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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사과하지 않는다

퍼옴 조회수 : 3,093
작성일 : 2017-12-08 13:30:34
http://naver.me/5PugOxcN

“저한테 왜 그랬어요?”

영화 에서 주인공 이병헌이 목숨을 걸고 물었던 말이다. 그는 이 질문을 하기 위해 수십 명과 육박전과 총격전을 벌이고, 결국 그 대답을 듣고 숨을 거둔다. 이 질문은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많은 상처를 받은 이들이 부모에게 묻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듯, 완벽한 부모는 없다. 차별적인 부모, 폭력적인 부모, 냉혹한 부모, 비난하는 부모…. 부모가 되고 나면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된다지만, 어떤 이는 부모가 된 뒤 자기 부모를 더욱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도대체 어린 나에게 왜 그랬을까?”

그들도 두려움 속에 힘겹게 길렀으므로

어린 시절 상처를 준 부모와는 어떻게 화해할 수 있을까? 여전히 지금도 상처를 주는 부모와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가 준 상처에 고착돼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심리의 이면엔 무엇이 있을까? 마음치유학교에서 ‘치유하는 글쓰기’를 진행하며 에서 지면 상담을 해온 박미라 마음 칼럼니스트에게 물었다. 그는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에게 준 상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걸 거부하기에 부모와의 관계에서 상처를 해결하려고 하면 오히려 상처를 더 입을 수 있다”며 “스스로 내면의 따뜻한 부모상을 회복하고 내가 나를 돌보는 내면적 작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상처받은 것을 성인이 된 뒤 그것에 대해 따지거나 사과를 받으려는 사람이 있다. 이런 행동이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나.

어린 자녀에게 부모는 절대자이기 때문에 부모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거나 부모가 자기에게 상처를 줬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걸 극복할 내면의 힘이 없다. 성인이 되어서도 어린 자아로 남아 있는 경우 여전히 부모에게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워한다. 그래서 부모에게 항의한다는 것은 부모의 힘을 극복해보고 싶다는 내적, 무의식적 욕망이다. 내가 심리적으로 부모에게 저항할 힘이 생겼다는 걸 확인하면 독립할 힘이 생길 수 있다. 현실에선 그 욕망을 실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자녀의 항의에 부모가 반발하고 화를 내서 관계가 오히려 악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녀는 ‘나는 여전히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구나’ 하고 다시 확인할 위험이 있다.

부모에게 따지거나 사과를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를 권하지는 않나.

우리가 누군가에게 따지고 싶다는 건, 아직 자신에게 내적 확신이 없다는 뜻이다. ‘내가 옳다’는 확신이 있으면, 내가 느끼는 고통을 의심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따질 필요가 없다. 나는 부모에게 따지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사과를 받음으로써 자신의 고통이 정당하다는 확신을 갖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닌지 물어본다. 그래도 항의하고 싶다고 하면 소통의 목적을 환기해준다. 항의의 목적이 부모와 화해하려는 거지, 부모와 싸우려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대체 왜 그랬어요?”라고 따지면 상대는 아파하고 방어적이 되기 때문에 화해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그래서 “내가 엄마 사랑을 많이 받고 싶었고 엄마와 잘 지내고 싶은데, 이런 게 마음에 걸려서 잘 안 돼”라는 전제를 정확히 한 뒤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한다.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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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25.184.xxx.6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링크
    '17.12.8 1:32 PM (125.184.xxx.67)

    http://naver.me/5PugOxcN

  • 2. 링크
    '17.12.8 1:32 PM (125.184.xxx.67) - 삭제된댓글

    http://m.news.naver.com/hotissue/read.nhn?oid=036&aid=0000039154&sid1=110&cid...

  • 3. 오십 넘어 깨달은 건
    '17.12.8 1:43 PM (116.34.xxx.149)

    부모도 모르고 서툴어서 그랬을 거라는 것.
    저의 경우에 비추어 보면 부모님이 배움도 저보다 배움이 모자르고, 사는 게 힘들어서 그랬을 뿐 자기 자식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걸 알았으면 안그랬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린이나 청소년의 심리에 대해 배우지도 못했을 거고...(많이 배운 이들은 본성이 악해서일까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말조심도 많이 하고 사과도 잘해요..

  • 4. 위의 부모님처럼
    '17.12.8 2:00 PM (211.178.xxx.174)

    사는게 힘들어서..배움이 깊지 않아서
    본의 아니게 자녀에게 상처준 부모님들도 많지요.
    그런데
    그 어느시대에 어떤위치로 태어났어도
    인간이라면 하지 않아야 할 행동으로 가정에 고통을준 부모는 영원히 용서해줄수 없는 것 같아요.
    폭력,바람,도박,성폭력 등의 범죄요.

  • 5. ......
    '17.12.8 2:14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서툴은 것도 정도가 있는 법입니다.

  • 6. ....
    '17.12.8 2:16 PM (211.46.xxx.249) - 삭제된댓글

    사회는 부모 사랑의 위대함을 강조하지만 역설적으로 부모 사랑이 조건적이기 때문에 위대함을 강조하죠.
    제사 지내주니까, 노후에 의탁할 거니까, 생활비 대주니까, 잘나서 부모 자존심 세워주니까 조건적으로 사랑하고, 자식을 차별하는 부모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 사랑은 순수하지도 않고 위대하지도 않아요.
    사춘기 이전까지의 어린이는 본인이 미숙하기 때문에 부모를 절대선으로 생각하고 믿고 따르고 사랑하고 용서합니다. 그 사랑이야말로 순수 그 자체이고
    성장 과정에서 부모한테 크게 차별받고 많이 고통받을수록 자아가 생기는 사춘기에 크게 반항하게 됩니다.
    부모를 사랑하고 믿고 따르는 자식에게
    도덕을 알고 양심과 이성이 있는 인간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짓을
    부모가 버젓이 자행할 수 있는 것은
    사회가 부모에게 절대 권력을 인정해주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부모에게 학대받은 많은 자식들이 여기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 7. ......
    '17.12.8 2:16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서툴은 것도 정도가 있는 법....

  • 8. ......
    '17.12.8 2:20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서툴은 것도 정도가 있는 법....
    211.46님 댓글에 공감해요.

  • 9. ..
    '17.12.8 2:27 PM (175.206.xxx.120)

    211.46님 댓글에 저도 공감하고 갑니다
    합리화가 되고 사과를 안해도 되는건 아니거든요
    덮어놓고 없던일로 하자.. 하는 식의 입장도 정말 싫어요

  • 10. 116님 의견에 동감
    '17.12.8 2:52 PM (110.45.xxx.161)

    그시대에 모르고 했을꺼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버지에게 밤마다 성추행당하며 자랐습니다.
    방 하나에서 다 잤으니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수치스럽기도 하고
    먼저 말을 꺼내본적은 없습니다

    이혼하시고 재혼하면서 멈췄다고
    잠시 여자가 없었던시기에 고딩때 한번 섹스근처까지만

    무의식에 눌러놨던 근친상간근처의 상처들
    결혼생활 힘들었고
    폭력과 학대

    이혼했어요.
    저는 엄마가 없어서 항상결핍이라고 생각해서
    심리학에 관심 많았구요
    25년전에 잠시 정신과 상담도 받았지요.

    문제해결은
    그들을 이해하는것
    정신분석이 이제 100년
    우리나라 해방된지 50년
    먹고 살기도 힘든 시절에 인권 교육 이런게 어디있어요.

    물론 이제는 안보고 살지만
    자유로워졌어요

    나를 위해서 아버지가 아닌 남자로 이해했고
    가장의 무게도

    아버지는 아버지의 인생을 살것이고
    저는 저만을 위한 인생을 살껍니다.

    야매로 배운 심리학
    저도 읽어봤는데
    자기 성찰하는 부모 세상에 있을까요?
    사과라도 한다면 그나마 양심이란게 있는 사람일껍니다.

  • 11. 경험자
    '17.12.8 3:19 PM (121.190.xxx.131)

    예전에 정신분석을 배운적 있어요.
    그 선생님이 제 마음속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학자 생각하고 있어요.

    그분 말씀 중 기억나는 것 중하나가..
    부모는 자식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수 있으면 된다.는 거였어요.

    인간의.분노와 죄책감은 동전양면과 같은거에요
    상대가 나에게 잘못해서 화가 나지만 그 이면에는 사랑받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있는거죠.

    부모가 자식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면..자식은 죄책감에서 벗어날수 잇어요.
    그러면 당연히 분노에서도 벗어날수 잇죠

    삶 전체에 대해서도 해당되는 말이지만.
    사소한 것도 그래요.
    비오는데 왜 우산 안갖다줬냐고 아이가 불평하면 그냥..엄마가 낮잠이 잠깐 들어서 몰랏다고 미안하다고 하세요.
    다큰애가 그깟 .비 좀 맞고 오면 어떠냐고 방어하지 마시구요..

    엄마가 미안하다고 하면 아이는 비맞고온 서운함 분노 사라질수 있어요.
    하지만 엄마가 큰애가 그것도 못해 하는 순간 분노는 안으로 파고들고 그자리에.죄책감도 같이 생깁니다

  • 12. 한숨
    '17.12.8 4:25 PM (121.162.xxx.100)

    최고대학을 나오신 여든의 시부모님 두분은 왜 그러셨을까요.

    돈도 많아서 먹고사는 걱정없이 그 시대 때 대학까지 나와서 호위호식하셨는데 자식은 성인이 되서까지 두들겨패고.
    마흔 넘은 우리 남편은 지금도 우는 아이예요 지금도 생생하대요 네다섯때 밥 먹다가 귀싸대기 맞고 나가 떵그러졌다네요 이유는 말대꾸해서.
    별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평생을 때리고 윽박지르고.

    늙어서 남편이 살갑지 않다는이유로 또 후레자식이라고.
    그때일을 기억하는 예민한놈으로 모는 시어머니.
    아버님이 자식 때릴 때 뭐하셨는지.
    지금도 아버지가 다 잘되라고 때린거라고 얼버무리는 모진 어머님.

    저흰 이제 손을 놓았어요
    남편이 만만하니 며느리인 저도 발가락의 때처럼 여기시네요.

  • 13. ㄴㄴㄴㄴ
    '17.12.8 6:41 PM (161.142.xxx.152)

    한숨 님 댓글때문에 로그인합니다
    시부모님과 결별하시기 바래요
    한숨님 자식들까지 망칠수 있어요
    이제 완전히 독립하셔서 자식대에까지 망가지지 않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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