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때 드라마틱하게 성적 올리는 애들의 비결은 뭘까요?
막바지에 치고 올라오는 경우가 가끔씩 있던데...
벼락치기의 고수들일까요??
1. 간단
'17.12.8 5:57 AM (180.224.xxx.210)가장 큰 변수는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는 거죠.ㅎㅎ
소위 말하는 정신 차린 경우요.
공부를 안 하던 아이들이 공부를 하니 성적이 팍 오른 겁이다.
그렇게 정신차리는 것 자체가 기적인데, 또 넘의 집 아이들 중에서는 꽤 보이더군요. ㅜㅜ2. ㅇ
'17.12.8 6:06 AM (116.125.xxx.9)거의없어요
그리구 3년간 끼고 같이 공부해온 과외쌤이 있겠죠3. ...
'17.12.8 6:07 AM (14.39.xxx.191)몇 케이스 보니, 머리좋은 애가 초등때 독서나 영수가 웬만큼 잡혀있는데 사춘기 와서 몇년 손 놓았더라구요. 그러다 바싹 하니 쫓아가구요. 머리가 평범이하거나, 초등때 국영수 기본 안되어있음 불가능할 것 같아요.
4. 나니노니
'17.12.8 6:38 AM (59.12.xxx.179)학창시절 담배 가출을 일삼는 여자동창이 고3때 맘잡고 하니 거의 100점이 올랐어요 근데 얘는 늘 그랬어요 남들 하루내 공부할거 자기는 30분이면 충분하다고 머리가 좋았죠 지금 서울에서 초등교사예요 ㅎㅎ
5. 있어요
'17.12.8 7:11 AM (223.62.xxx.78)제 아들 친구 였는데 역시 타고난 머리는 따라갈수 없나봐요 원래도 잘하는 아이였지만 마음먹고 하니 전교1등. 서울대 들어갔어요.
6. 타고난
'17.12.8 7:13 AM (1.239.xxx.146)머리가 좋아야 해요.남들 2시간 걸리는 공부량을 30분만에 해소 하니 일단 시간을 벌잖아요.
7. 뛰어난 머리 덕
'17.12.8 7:47 AM (118.42.xxx.65) - 삭제된댓글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깨닫는 아이
8. 근데
'17.12.8 8:02 AM (221.148.xxx.8)현재 대입정책으로는 고3때 잘 해선 좋은 대학 가기 힘들지 않나요
그럼 아주 좁디 좁은 정시를 뚫어야 할텐데
성적확 오른 걸 스토리화 해서 수시로 좋은대학 갈 수 있나요?
지금의 수시는 중학교 시절부터 말 잘 듣는 권력의 말을 잘 듣는 온순한 노예를 만드는 입시라..
저런 애들을 받아줄 지..9. ....
'17.12.8 8:09 AM (221.157.xxx.127)현재입시도 수능만대박맞으면 좋은대학 갑니다
10. 머리요
'17.12.8 8:18 AM (175.116.xxx.169)아무리 기본이 안되어 있어도 머리되고 체력 되면 따라가더라구요
저번에 초등중등 심지어 고등 1때까지도 거의 꼴찌였던 학생이
하루 18시간씩 해서 좋은대학가고
사법고시 패스한거 보고 기절...-_-11. 수능
'17.12.8 8:23 AM (221.148.xxx.8)수능 대박 맞아도 한두개 틀리는 수준이 아니면 스카이는 못 가잖아요 정시로는
12. ..
'17.12.8 8:23 AM (211.36.xxx.199)지능 문제
13. 저희
'17.12.8 8:29 AM (211.48.xxx.170)애가 외고 나왔는데 주로 남자애들이 고3때 성적 많이 올리더군요
1,2학년 때 축구만 하고 체력에만 힘쓰는 것 같던 애들이 고3 일년 죽기 살기로 하니 모의에서 쑥 오르더라구요
물론 대학은 다들 정시로 갔죠.14. ......
'17.12.8 8:32 AM (175.223.xxx.227)일단 머리가 좋고
공부에 대한 목표의식이 생긴거고요. 어떤 계기로.
소위 엄마들이 말하는 "우리애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해요"의 전형적인 예.
저희반에도 있었어요. 고2 겨울때 공부 시작해서 어마어마하게 올랐어요.15. ....
'17.12.8 8:36 AM (220.85.xxx.115)중학교때 350명중에 300등 하고 피씨방에 게임중독...
재수 안하고 서울대 갔어요16. 행복
'17.12.8 8:48 AM (223.38.xxx.184)옛날엔 가능
문과는 가능
중2 이전 까지는 하다가 방황한 아이 가능
고로 중학교때는 조금은 했던 요즘 문과생 가능17. 아니오
'17.12.8 8:59 AM (222.112.xxx.150) - 삭제된댓글알고 보면 이과에도 있고 여기저기 있어요.
강남권 학교든 전국자사고든 고1에서 고2, 고3으로 갈수록 모의 1등급 비율은 계속 떨어져요.
재수생 들어오기 전에도 많은 아이들이 성적이 떨어지는 거죠.
1등급은 어찌 됐든 4프로로 고정된 거니까 전국 곳곳에서 위로 올라오는 애들이 있는 겁니다.
중학교 때 미리 준비했던 아이들 중에 아래로 내려가는 애들이 있다면
고등 때 공부를 시작해서 올라가는 애들도 당연히 있어요.18. 요즘
'17.12.8 9:12 AM (211.108.xxx.4)체계에서 가능한지는 모르겠어요
제 남동생 초중딩까지 공부 중하위권.공부의지도 없고
4형제중 막내에 고등때 집안환경 최악으로 집이 경매넘어가고 빚쟁이들 하루가 멀다하고 오는데 다른 형제들은 직장.대학.군대 가있어 낮시간에 그모든걸 막내가 보고 겪었어요
신경써주는이 한명도 없고 문제집 살돈도 없고
독서실도 안다니고 야자 겨우하고 집에오면 난리나고
수능 초기세대 인데 누구하나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 가라는말 안했어요
당연 성적은 하위권였는데 고2때부터 갑자기 공브시작
무섭게 하더니 고3때 반10등안..한반 60명 하던시절였어요
그러다가 반5등안 ..그때는 수능점수로만 대학 가던때라
수능도 잘봐서 괜찮은 대학 공대가서 지금 공기업 다녀요
고등때 정말 살이 10키로 이상 빠질정도로 독하게 맘먹고
배부르면 잠 온다면서 밥도 잘안먹고 진짜 열심히 했어요
초중고 못했던거 1~2년안에 다 해버리는것처러요
학원하나 안다니고 오로지 교과서랑 문제집으로만 공부해서요 지금 이렇게 하면 불가능이겠죠19. 간신히 인서울
'17.12.8 9:30 AM (61.98.xxx.144)이지만
저희애가 1학년에 4등급 후반이었다가
혼자 꾸준히 야자로 공부해 3학년 1학기에 2등급 초반까지 올려서
학종으로 인서울 했어요
면접시험에서 입사관들이 성적 상승세를 좋게 평가해주더래요
드라마틱의 기준에는 약간 못미치겠지만
중하위권 자녀 두신 분들 포기 마시고 끝까지 노력할수 있게 지켜봐주세요
아. 사교육은 고1 1학기까지 하고 이후엔 야자와 방과후 수업으로만 했어요
학교 선생님들도 놀라워 하시더래요 혼자 했냐면서.20. 30년전이지만
'17.12.8 9:42 AM (61.105.xxx.62)우리시숙 고2 여름방학부터 정신 챙겨서 바짝 공부하더니 지거국 전자공학과 갔어요
요즘에야 전자공학이 의대보다 아래지만 그시절엔 전자공학 갈정도면 같은대학 의대도 갈 실력됨21. 흠
'17.12.8 9:53 AM (118.220.xxx.166)공부방법을 알게 되는것도 있어요.본인만의 방법을 터득..그리고..고3되면 오히려 열심히 했던 애들 풀어지는 경향도 있어요. 지친거죠.마지막 힘내야 하는데..긴장감에 지쳐버리는거죠.
고3되어 성적올리는 애들은..기본적머리도 좋아야 겠지만 자신만의 공부방법터득 시험유형들 파악.그리고 목표의식 경쟁의식..이런게 아닐까 싶어요.22. 알아요
'17.12.8 10:12 AM (1.250.xxx.249) - 삭제된댓글의사부부 지인 아들.
머리는 겁나 좋은데 ...팡팡놀았어요.
맨날 부모에게 대들고,담배피고 친구하고만 얘기하고...
수학 빼곤 성적이 안나왔어요.
영어는 그냥그냥...
기타 과목은 진짜 ㅡ.ㅡ
고1때 5등급 나온 적도 있어서
그 공부달인 이었던 부모가
저 붙잡고 차속에서 펑펑 울었어요.
그러던 애가 이과 가더니
자극을 받았는지
(공부안해도 나름 수학부심있었는데
잘 하는 애들보니 승부욕 올랐나봐요.
결정적으로 공부좀 하려고 과외하려했는데
유명 과외 쌤이 2등급 이하 안받는다고 해서
그때부터 불 튀었대요...)
혼자 공부하면서 성적무섭게 올리더라구요
고2학년 2학기 부터 2등급나오더만
세상에 3학년 1학기에 이과수학 1등급 해버리고
전교권 손가락안에 들어가게 하더라고요.
이번에 수능봤는데
얘가 정시로 의대가고싶어라 해요.
수시도 안쓰고
걍 정시로 지균 뚫는다고...
재수해도 그런얘는 결국 의대갈것 같아요.
결과가 어쨌든
부모가 너무 사람답게 변했어요.
제 아이 아니어도 제가 다 기특하더라고요.23. gfsrt
'17.12.8 10:16 AM (218.55.xxx.66)공부는 백퍼 머리에요.
24. ...
'17.12.8 10:35 AM (218.155.xxx.92) - 삭제된댓글제가 국민학교때 공부 한자 안하고 중학교가서
개고생을 해서 마지막은 전교1등으로 졸업했는데요.
중1 첫시험 전교 50등하는데 거의 날밤새서 공부했어요.
아는게 있어야죠. morning 스펠링 외우느라 힘들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중1내내 고3처럼 공부해서 전교등수 50등을 유지했답니다.
평범한 머리에 공부법 모르고 한자리에 앉아서 공부해본적 없는 애가
그냥 보이는대로 달달 외워서 해낸 일이에요.
그런데 고등학교가서 치고 올라간다?
정말 정말 머리 좋은 애가 피터지게 공부하면 될까말까한
남의 집 로또되는거 연구하는거와 같은 일인데
우리나라 엄마들은 이 사례에 너무 기대가 많아요.
그냥 오늘 성적이 고3성적이다 하고 노력해야지
몇년뒤 치고올라가는 기대를 왜 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25. ..
'17.12.8 10:45 AM (210.90.xxx.6) - 삭제된댓글저희 큰 아이가 그랬어요.
잘하는데 설렁설렁 잘하고 지 머리를 믿고 엉덩이로 공부를
안해요. 욕심도 없고 경쟁심도 없고..
학교에서도 대체 넌 왜 그러냐 하실정도였어요. 고2때까지 주요과목은
1등급후반 간당간당 받다가 3학년부터 공부한다고 하더니 과목별 1등을 찍으니
학교에서도 혼란스럽죠. 아이들 등급이 난해해지니까요.ㅜ
재수를 하기는 했지만 학교는 잘 갔어요.26. ???
'17.12.8 10:47 AM (110.70.xxx.27) - 삭제된댓글요즘 저런 사례를 기대하는 엄마들이 있긴 한가요?
다들 더 떨어질까 걱정이던데요.
의외로 아이가 맘 먹으면 올라가는 경우가 꽤 있긴 해요.
저 윗 댓글처럼 강남 지역이나 특목자사고 모의 성적 학년 올라갈수록 떨어지는 거 보면
당연히 성적이 좋아지는 애들이 어딘가에 그 숫자만큼 있는 거 맞잖아요.
근데 요즘 대부분 부모들은 초등 때부터 잘 하지 못하면 올라갈 거라는 기대 거의 못 하고 살죠.
갑자기 아이가 변해서 성적이 실제로 올라가고 있는 와중이라면 모를까
그런 경우 아닌데 막연히 고등 되면 올라갈 거라고 기대하는 엄마들은 요즘 거의 없는 거 같아요.27. 의지
'17.12.8 12:15 PM (211.114.xxx.15)딸은 문과 졸업 내신 4등급(경기도 평준화 신도시) 수능도 별루 였는데 재수 하겠다고 해서
니 성적으로 뭔소리냐 제가 엄청 무시했어요
재수는 성적이 기본적으로 좋은애들만 하는거라고
결국 본인 원하는데로 했어요
공부를 하는데 그런가보다 했어요 (인강 ,독서실)
많이 오르니 삼수 하겠답니다
삼수해서 수능에 4문제 틀렸어요
집에 코팅까지 해서 모셔놨답니다
그런데 옆에서 보면 눈물이 나요 엉덩이에 땀차서 땀띠나도록 하니까요
아들 ...머리는 이녀석이 더 좋아요 (아이큐 검사 결과 )
지금 고등 2인데 공부는 못해요 저런식으로 공부하라고 하면 아마 죽겠다고 할겁니다
내년에 고3인데 걱정됩니다
그래도 뭐 수시로 어디든 보내야겠다는 생각만 부부가 하고 있어요28. 의지
'17.12.8 12:22 PM (211.114.xxx.15)아 ~~~
기본적으로 책은 엄청 좋아했어요
다독상 받아올정도로 한참때는 공부와 책읽기는 연관이 없다고 생각 할 정도 였으니까요
지금도 활자화 된건 읽고 보는 성격입니다
얼마전엔 보니까 책 읽고 서평 쓰는걸로 (엄청 많이 썼다더라고요 ) 95만원인지 정도 하는 인터넷 서점 상품권도 받아서 엄마 좋아하는 책 도 사주고 동생 문제집도 사주고 ..........
남편 왈 공부를 그렇게 치고 올라오는 계기는 어릴적부터 해온 독서일거라고 하데요29. ***
'17.12.8 5:07 PM (14.35.xxx.144) - 삭제된댓글아들 어릴때 사정이 있어서 몇달 간격으로 해외와 국내를 오가며 사느라고 애나 어른이나 안정감 없이 붕~뜬 생활을 했고 제대로된 유치원이나 학원, 그 흔한 학습지 한번 못시켜보고 취학했어요.
입학식 다음날 부터 알림장을 써오는데... 한글을 못쓰다 보니 여자짝꿍이 대신 써주기도 하고 아니면 짝꿍꺼 보고 글자를 그림처럼 베껴오고...ㅋㅋ
뭐 암튼 어릴적부터 공부와는 먼 생활을 했지만 단 한가지 어느나라를 가던지 애데리고 무조건 도서관에서 반나절씩 살았어요. 그나라 글씨를 모르니 그림만 보고 오는 경우가 부지기수 였지만요.(사실 아이데리고 할일이 없다보니 걍 놀데가 거기밖에 없어서 간거라는)
가족들이 방랑자처럼 살다보니 아이가 친구도 별로 없고 타고난 성격은 조용한 편인지라 다행히 책과 그림그리는 게 하루일과다 시피 하고 살았죠.(책은 거의 빌려봤지만 그림은 얼마나 그려대는지 스케치북을 박스로 사다날랐어요)
중학교 입학후 한국에 정착해서 아이나 저나 걍 중간밑 성적에 만족하면서 살았는데... 그 때 알게된 동네언니가 제게 조심스럽게 조언하더라구요. 아이가 한국에서 살꺼라면 학습에 좀 더 신경써주라고.
그 때 부터 학원이나 학습지를 시작했는데 안하다 하려니 아이가 적응을 못했죠.
엄마인 저만 동동거리고 아이는 그전처럼 공부말고 그저 책만 읽고 싶어하고.. 새벽에 보면 잔다고 불끄고 이불 뒤집어 쓴채 손전등 들고 책읽다 걸리기도 하고.
중3말 쯤 되어서 억지로 다니던 학원에 새로운 쌤이 오셨는데.... 친구처럼 서로 문자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친해졌는데 그 때 부터 엄마인 제말은 안들어도 그 선생님 말은 듣더라구요. 제가 학원비 결제하러 낮에 가서 상담하면서 그 선생님께 아이의 이력에 대해 말하고 공부좀 하라고 말좀 해달라고 부탁하고.
중3 기말 끝나고 나서 입학식 전까지 거의 3~4달 동안 미친듯이 수학만 파더군요. 한달반 동안 중학교 과정 3년치 문제집 붙들고 끝내더니 나머지 2달 반 동안 고등수학 선행하고(이 때 아이가 부탁해서 고등수학 과외쌤 붙였고요). 정말 거짓말안하고 밥먹고, 화장실가는 시간 빼고는 수학만 했어요.
어느정도로 수학문제를 풀었냐하면 책상옆 바닥에 빈라면박스 놓고 그날푼 수학프린트물과 문제집 을 버리면서 했어요. 문제푸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려고 샤프도 0.7로 사용하고(0.5는 심이 잘 부러져서 심가는 시간 뺏긴다고) 심도 HB 보다는 B로 사다달라고 하더라구요. 그게 부드러워서 빨리 써진다고.
입학할 때 쯤 본 반배치고사는 중상정도 하더군요. 수학만 하느라고 국어는 저~아래 등급, 나머지도 뭐 그럭저럭. 그렇게 가열차게 해서 수학을 안정권에 올려놓고 그담에 나머지 과목 하나씩 잡아가더니 고3말에 전과목 안정적인 1등급 만들더군요.
그러나 그 해 치뤄진 물수능에서 1과목당 1문제씩 실수하다보니 2등급이 두어개 뜨고 ㅠㅠ 의대 최저컷을 못맞추다보니 의대논술 6개 다 광탈 물론 정시도 안되고.
재수하겠다고 하더니 그 1년간은 실수안하는 연습을 하는 식으로 공부하더군요. 어차피 큰 줄기는 잡고 있으니 지엽적인 문제에서 나오는 실수를 파악하고 준비하고, 재수하는 해 치룬 9월 모의에서 전국 14등까지 해보고^^ 수능은 것보다는 못하지만 어찌되었든 올1등급으로 마무리해서 지금 열심히 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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