비며 빼꼼히 창밖을 내다보니
    삼삼오오 아이들은 재잘대며 학교 가고
    산책 갔다 오시는 아버지의 양손에는
    효과를 알 수 없는 약수가 하나 가득

    딸각딸각 아침 짓는 어머니의 분주함과
    엉금엉금 냉수 찾는 그 아들의 게으름이
    상큼하고 깨끗한 아침의 향기와
    구수하게 밥 뜸드는 냄새가 어우러진

    가을 아침 내겐 정말 커다란 행복이야
    응석만 부렸던 내겐
    뜬구름 쫓았던 내겐

  • 4. ...
    '17.12.9 11:34 PM (49.1.xxx.117) - 삭제된댓글

    일단 그림이 독특, 개성이 강하잖아요.
    유명화가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확실한 자기세계
    (소재, 철학, 기법...등)가 있고.
    시대적인 배경도 한몫 하고요.

    전 그 화가의 거친 마티에르기법의 터치감에 반하는
    부드러운 색채,
    토속적인 소재에 단순화된 선의 현대적인 느낌
    이 네가지의 조화가 참 멋지더라고요.

    90년대쯤에 웬만한 대표작들 모아서 한 전시에 간 적이
    있는데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나요.
    당시 호암아트홀에 붙어 있던 호암미술관이
    그런 괜찮은? 전시를 잘했었죠.

    근데...그 화가는 자식대에서 좀 안좋아진듯
    아들, 딸이 화가인데..너무 아버지의 명성에 기댄
    느낌에. .특히 아들은 아버지 이름 팔아 모작, 위작시비에
    휘말리기도하고...

  • 5. 알리자린
    '17.12.9 11:39 PM (49.1.xxx.117)

    일단 그림이 독특, 개성이 강하잖아요.
    유명화가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확실한 자기세계
    (소재, 철학, 기법...등)가 있고.
    시대적인 배경도 한몫 하고요.

    전 그 화가의 거친 마티에르기법의 터치감에 반하는
    부드러운 색채,
    토속적이고 소박한 소재에 단순화된 선의 현대적인 느낌
    이질적인 이 네가지의 조화가 참 멋지더라고요.

    그리고 세계의 어느 유명화가의 전시도
    습작이나 삽화들 전시는 별로예요.
    그들을 나타내는건 대표작이니까요.

    90년대쯤에 웬만한 대표작들 모아서 한 전시에 간 적이
    있는데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나요.
    당시 호암아트홀에 붙어 있던 호암미술관이
    그런 괜찮은? 전시를 잘했었죠.

    근데...그 화가는 자식대에서 좀 안좋아진듯
    아들, 딸이 화가인데..너무 아버지의 명성에 기댄
    느낌에. .특히 아들은 아버지 이름 팔아 모작, 위작시비에
    휘말리기도하고...

  • 6. 박수근
    '17.12.10 12:17 AM (121.141.xxx.75) - 삭제된댓글

    디디피에서 할 때 가봤어요
    그때는 진짜 좋은 건 안 나왔다하더라구요
    그래도 많이 나온 편이였다고..
    박수근 그림은 기법에서 탁월한 가치가 있어요
    유화물감을 덧 바르고 올리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물감의 양도 어마어마하겠죠 자기만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질감을 완성한다는 건 작업을 해 보시면 조금이라도 이해하실텐데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 시대 일본유학파들이 서양의 것을 답습하고 있을 때 박수근은 그 재료로 우리 것의 정서와 색채와 소재와 질감을 마치 화강암위에 모던함이 조화롭죠
    그래서 미국인 미술애호가들 눈에 띕니다
    마찬가지로 이중섭도 그의 히스토리도 유명하지만 소재와 기법에서 독창성을 띄기에 일본에서 인기작가가 됩니다
    작품에서 주제도 중요하지만 소재와 기법이 정말 중요하답니다

  • 7. 헐...
    '17.12.10 12:50 AM (178.191.xxx.50) - 삭제된댓글

    전 중학교때 박수근 그림보고 충격먹고 따님 전시회까지 찾아갔었는데....
    우리나라 대표 화가죠.

  • 8. ᆞᆞ
    '17.12.10 8:46 AM (175.252.xxx.210) - 삭제된댓글

    한국의 밀레 라고 하지 않나요?
    전시회 간 적 있는데 오래 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네요.
    대신 생애와 작품세계 담은 두꺼운 책 사왔었는데 위 댓글들에 나온 내용 정도..

  • 9. 황도
    '17.12.10 2:35 PM (175.119.xxx.66)

    박수근 작품이 고가인 이유가 그 화강암질감같은 기법때문이기도 하대요 젯소를 뚜껍게 여러겹바른위에 작업해서 작품내구성이커 작품이 3백년이 갈지 5백년이 갈지 모를정도로 튼튼해 더 고가라고...박수근 미술관건물이 화강암ㅁ으로 지어진것도 그 모티브 따온거라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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