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릴때. 2학년때부터 안경을 쓴거 같아요.
아주 애기적에는 이쁘단 말도 들었는데
안경쓰고 나서 사진에 보면 안경은 닦지도 않은 그런 뿌연 느낌이고
엄마는 어릴때부터 자기가 어릴적에 머리 세게 묶은거 싫다고
잔머리 퐁퐁 튀어나오는 금방 뛰놀기만 하면 그지꼴이었어요.
우리집이 못살지도 않았는데 왜이렇게 꼬질 꼬질했던것 같은지
애가 안경도 뿌옇고 꼬질꼬질하고요.
초3까지 운좋게 한 담임선생님이셔서 너무 예뻐해주셨는데
4학년때부터는 학교가 급 어려워진 느낌에
집안사정이 안좋아져서 가뜩이나 잠깐 전업이어도
맨날 뭐 배우느라 집에 잘 안계셨던 엄마가 가게를 시작하셨어요.
집안사정이 안좋아지니 학원도 다 끊으셨고
교우관계도 그때 기점으로 친구들이 다 뿔뿔이 전학가버리고
친구하나없고 집가도 아무도 없어서 물병 끌어안고 잤던 기억이 나요. 티비도 너무 지루해서 못보던...
그러다 살이쪘고 그게 고3때까지 쭉 엄청난 몸무게로 살았어요.
이게 왜 떠올랐냐면
얘기를 하다가 친정엄마가 나같아도 공부잘할거 같은애는
나가서 돈이라도 벌어다 뒷바라지 해주지
해서 그럼 엄마 나는 그게 안보여서 못했던거야?
큰딸은 아무것도 안해도 중학교시험이며 다 잘나왔는데 내가 잘 못밀어줬지...
제기준 언니는 재수도 해주셨고 유학도 보내줬거든요.
근데 전 우리집이 너무어렵다고 생각했고 모든일에 자신감이 없었어요.
그러다 스무살 넘어서 다이어트 하고
취업학원 다니면서 자신감얻어서 직장도 얻고 결혼도했는데요..
나는 왜이렇게 자신감이 없고 우리집은 가난하고 어렵다고 생각했을까.
집안의 재화는 한정적이니 그걸 언니와 나눠쓴게 맞지만
학원을 보내줘도
난 이돈 만큼 못할거같아 내가 하는건 돈낭비인거같아
그냥 혼자해볼래 이러고 포기하는게 다반사였어요.
고등학교때도 나름 고액과외 잠시했는데
사실 엄마가 힘든거 알았거든요.
근데 성적 오른건 나도 좋았는데 선생님 흠 잡아서 (흠은 정말 있는분이았어요)
이제 내가 해볼게 우겨서 그만뒀더니 다시 성적 떨어지고
결국 수능땐 써보지도 못한거죠모..
내가 살이찌고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잃어서일까
아니면 어릴때부터 유독 기억이 없는 전업주부였던 적은 없는것 같은 엄마 항상바빴던 아빠 사이에서 나는 방치된거 아닐까?
내가 네다섯살때 사촌오빠가 성추행할때 왜나는 방치되있었을까?
그리고 그 대응방법이 왜 내마음엔 꽉차게 그래 내가 잘못한건없어 라고 생각들게 아니고 싸우는 어른들을보며 내가 잘못했나봐..싶었을까..
생각이 많아져서 주절 주절 해봅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외모가 미치는영향
..... 조회수 : 2,356
작성일 : 2017-12-05 21:59:49
IP : 115.161.xxx.1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7.12.5 10:16 PM (223.62.xxx.247)원글님
많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큰게 그런 자신감 없는 성격 만든것같아요.
부모님이 많이 예뻐하는 자식이 아니기에, 외모도 방치되고
언니, 동생에게 양보 (?), 밀렸겠죠
거기에 뻔한 재정형편에 착하고 여린 마음씨로 인해 나로 인해 돈쓰게 되는것도 미안해했겠죠
또, 특별히 외모나, 공부가 뛰어난편이 아니라 관심을 못받았겠죠
어머니들은 그때는 그럴수밖에 없었다, 힘들었다 하시겠죠
이제, 모든 상처를 툴툴 터시고 본인의 자녀에게 날개를 달아주세요~~
어린시절의 나를 보듬어주시고, 이젠 나를 가꾸고, 뭐하나라도 배우시며 행복하세요2. 여자는
'17.12.5 10:20 PM (221.166.xxx.67)외모가 공부급인데 그걸안닦아주니 더한거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802645 | 김소현은결혼 37 | 부럽 | 2018/04/21 | 28,390 |
802644 |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추천합니다 9 | 리차드 파커.. | 2018/04/21 | 2,114 |
802643 | 이재명의 문제가 뭐죠? 증거는 확실한가요? 14 | ... | 2018/04/21 | 1,431 |
802642 | 환희 노래 너무 잘하네요 조용필 불후 22 | ... | 2018/04/21 | 3,556 |
802641 | 누가 불판 좀 열어주세요.조용필~ 1 | 둥둥 | 2018/04/21 | 858 |
802640 | TV조선 허가취소 청원이 밍기적대고 있는 상황임 3 | ㅇㅇ | 2018/04/21 | 982 |
802639 | 제발 박정현 교포발음 이제 버릴 때도 되지 않았나요? 90 | 아우 | 2018/04/21 | 23,783 |
802638 | 임팩타민 저녁에먹어도되나요? 4 | 살빼자^^ | 2018/04/21 | 4,820 |
802637 | 박사모드루킹은 | 기레기 | 2018/04/21 | 530 |
802636 | 경기도지사경선 결과를 바꿀 방법 29 | ,,, | 2018/04/21 | 1,838 |
802635 | 퍽퍽한 수육 좀 살려주세요 1 | 요리망손 | 2018/04/21 | 1,310 |
802634 | 애학교만 끝나면 단독주택집에서 살수 있을까요? 13 | .... | 2018/04/21 | 2,865 |
802633 | 자동차 유리에 붙은 경고장 어떻게 떼요? 11 | ... | 2018/04/21 | 1,983 |
802632 | '檢출신 수장' 관세청에 허찔린 한진家- 김영문 관세청장 2 | 000000.. | 2018/04/21 | 971 |
802631 | 요즘 tv에서 삼성광고 싹 사라진 느낌 들지 않나요? 8 | 느낌 | 2018/04/21 | 1,779 |
802630 | 로드샵에서 대용량 스킨 샀는데 안맞아요...반품될까요? 18 | 에효 | 2018/04/21 | 3,657 |
802629 | 드루킹 헛발질이네요 6 | 홍,유,안 | 2018/04/21 | 2,391 |
802628 | 잠시 쉬어가요.조용필 불후 나오네요 9 | 둥둥 | 2018/04/21 | 894 |
802627 | 아이들앞에서크게싸웠어요 15 | .. | 2018/04/21 | 4,287 |
802626 | 갑자기 7인분 저녁상..간단한것 뭐하면좋을까요? 14 | ㅇㅇ | 2018/04/21 | 3,888 |
802625 | 제주 숙소 추천해주세요.. 6 | 여행 | 2018/04/21 | 1,796 |
802624 | 불후의...우리오빠 나와요 15 | ... | 2018/04/21 | 2,357 |
802623 | 아파트 누수문제 6 | DIAMON.. | 2018/04/21 | 1,735 |
802622 | 다이어트 중 머리가 아프다면 3 | 다아 | 2018/04/21 | 1,469 |
802621 | 모바지 울샴푸로 빨아도 되는거죠 2 | 세탁 | 2018/04/21 | 8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