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살 큰딸 어찌해야될까요?

칼카스 조회수 : 5,075
작성일 : 2017-12-07 01:29:19
초딩 3학년 큰딸입니다.샤워하고 나온지 한참 지났는데 안방에 속옷,내의,머리끈,양말, 조끼 그대로 있고 맨몸으로 거실쇼파에서 수건으로 머리 말리는척하며 티비보고 있네요.그나마 걸치고 있는 내복 바지는 더러워진 옷이고..정리하라고 해서 들어갔다 나오면,딱 한가지만 들고 다시 쇼파에서 티비보고 , 또 이야기하면 다시 한가지만 나오면서 알았다고 짜증냅니다. 만사가 좋아하는 책 보거나 장난감
노는것 외엔 주변정리 엉망이구 개념 자체가 없어요. 저도 덜렁대고 털털한편이고 그나이때가 얼마나 하겠어요. 다 이해하는데, 오늘도
숙제 검사끝난 학습지, 색종이, 연필 식탁에서 좀 치우랬더니 일기쓰고 할려는데 엄마가 이야기해서 짜증난다길래 미안하다고 했습니다.나중에 잠잘려고 누웠다길래 지나가는길에 식탁 봤더니 여전히 있길래 이야기했더니 아이, 진짜 그러면서 짜증냅니다
.뭐가 그렇게 억울하고 짜증나냐고 했으니, 양손을 쓰윽 올리며 그때그때 상황마다 달라요.그러면서 썩소를 날리더군요.
지난번에도 비슷한 상황었는데, 아이랑 싸우게 될것같아서 안방으로 갈렸더니 얼른 문 열어주면서 " 들어가나 계시라구요"
큰딸은 또래보다 인지발달이 빨랐어요.30개월에 혼자 한글을 깨우쳤고 한번 가르치면 스폰지처럼 잘 빨아들이는 편이구요.그래서1,2학년때도 그림없는 고학년 책을 읽었고 가끔 저런반응 보이면 이해 못하고 책에서 본 반항을 따라한다고 생각하고 크게 혼내지 않았어요.불안감이 심한 아이여서 어릴때 혼낸걸 지금도 기억하고 즐거웠던 추억 이야기할때도 무심코 그이야기를 꺼냅니다.둘째는 보통아인데 행동이 민첩하구 눈치가 빨라요.그리고 기본적으로 그런 상황이면 미안하다거나 인정을 합니다. 큰딸은 본성이 불안감이 남들보다 심하니 둘만의 데이트도 하고, 같이 잠자면 마사지도 해주고 운동이나 산책도 같이 하면서 서투르지만 사랑으로 대하구 이야기도 많이할려구 나름 애썼는데 일주일간의 행동을 보니 방식을 바꿔야될듯해서모.항상 불만이 많고 투덜대면서 행동이 굼뜨고 남이 해주길 기대하면서 뛰어난언변으로 비꼬면서 제 말문을 막히게 하네요.네다섯살 의사표현을 할때부터 비슷했고 또래보다 많이 자고 더뎌 아직 애기입니다. 동생은 성조숙증인데, 큰딸은 아직 또래보다 덜 성장중이라니 사춘기 증상이란 말은 일단 사양할께요.아빠가 엄한편이라 전 따뜻한품을 내줘야된다고 생각했는데 절 무시하는 말투와 행동에 그냥 저도 딸일에 상관 안하고 살고 싶네요.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11.245.xxx.11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처님이신줄
    '17.12.7 1:48 AM (182.231.xxx.100) - 삭제된댓글

    많이 참으시네요. 전 애 셋 키우는데 엄마인데 제 기준에서는 버릇없는 아이의 모습입니다.
    본인이 응당 해야할 일을 엄마가 얘기했는데 왜 신경질을 내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엄마를 무시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칭찬할건 하시고 혼낼건 당연히 혼내세요. 아직 초3이라 서투른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도와줘야하구요. 근데 따님은 아예 행동을 안 하는것 같네요.
    남 핑계대고 일 미루고 불평불만 많은 사람 어떤 조직에서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앞으로는 해야할일을 정확히 인지시키시고 책임지지 않았다면 야단치세요.

  • 2. 저도
    '17.12.7 2:22 AM (192.171.xxx.140)

    또래 아들 키우는데 정신없는거 마찬가지고 잔소리 듣는거 싫어하지만 자기할일 안하면 잔소리 들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만일 잔소리한다고 저런반응이면 전 대번에 너 이집서 나가라 이집서 엄마가해주는밥 먹고 아빠가 주는돈 받고 살거면 부모말 들어야한다고해요. 집안일 더 돕지는못할망정 자기벗어논 옷정리 물건정리는 기본중에 기본이죠. 애랑 싸우는게 아니고 님이 혼내셔야하는 문제인데요. 너무 오냐오냐 엄마를 우습게 보네요. 저러다 사춘기 되면 더 심해지면 심해지지 엄마가 날위해 잔소리 참으셨구나 이런 자각은 없을듯합니다. 부모말 개떡으로 알기시작하면 답 없어요.

  • 3. 이런
    '17.12.7 2:24 AM (223.38.xxx.251)

    자기 기분에 따라 모든걸 맞춰주는 걸 품어주는게 아니죠
    엄마에 대한 예의도 모르는데 딴걸 잘해야 무슨 소용 있나요

    그리고 불안증 높은 애들은 저런 식으로 규칙 제대로 안 정하고 아빠는 혼내고 엄마는 안 혼내면
    불안증 더 높아집니다

  • 4.
    '17.12.7 5:11 AM (178.191.xxx.197)

    ADHD 같아요. 병원 가보세요.

  • 5. 복땡이맘
    '17.12.7 7:09 AM (125.178.xxx.82)

    제가 보기에도 살짝 문제가 있어 보여요..
    학교에서 지내는데는 문제가 없나요?
    걱정만 하지 마시고 종합심리검사 한번 받아보세요..

  • 6. 칼카스
    '17.12.7 7:39 AM (211.245.xxx.119)

    학교에선 의젓하고,리더쉽도 있어 애들이 잘 따른다고 하고 엊그제 영재성검사도 했어요.
    동생에겐 꼼짝 못하고 당하지만 동생을 제일 의지하고 좋아합니다. 집에서 어른들한테만 어리광피우고 말대꾸하는데 아빠는 무서우니 할머니랑 저한테만 하다 이젠 저한테만 그런답니다.아빠를 빼닮았는데 성격적으로 가까운사람한테 함부로 하는게 똑같아요.혹시 종합심리검사받는다면 어떻게 해야된가요?

  • 7. 저도
    '17.12.7 8:22 AM (39.155.xxx.107)

    저희애도 3학년인데요, 제가 보기엔 성격이고 기질인거 같아요. 무슨 저거하나로 adhd니 종합검사같은거 받아서 뭐 어쩌시게요. 검사한다고 애가 고쳐지는것도 아니고...저희애는 그냥 제가 딱 씻겨서 옷입히고 드라이어로 말려줘요. 아마 그냥두면 저희애도 뭐 제대로 못할꺼같긴 하네요.
    못되게굴면 그때그때 혼내던지 타이르던지 엄마가 하셔야죠. 그런데 영재검사 이런건 왜때문에 하나요?? 요즘은 그런게 보편적이에요?? 궁금해서~

  • 8. 잘될꺼야!
    '17.12.7 8:33 AM (223.62.xxx.152)

    원글님과 남편과의 사이가 어떠세요

  • 9. 무슨 Adhd?
    '17.12.7 8:43 AM (223.38.xxx.15)

    저정도로 막 진단 내리지마세요..고작 10살이고...사춘기 초입이라 예민할때입니다..저희애도 12살 지금보다 그때 더 예민했어요

  • 10. ....
    '17.12.7 8:53 AM (59.12.xxx.56)

    아빠가 어렵고 엄마가 상대적으로 편하니.
    만만하게 대하는 거예요

    아빠가 뭔가 지시했을 때도 지금처럼 행동하나요?
    아닐 걸요

    아빠가 어렵지만 그 어려운 아빠 보다 아래인 것 처럼 보이는 엄마.

    아빠는 무섭지만 아빠가 엄마를 아래로 대하는 걸
    무의식적으로 답습하는 듯 해요

    엄마한테는 이래도 돼~~

    아이들도 다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엄마가 편하고 따뜻하지만
    만만하게 여기는 건 구분은 해야할 것 같아요

    잘할 땐 오버해서 칭찬해주고
    실수나 잘못엔 너그럽게 봐줘도

    버릇없는 건 따끔하게 혼내야 할 것 같아요

  • 11. zzz
    '17.12.7 9:34 AM (211.252.xxx.12) - 삭제된댓글

    성격이고 기질 맞아요
    저희 애는 초4학년인데
    제일 늦게 일어나는데
    큰애만 일어나면 평화가 깨져요
    그냥 얼음이 돼요
    지켜보고 있다가 밥먹자 하면 밥떠놓고 얼음
    옷입자~ 옷입다가도 얼음
    이닦자~ 얼음
    그냥 놯두기도 하죠
    저먼저 출근 하기도 하죠
    하지만 매일 매일 반복인게 문제예요
    아빠는 너무 자상한데
    참다참다 소리 한번씩 질러요
    그래도 그때뿐입니다
    말하는것도 버릇없이 말할때 나도 똑같이 말해봤어요
    엄마도 앞으로 이렇게 말할께 하니까 아니야~~ 미안해 하더라구요
    버릇없는건 노력하면 고칠수 있지만 성격과 기질은 안되는것 같아요

  • 12. zzz
    '17.12.7 9:40 AM (211.252.xxx.12)

    성격이고 기질 맞아요
    저희 애는 초4학년인데
    제일 늦게 일어나는데
    큰애만 일어나면 평화가 깨져요
    그냥 얼음이 돼요
    지켜보고 있다가 밥먹자 하면 밥떠놓고 얼음
    옷입자~ 옷입다가도 얼음
    이닦자~ 얼음
    그냥 두기도 하죠
    저먼저 출근 하기도 하죠
    하지만 매일 매일 반복인게 문제예요
    아빠는 너무 자상한데
    참다참다 소리 한번씩 질러요
    그래도 그때뿐입니다
    말하는것도 버릇없이 말할때 나도 똑같이 말해봤어요
    엄마도 앞으로 이렇게 말할께 하니까 아니야~~ 미안해 하더라구요
    버릇없는건 노력하면 고칠수 있지만 성격과 기질은 안되는것 같아요

  • 13.
    '17.12.7 9:50 AM (116.124.xxx.148)

    성격이나 기질에 대한 이해를 원하시면 MBTI아동용 검사 mmtic권해드려요.
    엠비티아이가 성격을 좀 규정하는면이 있기는 하지만 병리적이지 않은 성격 검사로 많은 장점이 있더라고요.
    아이를 이해하는데 좀 도움이 될거예요.
    그리고 아이는 변하고 발달하니까 너무 검사 결과로 규정짓지는 마시고요 그냥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검사를 받는게 부담스럽다 싶으심 큰 도서관에 가면 mbti에 대한 책이나 성격 유형에 대한 책이 있을거예요.
    읽어보시면 아이에 대해서도 나에 대해서도 이해하는데 도움될거예요.

  • 14. ..
    '17.12.7 9:52 AM (202.156.xxx.60)

    성격과 기질 맞아요.
    저도 저런 성격 여자 3학년 ㅠㅠ
    말하면 입아프죠..언제나 철들지...남편 보면 기질이 보여요..남들보다 1박자 느려요. 그래도 머리는 좋아 좋은 학교 다녀서 그래도 사람구실은 하겠지 싶어 잔소리 하면서 뭐라하는데 잔소리만 싫어 하고 행동은 안 바껴요.
    빨리 성인이 돼서 독립을 시켜야 ㅎㅎ

  • 15. 동글이
    '17.12.7 11:01 AM (210.211.xxx.4)

    울딸 이야기하는줄 알았네요 ㅎㅎ 울딸도 밖에서는 똘똘하다하는데 집에서는 말대꾸 대박에 주변정리 하나두 안되요.. 저두 감정다스리는중인데 기질이 예민한것도 있고 일관되게 화내지 않고 훈육하고 사랑을 많이 주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2998 60에 로스쿨 들어갈수 있을까요 29 ㅡㅡ 2018/01/27 7,445
772997 뉴비씨, ‘허위사실 유포’ 일베와 전면전 선언 4 .. 2018/01/27 932
772996 문대통령 오늘 밀양 화재현장 방문.jpg. 11 ... 2018/01/27 2,323
772995 160cm 아이 입을만한 위아래 양방향 지퍼 되고 어두울때 반사.. 2 롱패딩 2018/01/27 766
772994 핸드폰 전원을 끈채로는 충전이 안되나요? 1 .. 2018/01/27 1,345
772993 박나래처럼 꿈많이 꾸고 개운하지 않은 수면 10 ㄹㄹ 2018/01/27 4,733
772992 18개월 아기 비염이래요 7 2018/01/27 1,409
772991 중 3 딸아이 땜에 새벽에 진짜..ㅜㅜ 38 화가 난다 2018/01/27 17,475
772990 세탁기 온수로만 빨래해도 저층에 피해줄까요? 19 빨래가 산더.. 2018/01/27 6,054
772989 컨벡션히터랑 온풍기 어떤게 나은가요? 히터 2018/01/27 456
772988 정봉주 전 의원은 60년 생이라는데 왜 이렇게 젊어요 25 blueni.. 2018/01/27 3,794
772987 전에 정수기 언더싱크형인가?추천해주셨는데 못찾겠어요 바다 2018/01/27 340
772986 이마트 냉동삼겹.. 먹을만 한가요? 6 망설임 2018/01/27 1,620
772985 광화문 새문안 교회 근처에 회식할 수 있는 식당이 뭐가 있나요 4 질문 2018/01/27 830
772984 갑상선 수술자국 가리는 목걸이 추천해주세요 5 모모 2018/01/27 3,304
772983 기름값 상승세 무섭다…26주 연속 상승 2 ........ 2018/01/27 786
772982 문 대통령, '호주오픈 4강' 정현 선수에게 축전 4 ... 2018/01/27 1,218
772981 "비트코인은 사기,한국의 규제 배워야" 12 노벨경제학상.. 2018/01/27 2,645
772980 종교 있으신 분들 일상생활 어떻게 하세요 9 tranqu.. 2018/01/27 2,168
772979 베토벤의 황제에 꽂혀서 10 ... 2018/01/27 1,083
772978 정현 선수 기권에 실망했다는 분들 35 zzz 2018/01/27 4,519
772977 좀 하지 말라는 건 왜 하는 걸까요? 19 동파 2018/01/27 5,730
772976 패딩 세탁기 돌리는거요.. 7 .. 2018/01/27 2,521
772975 요즘 이게 유행인가봐요 7 2018/01/27 3,769
772974 [PD수첩 1140화] 국정원과 가짜보수 1 ㅇㅇㅇ 2018/01/27 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