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픈 엄마 바보 엄마

봄봄봄 조회수 : 1,945
작성일 : 2017-12-08 10:24:49
엄마가 아프세요.
뇌경색, 우울증 15년, 파킨슨 2년차...

집안 돌보지 않고 밖으로만 나돌던 아버지란 사람 대신해서 파출부, 식당, 노가다까지
안하는거 없이 일해서 굶는 것만 겨우 면하면서 자랐어요.

일했던 날보다 놀고 먹었던 날이 더 많았던 사람은 아들이 주는 생활비 받아서 살면서
자기가 막노동해서 삼남매 키웠다고 큰소리 치고 삽니다.
손을 덜덜 떨고 걸음 걸이를 제어하지 못해 길에서 넘어지는 엄마에게
당신이 무슨 환자냐고 하는 사람입니다.
지난 추석 자식에 손주까지 보는 앞에서 소리지르고 발을 치켜 올려 엄마를 밟으려던 사람이예요.

그 길로 자식들은 그 사람 얼굴을 안보고 있는데 바보 같은 엄마는 불쌍해서 못 버리겠답니다.
다다음주 그 사람의 팔순이어도 안 찾아가려 했는데 엄마 생각해서 밥이나 한 끼 먹고 오려
했더니 그것만도 고맙다던 엄마가 칠순에 해드린 금목걸이 팔아서 그 사람 반지 하나 해주고
남는 돈 용돈까지 챙겨 주랍니다.  본인 칠순엔 친척들 모아 잔치했는데 엄마 칠순엔
잔치도 없이 목걸이 해준 것을 8년째 샘을 내고 엄마를 괴롭혔습니다.


허구헌날 술 취해서 밖에서 기분 나쁜거 우리한테 풀고 엄마한테 풀고
어느 시점에서 화를 내는지 종잡을 수 없었던 사람인데 엄마는 밥 벌이를 안했지
성격이 고약한 사람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기억이 안난답니다.

점심 먹고 기원에 놀러 나갔다 5시면 어김없이 들어오는데 그 시간이면 심장이 떨린다고
본인 하나만 없어지면 전부 다 해결된다고 하는 엄마
그 사람 버리고 우리집으로 오시라고 해도 굶어 죽을까 불쌍해서 안된답니다.
반지랑 용돈 얘기를 들은 어제는 그 사람을 어디 병원에 잡아다 넣고 싶단 생각까지 했습니다.

절대 그 집에서 당신 발로는 안 나올거라고 버티는 엄마
날이 갈수록 언어폭행, 정신적폭행을 하소연만 하는 엄마
강제로 엄마를 끌고 나올수도 없고 해결의 방법이 없이
속만 끓이다 보니 저까지 몸살이 올 지경이네요....








IP : 125.7.xxx.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냅두세요
    '17.12.8 10:30 AM (125.180.xxx.52) - 삭제된댓글

    그사람없으면 어머니도 오래못견뎌요
    자식집에가도 어머닌 그사람걱정에 못견디구요
    왠수같은남편이라도 그사람가 지지고볶아야 어머니도사세요
    그렇게산게 이력이나서 바뀌면 못견디실거예요
    답답하고 속터지겠지만...자주 찾아뵙고 불편한거 살펴드리세요
    그게 최선일듯싶습니다

  • 2. ..
    '17.12.8 10:32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엄마는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어요.
    엄마 인생을 존중해줘요.
    너무 감정이입하면 같이 우울해지니 좀 떨어지고요.

  • 3. 봄봄봄
    '17.12.8 10:44 AM (125.7.xxx.11)

    엄마는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단 말씀에 눈물이 나네요.

    저런 남자를 사랑하는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화가 납니다.

    저는 이혼을 했어요.
    돈을 못 벌었지 일을 안했던 사람은 아니었지만
    성격이 그 사람과 비슷했습니다.
    짐작할수 없는 분노
    거기다 의처증에 자살협박까지 하는 시아버지

    내 인생에 피할수 없는 한 남자는 몰라도
    두 남자는 내 힘으로 피하고 싶었습니다.

  • 4. 맘아파요
    '17.12.8 10:45 AM (175.199.xxx.114) - 삭제된댓글

    상당히 마음이아픕니다
    어머님도아실거예요
    따님집가도 더 짐이될까봐 견디는것같아요
    내삶이려니하구요
    자주 엄마보러다니시는것 뿐인것같아요

  • 5. 어휴
    '17.12.8 12:15 PM (1.239.xxx.72)

    맘아파요님 글쓰신게 맞아요
    모든걸 다 알고 계시지만
    자식들에게 더 피해가 갈까봐
    본인이 어떻게 해서든지 방패가 되려고 하는 마음이신거에요
    물론 사랑하고 또 불쌍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기도 한거구요

  • 6. ........
    '17.12.8 12:17 PM (125.178.xxx.120)

    마음이 아픕니다..
    어머님은 아버지가 아니라 자식들을 사랑하시는거에요
    당신이 버리면 자식들이 더 힘들어질것 같으니 책임지시려는거에요 귀한 목걸이를 아버지반지로 만들어 드리라는거구요 파킨슨병 더 진행되기전에 따뜻한 식사 한그릇..
    손잡고 바람 한번 더 쐬어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 7.
    '17.12.8 12:24 PM (113.30.xxx.72)

    마음이 아파요 눈물이 나네요 엄마한테 따로라도 그냥 따뜻이 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3173 야옹이땜에.웃겨서ㅋㅋㅋ 6 ....... 2018/01/02 3,508
763172 BTS (방탄소년단)..미국ABC-TV신년쇼..영상 떴어요..... 23 ㄷㄷㄷ 2018/01/02 3,391
763171 타마고샌드위치 만들때 10 uu 2018/01/02 3,790
763170 생리중 물놀이 해야할때.. 10 이런 2018/01/02 5,401
763169 지금 하나은행 인터넷뱅킹 로그인 되세요? 1 ./ 2018/01/02 872
763168 기치료 신뢰할수있나요? 산후풍때문에요.부천 6 ㅠㅠ 2018/01/02 2,300
763167 종근당 락토핏 맛이 어때요? 7 .. 2018/01/01 4,508
763166 다스가 누구 거인지 4천만이 다 알아도 5 201404.. 2018/01/01 1,305
763165 여성 가방 추천부탁드려요~ 7 30대 후반.. 2018/01/01 2,319
763164 고준희양 친부랑 내연녀랑 활동하던 카페에서 20 봉동사람들 2018/01/01 24,065
763163 빌라 매매 (조언절실) 8 ........ 2018/01/01 4,181
763162 욕심도 열정도체력 1 000 2018/01/01 1,370
763161 중등때 독서교육시스템에 올렸던책들 고등때 또 올리면 안되나요? 2 은지 2018/01/01 1,802
763160 6세 아이 낮에 기침 하다가 잠드니 나팔 소리가 나요. 5 .. 2018/01/01 1,750
763159 감성이 없어지네요 ..저글러스 보다가 돌렸어요 ㅎㅎ 8 한 살 더먹.. 2018/01/01 3,896
763158 입주때봐야지 헬리오 2018/01/01 728
763157 다세대주택 수도세 계산할때요 10 수도세 2018/01/01 7,910
763156 배고파요. 참을까요 떡볶이를 먹을까요 20 아아 2018/01/01 3,286
763155 최불암 시리즈.txi ㅇㅇ 2018/01/01 1,103
763154 급해요) 알바 쓰시는분들 급질문 9 급해요 2018/01/01 1,999
763153 어깨 통증으로 너무 힘들때.. 63 샤론 2018/01/01 9,785
763152 프로게을러 26 게을러 2018/01/01 5,564
763151 근데 다스는 진짜 누구꺼에요?? 9 ㅇㅇㅇㅇㅇ 2018/01/01 1,808
763150 요즘도 캐나다구스 많이 입나요? 11 패딩 2018/01/01 5,266
763149 병이나 컵닦을때 ... 6 병솔 2018/01/01 2,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