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회계쪽 일하던 직딩맘 48살이고 애는 고3이라 성적발표되기 기다리는 중이네요.
올해 8월부터 직장 그만두고 애 뒷바라지하며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나름 후회없는 시간들 보낸 것 같아요.
몇 군데 지원했는데 오늘 면접보러 오란 얘기를 어제 듣고 어제는 기분이 좋았는데 오늘 아침 막상 면접보고 다시 일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네요 ㅠㅠㅠㅠ. 22년간 여러군데서 직장 생활하였는데 마지막으로 이직해서 3-4달 다닌 곳에서 심하게 마음 고생하여서 그런건지... 원래 일하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은퇴해도 좋을 나이인 것 같고 머릿속도 텅 비어져 있고, 애는 재수한다고 하고, 사무실에서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보며 꼼짝없이 묶여서 일할 생각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부어오르는 느낌입니다.
제가 항상성이 강한 스타일이라 일할 때는 주말도 없이 계속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오랜만에 쉬었더니 도저히 또 용기가 안 생기네요. 이런 기분으로 면접을 잘 볼지도 모르겠구요..
에구구,, 남들은 배부른 소리라고 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어떻게 앞으로 살아야될지 모르겠는 중년아줌마가 주저리주저리 끄적여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