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윤태영, 전 노무현대통령 대변인의 첫 에세이 '아는 게 재주라서 미안합니다'

노무현의 심복 조회수 : 1,409
작성일 : 2017-12-07 06:25:28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필사’인 윤태영 전 대통령 대변인의 첫 에세이가 나왔습니다.

그의 30년만의 외출이자 새로 채워진 그의 일상이 담긴 7년의 기록들.

[아는 게 재주라서 미안합니다]


2009년 전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이후 윤태영 전 대변인이 소소한 일상과 행복에 대해 일기처럼 쓴 이야기들을 묶은 책입니다. 저자는 연설문 작성자, 기록자로 노 전 대통령의 말과 글을 옮기는 일에 전념해 오다가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낸 첫 에세이입니다.

그의 문장은 담백합니다. 단순합니다.
그러나 속이 꽉 찬 곡식알갱이마냥 풍성합니다.

'불출'은 저자 스스로에 대한 못마땅함과 불만으로 빚어낸 캐릭터입니다. 불출아재의 평범한 일상과 자신이 경험한 정치판과 세상사에 대해 담담하게 풀어냈습니다.

월급이 이체되어 들어온 다음 날 잔고가 바닥인 통장을 확인하고, 결혼식 축의금으로 얼마를 내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는 불출씨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재의 모습입니다.

전세보증금이 올라 서울로 출근하는 데만 두 시간이 걸리는 변두리의 변두리로 이사합니다. 그래도 집앞 종점에서 버스를 타면 원하는 자리를 골라 앉습니다. 버스가 만원이라도 꾸벅꾸벅 졸아도 되고 음악도 감상할수 있다는 사실에 불출씨는 행복해합니다.

정치권 입문 30년째를 맞은 불출 씨. 어제의 동지가 하루아침에 상대 진영이 되거나, 속내를 털어놓은 사이가 적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웬만하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고 고백합니다.

부족하고 때론 아쉽지만 ‘불출’은 우리네 일상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나의 자화상입니다.
켜켜이 숨겨뒀던 나의 속마음을 들킨 것 마냥 뜨끔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우리네 다양하고도 소박한 삶을 불출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면서 인간의 불완전한 면모를 재치있게 드러냅니다. 엄마의 집밥같은 향기가 느껴지는 책.


심쿵 아재 불출 씨의 박하 맛 일상 탐구

[아는 게 재주라서 미안합니다]

이 글은 나의 일상이다. 대체로 잔잔하지만 때로는 불합리와 부조리가 뒤범벅된 일상이다. 무언가 중심이 없기도 하고, 이렇게 살고 있다고 딱 부러지게 내놓을 것도 없는 일상이다. 따지고 보면 냉정한 반성도 없고, 마땅한 해결책도 없다. 그러나 그 하나하나의 일상들은 나에게 더없이 소중하다. 소중해서 기록해둔 생각이요, 느낌들이다.

이 글은 나의 이야기다. 불출은 나의 분신이거나 나의 한구석이다. 스스로에 대한 못마땅함과 불만이 불출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언제나 부끄럽고 부족한 존재다 바라볼수록 아쉬움이 많은 인간형이다. 그러나 밉지는 않다. 부족한 대로 이 세상을 버티어준 것에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 더 잘 버티어주었으면 하는 희망도 있다.

이 글은 나의 하찮은 단상들이다. 진부하다 못해 식상한 생각도 있다. 어디선가 한 번은 보았을 법한 장면이기도 하다. 굳이 새롭다고 강변할 수는 없는 단상들이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들이 모여 나를 지탱해주고 있다는 판단에 과감히 자판을 두드려 활자로 만들었다. 위대한 세상도 결국은 하찮은 존재의 하찮은 생각들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면서.

[저자서문 발췌]


윤태영 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면서 참여정부에서 연설담당비서관을 거쳐 두 번의 대변인, 제1부속실장과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노무현의 심복'으로 불렸습니다.

그는 지난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선서문인 '국민께 드리는 말씀'도 작성했습니다.

"깨끗한 대통령이 돼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라는 명문장이 국민의 머릿속에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윤 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선대위 메시지 특보로 활약했습니다.
(참고: 2017.5.14. 매일경제 https://goo.gl/GK6re2)

2012년의 대선과 2017년의 대선,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 우리가 앞으로 펼쳐질 대한민국의 미래에서 노무현의 사람들을 응원할 수 있는 것은 특별한 행운입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unfull-movement&logNo=2211569309...
IP : 110.70.xxx.2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2.7 7:28 AM (58.123.xxx.199)

    책 읽으며 실장님이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며
    사는구나 느꼈어요.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빙그레 웃게 되는 부분도 많고요.
    출근하며 퇴근하며 가볍게 읽기도 좋은 책입니다.

    진지대마왕이신 실장님의 속마음도 알게 되서
    더 친근한 책이지요

  • 2. 지나가다
    '17.12.7 7:32 AM (110.70.xxx.225)

    오옷..반갑네요^^ 이 책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편안하게 잘 읽었어요. 슬며시 미소짓게되는 내용이랄까?

  • 3. 고딩맘
    '17.12.7 9:04 AM (183.96.xxx.241)

    윤태영 전 대변인 참 좋아했는데 ... 반가운 책이네요 책소개 감사합니다 ~

  • 4. 양이
    '17.12.7 3:27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저도 참 좋아했어요~ 전에 보니 살이 많이 빠지셨던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3911 체한데 타가메트먹어도 될까요 1 소화불량 2018/02/25 428
783910 "사람만한 대형견이 물어뜯어" 공포로 변한 휴.. 2 샬랄라 2018/02/25 3,052
783909 허리 안좋은 분들 무거운 백팩은 못매시나요? 혹은 트래킹. 5 ... 2018/02/25 1,436
783908 금태섭 김어준 뭐지? 28 봄빛 2018/02/25 2,865
783907 어떨 때 누군가에게 정든다는 느낌이 드세요? 8 ioni 2018/02/25 2,071
783906 첫딸아이가 드디어 시작했네요 6 육아란 2018/02/25 2,737
783905 저도 모르게 싸이 깜짝공연 기대하네요. 6 저도 2018/02/25 1,677
783904 중력을 거스르면 얼굴 쳐짐이 좀줄어들까요? 6 ㅣㅣㅣ 2018/02/25 2,584
783903 대학생 입학선물 뭐가 좋을까요 16 ㅇㅇ 2018/02/25 2,339
783902 어제 영화 찾는 글 보고 2 영화 2018/02/25 691
783901 핸드크림 꾸준히 쓰다보면 못생긴 손이 개선될까요? 5 ㅇㅇㅇ 2018/02/25 2,796
783900 화장할때 파운데이션,쿠션 둘다 하시나요? 9 ,,, 2018/02/25 5,241
783899 명성황후..윤호진 성추행 인정…사과문 발표할 것 5 ........ 2018/02/25 1,466
783898 중드/랑야방 2 시작했어요` 5 .... 2018/02/25 1,440
783897 구청장후보에게온 문자 답장ㅋㅋ 1 ㅅㄴ 2018/02/25 1,199
783896 검찰, '다스 의혹' MB 장남 이시형 소환 조사 중 6 샬랄라 2018/02/25 771
783895 여자컬링 김영미피셜 팀결성과정.txi 13 의성마늘 2018/02/25 4,861
783894 친정엄마가 맛있는 한정식 드시고 싶다고 15 미리감사 2018/02/25 4,711
783893 동네의 네일삽 7시나 8시쯤에 항상 직원둘이 쇼파에앉아 쉬더라구.. 4 물빛1 2018/02/25 3,132
783892 이상순 스타일은? 17 평온 2018/02/25 7,439
783891 반주법 4 Piano 2018/02/25 827
783890 정신이 없네요...담도암 조언 부탁드려요. 13 ... 2018/02/25 5,662
783889 이런 반찬 아세요? (도토리묵으로) 11 이런 2018/02/25 2,385
783888 동태전 부드럽게 하는 방법 8 agk 2018/02/25 2,585
783887 검찰, '세월호 보고조작' 혐의 김장수 소환조사 2 어서와 봐!.. 2018/02/25 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