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버스에서 들은 중2의 대화

ㅋㅋㅋㅋ 조회수 : 18,026
작성일 : 2017-12-06 23:30:53
마을버스에 탔는데
뒤에 교복 입은 여자애들이 나란히 탔어요
들으려고 한 건 아니고 바로 뒤에서 조잘대서 들렸고
듣다보니 중2인줄 알았고요 ㅋㅋ

(담담하게, 마치 달관한 사람처럼) 나... 유명했잖아 내 숏컷이 넘 충격적이라
(담담하게 같이 디스) 그치 네 숏컷이 넘 이상했지...
그래 넘 충격적인 숏컷이었어... (내내 담담)
근데 왜 숏컷했어?
응... 송ㅇㅇ이 나 좋아해서 자살하려다가 숏컷했어 (여전히 담담...)
(깊이 공감하며) 그래 이해된다...

앞에 있던 저는... 이 이상한 대화는 뭐지? 당황스러워 하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얘들은 중2고 이 대화의 내용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라는 걸 알게 됨...

둘이 그 송ㅇㅇ이라는 남자애는 아니라며 말하다가
갑자기 숏컷했다는 여자애가 걔가 자길 얼마나 좋아했는지 말하기 시작함...
아니 싫었다면서!
다른 여자애가 나도 인기 많았다고 하니
또 서로 맞장구치며 그래 네가 인기가 많았지 끄덕끄덕...
하다가

갑자기 자기가 바보라서 인기가 많다며
나 바보 너 바보 주고받기 시작...
서로 바보고 인기많다며 담담하게 팩트인정하며 마무리
(여기까지 둘 다 내내 담담)

그리고는 갑자기 옆반의 누가 연애한다며 그 소식을 전하더니
둘 다
연애하고 싶다며 침묵...

앞에서 듣던 저는
이것이 현실 중2의 대화인가... 싶은데
넘 웃긴거예요 ㅋㅋㅋㅋㅋㅋ
담담하게 자랑과 디스를 주고받는데... 근데 둘이 엄청 친해보여서
또 대혼란...

아... 저도 중2때는 저랬을까요???

웃기고 귀엽고 무서??웠네요 ㅋㅋ


IP : 14.39.xxx.3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7.12.6 11:33 PM (180.224.xxx.157) - 삭제된댓글

    귀엽다 진짜
    상상되네요 ㅎ

  • 2. ..
    '17.12.6 11:39 PM (180.66.xxx.164)

    울딸이 초6인데 얘기들음 웃겨요~~~주변 애들이 우선 자존감은 높은지 팩트폭력에 담담하게 인정하고 수긍하면서 상처는 1도 안받더라구요 ㅋㅋ 시크작렬이예요~~~

  • 3. 아 맞아요 맞아요
    '17.12.6 11:42 PM (14.39.xxx.36)

    제가 담담이라고 썼는데 시크가 더 맞아요!
    둘 다 내내 시크했는데 그게 넘 귀엽고 웃긴 거 있죠 ㅋㅋㅋㅋㅋ

  • 4. ㅋㅋ
    '17.12.6 11:47 PM (59.7.xxx.100) - 삭제된댓글

    이거 왜이렇게 웃기죠

  • 5. zz
    '17.12.7 12:02 AM (111.118.xxx.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 너무 웃겨요

  • 6. 울 딸도
    '17.12.7 12:05 AM (211.49.xxx.141)

    중1인데 뭔가 비슷해요
    친구랑 전화통화하는 거 들음 달관한듯한..
    하여간 웃겨요 애들..

  • 7. ㅇㅇ
    '17.12.7 12:11 AM (110.70.xxx.176)

    ㅋㅋㅋㅋ애들 귀엽네요. 시크는 그때 장착되는군요.

  • 8. ㅎㅎ
    '17.12.7 12:15 AM (1.233.xxx.167)

    뭔가 그 장면이 떠오르면서 너무너무 웃겨요. 저 지금 웃다 눈물 흘리는 중ㅋㅋㅋ. 애들은 왜 담담하고 난리래요?

  • 9. ㅎㅎ
    '17.12.7 12:29 AM (125.188.xxx.127) - 삭제된댓글

    귀업네요...

  • 10. 우리
    '17.12.7 7:19 AM (122.60.xxx.196)

    중 2때의 대화.... 버스타고 가는데 옆에 서서가던 남학생두명의 대화

    전기줄에 참새가 앉았는데 포수가 총을쏴서 참새가 죽었어 포수와 참새와의 거리는 10미터인데 그 총은 5미터
    밖에 안나가는데도 참새가 죽었는데 왜그랬게? 옆에 친구가 고민하다 몰라 하니

    총 길이가 5미터야.... 진지하게 듣던 그날의 기억이나네요~

  • 11. 보나마나
    '17.12.7 7:21 AM (223.38.xxx.60)

    ㅋㅋㅋㅋ 귀여워요

  • 12. 어제오후
    '17.12.7 8:07 AM (115.21.xxx.219)

    아파트 계단오르기 운동을 하는데 우리통로6층에서 수학과외를해요
    그집에 중학교 남학생 여학생들이 많이 들락 거려요
    우리통로 주민중에 어느누가 엘레베이터 전기요금 많이 나온다고
    불만을 얘기하더만 요즘은 학생들이 계단으로 내려오더라구요
    나는 올라가고 여학생둘은 내려오는데 노래인지 괴성인지 지르면서 내려오길래
    나하고딱 마주쳐서 내가 귀신소리가나서 놀랬다고 하니까
    웃어죽는다고 계단에서 엎어져서 웃더라구요 이왕이면 이쁜소리를내지
    귀신소리를 내냐고하니 죽는다고 또웃어요 귀여워요

  • 13. ...
    '17.12.7 8:48 AM (221.154.xxx.163)

    아들만 둘 키운 저 이해못하고 있어요 ㅋ
    어느 포인트에서 웃어야하나요...

  • 14. ㅇㅇ
    '17.12.7 9:15 AM (121.124.xxx.207)

    귀여워라ㅎㅎ진짜 귀여워요~

  • 15. ㅎㅎ
    '17.12.7 9:36 AM (211.222.xxx.99) - 삭제된댓글

    동영상 보는듯 그려짐..
    그또래 아이들 진지하긴 진지한데 내가 보기엔 왤케 웃긴지..

  • 16. ..
    '17.12.7 1:01 PM (218.145.xxx.248)

    중2 들 대화~
    정말 귀엽네요.
    중2 짜리 조카가 엄청 쉬크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애들 트렌드인가 보네요~

  • 17. 냥냥
    '17.12.7 3:42 PM (106.248.xxx.167)

    나 바보 너 바보 주고받기 시작....ㅋㅋㅋㅋㅋ
    애기들 대화에서 웃음 포인트를 재미있게 잘 쓰셨네요.

  • 18.
    '17.12.7 4:15 PM (61.83.xxx.48)

    웃기네요 ㅋ

  • 19. ㅋㅋㅋ
    '17.12.7 4:30 PM (210.118.xxx.5) - 삭제된댓글

    나 바보 너 바보 린정? 어 인정. ㅎㅎㅎ
    귀엽네요~
    전 요새애들 급식체도 그리 안좋게 들리진 않더라구요 ㅎㅎ

  • 20.
    '17.12.7 5:29 PM (121.165.xxx.170)

    중2들 넘 귀여워요

  • 21. ...
    '17.12.7 9:09 PM (222.233.xxx.2)

    시크하게 대화하다가
    연애하고싶다에서 둘이 침묵 ㅋㅋㅋ

    귀엡네요

  • 22. ........
    '17.12.7 10:12 PM (222.101.xxx.27)

    거리에 학생들 보며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저희 볼 때 꿀 떨어지는 눈으로 보고 이쁘다이쁘다 하시던 거 정말 이해가 돼요.
    저희보고 인생에서 가장 예쁠 때라고하시면 우리들은 괴성을 지르며 안된다고 이게 예쁜거면 어떡하냐고 난리치고 그랬는데...

  • 23. .....
    '17.12.7 10:24 PM (112.151.xxx.45)

    저라면 진짜 뒤돌아 보고 싶었을거 같아요. 귀여워서

  • 24. 쟤들보다
    '17.12.7 10:28 PM (203.234.xxx.221)

    진짜 재미있는 분은 원글님이세요.
    저라면 이렇게 재미나게 글로 못 옮겼을 것 같아요.
    아 넘 웃겨서 눈물나게 웃었네요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7533 얼굴댕기고 주름생기는데 팩 추천해주세요 로드샵도 괜.. 2017/12/12 432
757532 MBC 해직기자 복직 첫날과 이용마 기자의 말 6 미디어몽구 2017/12/12 1,165
757531 홈플이나 이마트선 선지안파나요? .. 2017/12/12 305
757530 반려견이 생리를 안해요 2 ㄴㄹㅇ 2017/12/12 1,888
757529 이거 웃겨요 ㅋㅋㅋ 문대장을 평생 따르려는 평범한 직장인의 하루.. 12 ㅇㅇ 2017/12/12 3,035
757528 파운데이션 바를때 손가락?퍼프?브러쉬? 8 화장고수님 2017/12/12 2,886
757527 tv조선 80조 가짜뉴스 어디에 신고해요? 8 richwo.. 2017/12/12 1,237
757526 이사선물로 공기청정기 받게 됐는데요 추천바래요 1 설레임 2017/12/12 899
757525 남편에게 '남자'가 안 느껴져요. 14 19금) 2017/12/12 6,930
757524 어떤분이 꿈얘길 하시기에,,, 님들 2017/12/12 524
757523 만약에 사람들이 알아본다면... 1 ... 2017/12/12 678
757522 서민정 이쁘네요 24 이쁘 2017/12/12 7,021
757521 저녁을 못먹었는데 지금 먹는게 나을까요? 17 허기 2017/12/11 1,709
757520 정관장 홍삼 반값에 사왔어요~~ 2 득템인가 2017/12/11 3,728
757519 Tbs사장님은 돈이없나.. 12 ㅂㄴㄷ 2017/12/11 2,294
757518 소름끼치는 기사 ㅎㄷㄷ 17 닭아니죠;;.. 2017/12/11 18,466
757517 윗사람에게 딸랑 거리는 저..자괴감이 드네요 ㅋ 16 ㅎㅎ 2017/12/11 4,366
757516 중1 아들들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나요? 8 중1 2017/12/11 1,247
757515 낼 출근룩 기모스타킹에 스커트 털부츠, 코트 괜찮을까요? 3 직장인 2017/12/11 1,377
757514 서양 데이트 문화 6 ... 2017/12/11 2,557
757513 제목은 이방인? 실체는 그냥 해외사는 갑부들 보여주는거네요 27 2017/12/11 7,655
757512 진통 끝 개정됐지만.."원칙 없는 수정" 우려.. 샬랄라 2017/12/11 329
757511 메스틱검 질문요 2 식도염 2017/12/11 2,271
757510 일회용도시락 세척해서 재사용해도될까요 2 도시락 2017/12/11 1,040
757509 얼굴 상처에 마데*솔 발랐는데요~ 3 휴우 2017/12/11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