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경우 유치원 옮기시겠어요??

홍이 조회수 : 1,637
작성일 : 2017-12-09 20:18:18
9월에 이사오면서 유치원을 옮겼어요
다섯살 남아인데 활발하고 붙임성도 좋지만
엄마인 저는 자세히 보면 아이가 은근 여리고
남 신경도 많이 쓰는게 보여요.
외동이라 그런가 사람도 엄청 좋아하고 ... 정도 많고
외로워해서 누가 놀자고 하면 다른거 다 제끼고
누구랑 함께 노는거 자체를 좋아하는 아이에요 .
근데 좀 강한 성격의 아이를 만나서 걔가 화를 내면
암말도 못하고 걔 눈치를 보면서 좀 따라가는 편이구 ...
순한 애를 만나면 주도적으로 놀기도 하고
트러블없이 잘놀아요.

옮긴 유치원은 이미 3월에 개강을 했으니
엄마들도 아이들도 친해져있었지만 아이가 붙임성이 좋아 걱정 안했어요

등원하고 적응 잘하는거같더니
어느날 어떤 아이(A)가 자기한테 화를 낸다는 겁니다 .
무심한척 왜 ? 너한테만 그래 ? 하니
자기 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한테도 짜증쉽게내고
실수로 부딪쳐도 화내고 그런다네요 .
한번은 다른 애가 야 그러다 친구 울겠다 라고
한적도 있었대요 ...
그래서 00이가 기분이 안좋았겠구나 ~ 하니
응 엄마 . 가슴이 덜컹했어 . 하는거에요 ㅠ
단어 선택 들으니 아이가 상처받은게 너무 느껴져서 저도 좀 놀랬어요 . 가슴이 덜컹했다니 ...
그래서 00이는 뭐라고 했어 ? 하니
A가 기분나쁠까봐 아무말도 안했어 . 그러더라구요

A 엄마도 A가 좀 공격적 (?) 인걸 알고 잇더라구요
우연히 선생님과 교환하는 데일리 노트가 바뀌어서 보게됏는데 아빠가 몸으로 자주 놀아줘서 그런편이라며 써놨더라구요.

담임 선생님한테 얘기해보니
아무래도 엄마들에게 다른 아이 흉보는 것처럼 말이 나올수도 있어서 그런지 엄청 조심스럽게 얘기하더라구요 . 아이들 성향이 원래 다양하다 . 유독 우리반이 순하고 예민한 아이들이 많은데 A가 장난꾸러기 남자애 하면 떠오르는 그런 타입이라고 하네요 .
그리고 다른 엄마들도 A가 그런걸 알고 있고 선생님도
평소에 유심히 그부분을 신경써서 지켜본다구요. (근데 제가 엄마들 모임 나가거나 단톡방에서 분위기 보면 다른 엄마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거같은 눈치였어요)
근데 어머님의 아이가 그 아이를 무서워하면 옆에 가지도 않을텐데 놀때 A가 굉장히 주도적으로 노는 편이라 플레이타임에는 A가 얘들아~~ 하고 놀자 하면 저희 아이도 잘 놀고 . 또 줄설때도 그 애 옆에 서기도 하는걸봐서
막 무서워하고 그렇지는 않다라는게 선생님의 말씀이었어요.

저도 초등가면 드센 아이 거친 아이 다 만나게 될테고
너무 온실속 화초로 키우는 것보다 이아이 저아이 다 만나보는게 좋은거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뭐하러 굳이 그런 애랑 붙여놓나 . 아이가 눈치보면서 남 비위맞추고 노는거 배우는건 아닌지 심히 짜증나네요 ㅠㅠ
다른 엄마한테 물어보고 싶어도 제가 나중에 들어와서 아무래도 다른 엄마들이랑 그리 친하진 않고 ... 뭔가 흉보는거같아 뭐라 말해야될지고 모르겠구요.

유치원은 맘에 들고 반이 딱 두반인데 영어 수준이 달라서
내년에 반을 다르게 해달라고 해도 그게 실현가능성이 있는건지는 잘모르겠어요ㅠㅠ

같은 단지에 순하고 저희 아이랑 잘 맞는 애가 다니는 유치원이 있는데 남편은 거기로 옮기라는데 ...
전 10월에 옮겨서 한달 다니자마자 또 옮기는건 좀 걱정돼서요 . 그 유치원도 그닥 평이 좋진 않아요 ;;

물리적으로 맞는건 아니니 그냥 좀더 두고볼까요?
화내지마 !!!!! 예쁘게 말해 !!!! 백번 연습시켰는데
과연 말할수 잇을지 모르겠네요 이 소심이 ..ㅠㅠ
제탓인가봐여 제가 소심하고 남 눈치도 많이 보거든요ㅠ

시누는 잘 맞는 친구랑 다니게 지금 옮기라는데...
아직 때리고 이런건 아니니 좀 지켜볼까요?? ㅠㅠ


IP : 1.232.xxx.17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ㄱㄱ
    '17.12.9 8:24 PM (161.142.xxx.152)

    아이를 세심히 살피고 있는 원글님 칭찬드리고 싶고요
    아이랑도 얘기해보세요
    힘들어서 옮기고 싶은지?

    왜냐하면 아이가 헤쳐나가야 할 자기삶이니까요
    그런 아이를 어떻게 상대하면 좋은지 배울 기회도 되는데 아이에게 상처가 될 정도면 옮기는게 맞을건데
    새로운 곳에 가도 그런 성향의 아이는 있어요
    그리고 노파심에 얘기드리는데
    아이가 말하기전에 유치원 생활을 너무 자세히 질문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엄마의 심중을 아는 아이가 각색도 하는 걸 봤어요
    아이 얘기에 공감은 하되 그 상황을 헤쳐나악갈 지혜를 가르쳐 주시면 좋겠어요

  • 2. ..
    '17.12.9 8:31 PM (218.155.xxx.92) - 삭제된댓글

    사교성 넘치고 상냥한게 장점인 아이도 대인관계로 힘들 일 생겨요.
    서로 궁합이 안맞는 경우도 있고 저 A같은 친구도 있죠.
    대체적으로 저런 아이는 반에 한명씩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러니 그 때마다 옮길 순 없어요.
    A같은 아이의 주타깃이 되면 진짜 이사가고 싶어지지요.
    그러니 척을 두진 않지만 적당히 거리 두고 적당히 놀게하는 방법을 터득하는게 좋아요.
    우리 어른들 사회에도 마찬가지잖아요.

  • 3. 홍이
    '17.12.9 8:31 PM (1.232.xxx.179)

    답변 감사해요 저도 아이가 제가 어떤 부분 신경쓴다는걸 알면 오히려 더 부풀릴까봐 너무 캐묻지는 않으려했는데 신경이 쓰여서 자꾸 묻게되네요 ㅠ A가 여행간 날은 화내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았대요 ㅠㅠ
    놀이터에서도 친구가 화내면 잘못한게 없어두 바로 미안하다고 하고 ... 놀래는게 보여요 만만하게 보일까봐 너무 걱정되네요 ㅠㅠ

  • 4. 홍이
    '17.12.9 8:33 PM (1.232.xxx.179)

    그럼 걔가 뭐라하든 그냥 신경쓰지말고
    너는 니할일하라 . 이렇게 얘기해줄까요 ?
    뭐가 현명한 방법인지 모르겠어요 ㅠㅠ
    진짜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직접 보고싶더라구요ㅠ

  • 5. 홍이
    '17.12.9 8:34 PM (1.232.xxx.179)

    아이는 학교좋대요 옮기기 싫다구...
    그럼 그렇게 심한건 아니겠죠?
    그냥 6세때 다같이 옮길때 갔으면 참 좋았을거같은데
    괜히 중간에 들어가서 적응하느라 애먹는거같아서 짠해요ㅜㅜ

  • 6. ㄱㄱㄱㄱ
    '17.12.9 8:40 PM (161.142.xxx.152)

    저라면 아이에게
    화내는 아이는 그 아이의 감정이니 너가 그 감정을 안 받아도 된다고 얘기해 주겠어요
    너 때문이 아니라도 그 아이는 화내는 아이라고요

    다른 사람의 감정을 내 감정으로 만드는건 안 해도 되는 일이라고요

    그렇지만 친구가 어떤 부탁을 해 오는 건 잘 듣고 도와줄수 있는 건 도우라고 하겠어요

    아이가 감정형이면서 관계지향적인 성향이시면 저 얘기 꼭 필요한 얘기라고 생각해요

    바로 실행하지는 마시고 담에 비슷한 얘기 나누게 되면 얘기해 주시고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엄마에게 얘기해 주면 좋겠다고 이번일은 마무리하시면 좋을듯 해요

  • 7. ㄱㄱㄱㄱ
    '17.12.9 8:41 PM (161.142.xxx.152)

    나하고 관련되지 않은 일로 화내는 건 신경쓰지 말고 너 할일 하라고 하시는것도 좋은 생각이시네요^^

  • 8. ...
    '17.12.9 10:41 PM (180.69.xxx.115)

    월 백얼마하는 유치원도 보내보고...

    지금은 유명 사립초를 보내는데...(이제는 고학년이예요.)

    외동딸..이아이 하나인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싸다는곳을 보내도(폭력적인아이,성격욱하는아이,이상한부모)...다 있더라구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데...
    그 비싼 유치원이던...
    사립초이던....별별 애들...별별부모 다 있더라구요.(이상한 아이에게는 이상한 부모가 꼭...있고요.)

    다 잘 견디며(겉으로는....초반에는 많이 힘들었으나..)
    이제 고학년이 되니...알아서 그룹이 생겨..(공부하는애들 따로...노는애들 따로...이상한애들 따로..)
    맘 편하게 잘 다니고 있어요.

    뭔 조언일까 싶습니다만...

    우리애가 외동이고..곱게 자라고...연약하고...어쩌고는 아무 소용없는것 같아요.
    누가 알아주지도 안고...
    요즘세상에 하나 아님 둘...모두 왕자,공주이고...부모눈에는 곱고...연약한듯요.

    외동이라도 좀더 강단있게 키우는게 좋을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9828 남편의 성격이 너무 싫으네요 21 ..... 2018/02/16 7,035
779827 평창, 무작정 고고씽~ 8 평창갑니다 2018/02/16 2,044
779826 내일 교보문고 서점 오픈하나요??? 3 부내나네 2018/02/16 1,307
779825 겨울아우터안에 입는 상의 몇개나있으세요? 1 겨울이너 2018/02/16 1,368
779824 결혼 17년만에 동서가 생기는데.. 2 ... 2018/02/16 4,288
779823 평창 올림픽에 가야 하는 이유 13 영국남자 2018/02/16 4,147
779822 제사가져가라는데.....화병 도지겠어요 18 레드향 2018/02/16 9,379
779821 백수의 추억 2 ... 2018/02/16 1,480
779820 이것도 공금횡령 인가요 8 궁금 2018/02/16 1,870
779819 15년만에 파주금촌 갔다가 완전깜놀함!!! 36 문화적이질감.. 2018/02/16 17,598
779818 자꾸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데.. 1 ㅇㅇ 2018/02/16 3,085
779817 명절은 언제 없어져요? 27 ... 2018/02/16 6,901
779816 대추차 가장 쉽게 만드는 방법 아세요? 5 추추 2018/02/16 4,218
779815 [도움요청]정장에 곰팡이가 살짝 폈어요 1 총각 2018/02/16 1,515
779814 살찌는 간식 1위 11 2018/02/16 9,540
779813 8년 사귀었던 남친을 학부형되서... 31 ... 2018/02/16 29,954
779812 고은희,이정란 음악듣는데요 11 사랑해요 2018/02/16 2,515
779811 맞벌이로 명절에 음식해서 대접하는 분들 6 명절끝에 2018/02/16 2,252
779810 샤브샤브하는 사각 냄비 뭐라고 하나요? 5 모모 2018/02/16 1,926
779809 어떻게해야할까요?ㅡ세배돈관련 4 sany 2018/02/16 1,737
779808 상한 화장품 쓰신 적 있나요? 3 ㅇㅇ 2018/02/16 1,978
779807 수특이라는 교재 2 일반고 2018/02/16 1,081
779806 한우 양지 100그램 7천9백원 하던데 5 명절이라서?.. 2018/02/16 2,264
779805 북촌 한옥마을 vs 남산 한옥마을 4 .. 2018/02/16 1,951
779804 실업급여시 제주여행을 할수있을까요? 5 ... 2018/02/16 4,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