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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대와 방치 배틀 (혹시나 무서움 주의)

불우한 유년시절 조회수 : 2,434
작성일 : 2017-12-09 04:20:18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 분들에게만 해당합니다. 

학대와 방치, 이 분야에서는 내가 최고라 하시는 분들!! 우리 한번 배틀 해볼까요? 

저 먼저요, 갖은 욕설과 감정의 쓰레기통 받고요, 여기에 "불에 달군 연탄 집게" 던집니다. 

어릴때 엄마가 연탄 불을 갈면서 연탄 집게를 벌걿게, 정말 무슨 사극에서 대장장이가 새로운 칼을 만들어 낼 때처럼,벌걿게 불에 달군 다음, 찔러 죽이겠다고 막 달려듭니다. 오로지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은 행동을 했기 때문에요. 그럼, 어린 저는 너무 무서워서 막 방을 가로질러서 살려 달라고 도망갑니다. 사정없이 손을 싹싹 빌면서 잘못했다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었고요. 물론 뭘 잘못한지도 모르면서요. 

한동안 이 "행위"를 계속하던 엄마는 동네 아줌마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자 한 소리를 듣지요. "독하다." 그 때, 엄마가 한 변명을 저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설마 정말 죽이려고 하겠어? 그냥 겁만 주는 거지." 그리곤 본인 스스로도 심하다고 생각했는지 어땠는지 그 날 이후로 연탄 집게가 불에 달궈 지진 않았습니다. 

어때요? 저 최고라 할 만 하지요? 우히히히히

여전히 몸서리 칠 정도로 엄마가 싫지만, 이제 내 인생은 나의 것, 잊고 내 인생 삽니다. 어차피 지우지 못할 기억인데 뭐 우짜나요? 웃음으로라도 승하 시켜야지. 

*맞춤법 틀렸다면 죄송! 띄어쓰기 틀렸다면 더 죄송! 고구마 글 투척이면 더더 죄송요! 
IP : 24.130.xxx.13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믿기 어렵겠지만
    '17.12.9 4:35 AM (182.222.xxx.79) - 삭제된댓글

    더 힘든 사람도 여기 있어요
    ㅎㅎㅎ 진짜 웃음만 나오죠
    글 읽는데 안쓰럽네요
    저도 저 힘든거만 크다고 몇십년을 안고 살아갑니다
    잊어지지도 용서라는 단어도 생각 못합니다
    그러라라는 종교인 설교도
    개나 줘버려 란 심정으로 내 인생 반 이상을 갉아먹고 살아요
    지금도 달라진건 없는데
    그 인생도 불쌍한 인생니다 하고 또 생각이 드는건
    제가 나이가 들었나봐요
    불행도 너때문이야 그 일때문이야
    라기엔 너무 오래살고 너무 나이 들어 공허하네요
    힘냅시다
    잊어지겠어요
    조금 덜 얽매이고 살려고 해요
    님도 마음의 평화를 빕니다

  • 2. 안식이.되더군요
    '17.12.9 5:05 AM (110.70.xxx.108)

    독이 되는 부모.책.권해요

  • 3. ㅁㅁ
    '17.12.9 7:09 A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참 슬프죠
    가해자들은 기억 안하거든요
    무식한 양반도 아닌데 자식들에게 참 무식?하셨던 ㅠㅠ

    전 뭐든 잘하려다 실수한걸로
    가령 물 동이 이고 물 퍼 나르다 물동이 깻다,하면
    그날은 머리 끄댕이 잡고 흔들어 버립니다
    진짜 잡힌 머리칼이 다 빠져야 놔주던

    그 순간마다 제가 맹세한게 그겁니다
    난 내아이에게 안그럴거야

    실제 두 아이키우며 아이들이 고의성 아닌 실수일때
    저 행동들 안했더니
    나를 닮은 아이들로 자랐습니다

  • 4. ...
    '17.12.9 8:23 AM (39.117.xxx.187)

    원글만큼은 아니지만 머리채 잡히는 대로 흔들고 물어뜯고. 손에 잡히는대로 아무거나 들고 때리고. 대체 왜 그랬을까요 우리엄마는. 자식들이 말안듣는 개차반이었냐면 다들 순하고 착해빠진 아이들이었지 막나가는 아이 한명도 없었는데. 집안이 항상 엄마 때문에 공포분위기이고. 엄마라는 사람이 집에 없을 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 5. 플럼스카페
    '17.12.9 9:50 AM (182.221.xxx.232) - 삭제된댓글

    안 그런 분들도 또 많으시겠지만 정도는 덜해도 어릴 때 엄마한테 체벌은 당해본 분들도 많을 걸요 우리 세대는.
    저는 아이들한테 체벌 절대 안 하는데...우연히 이야기하다가 요즘도 아이들에게 손찌검 많은 분들이 하는 거 알게 됐어요. 우리딸 친구도 얼굴에 벌겋게 손자국 난 상태로 놀러왔더라고요. 인품 좋아보이는 동료도 아이들 체벌한다고 하고...

  • 6. oo
    '17.12.9 11:47 AM (14.45.xxx.5) - 삭제된댓글

    불달군 연탄집게 살인미수 아닌가요? ㅠ
    우리엄마는 아빠하고 사이가 안좋아서 일년에 다섯달은 집 나갔다가 돌아오곤 했는데
    아빠하고 사이 안좋은 날이면 터무니 없는 트집을 잡아서 매타작을 하고는 옷을 빨게 벗겨서 대문앞에 세워놨었어요. 초등학교때 같은.반 옆.반 아이들이 쳐다보며 지나가고, 그 부끄럼에 어쩔 줄 몰랐어요
    그러다 중학교때 나를 데리고 재혼하면서 새아버지에게 나를 던져줬죠
    학교도 중1 까지만 , 어린 내가 이세상에 지낼곳은 한군데도 없었어요

  • 7.
    '17.12.9 12:01 PM (61.83.xxx.48)

    자격없는 부모들이 너무 많네요ㅠㅠ

  • 8. ㅇㅇ
    '17.12.9 6:29 PM (80.130.xxx.221) - 삭제된댓글

    목졸라 죽이려던 울 엄마 생각나네요..ㅎㅎ
    평생 감정의 쓰레기통 삼아 온갖 패악질 하더니 다 커서 대학들어가니
    돈한푼 안보태주면서 공부하는 학생에게 돈벌어오라고 윽박지르고...
    결혼해서 집에 지인분과 초대했더니 지랄발광에 지인들 앞에서 얼마나 창피하던지...
    에휴 이젠 안보고 살아요

    아빠라는 인간은 평생 새벽에 나가 밤늦게 들어와서 한번도 제대로 소통해본적이 없어
    아직도 서먹서먹해요. 지혼자 잘살겠다고 이혼해 나가서 딴여자랑 재혼해서 무소식으로 잘 살더니
    나이먹어 노쇠해지니 갑자기 안하던 전화를 다 해주시고...ㅎㅎ
    평생 생일축하는 커녕 전화한통 받아본적이 없는데 갑자기 친한척 합디다.
    그냥 거리두고 일년에 2번 연락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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