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이혼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살고 있어요.
이혼사유는 남편이 욱해서 싸울때마다 던지고 툭하면 욕하고... 저도 고쳐보려고 더 하고... 하다가
결국 서로 치고패고... 했는데
올해들어 그게 더 심해져서 결국 머리에 뭘 던져서 머리를 두번이가 꿰매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친정으로 들어가서 이혼 소송까지 갔는데
아이들도 그렇고 잘못했다고 빌고... 저도 같이 욕하고 때리고 했으니 잘못한것도 있고...
어쨌든 딸이 이혼한다고 친정으로 온 바람에 친정부모님이 너무 맘고생 하시고 힘드셨어요. 많이 도와주시고...
그 와중에 이혼소송 전에 집을 사서 인테리어하고 들어올 예정이었는데
팔려고 내놨다가... 다시 집고치고 저번달에 이사했는데
시어머니가 오고싶어 하세요.
시어머니는.. 딸하고 사시는데 결혼때도 그렇고 저희집에서 2억넘게 보태주고 시댁에서는 진짜
숟가락 하나 안보태주실만큼 상황이 안좋으신데
그래도 너희만 잘살라고 해주시니 그건 감사하며 살았었죠.
그런데, 이번에 이혼위기 겪으면서 우리친정 저는 너무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시어머니는 대충 아셨을텐데도 일언반구 말씀도 없으셨네요. 이번사건 일단락 되고 찾아뵜는데 올때 주간보호센터 사람들 주게 과일 한박스 사오라는 말이 전부...
그래도 시어머니한테 연민의 정이라도 있었는데 완전 맘이 돌아섰구요.
아들 하나인데 못모시는데 대한 미안한 맘이라도 있었는데 그것도 없어졌네요. 아들 저렇게 키워서 장가보내고 본인은 편하게 지내시고....
제가 친정으로 들어간게 잘못이겠지만 도저히 혼자서는 해결이 안되고 진짜 이혼할 각오로 들어갔던 거였거든요.
집사서 이사했다고 하니 궁굼하신지 오신다는데
짜증나서 밥맛도 없네요. 이 집에 이사오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본인은 관심도 없고
오셔서 이렇다 저렇다 입댈게 뻔하고.. 전 표정관리 안될꺼고..
시어머니한테 그동안 있었던 일을 얘기해줄까 봐요.
어쩜 본인 자식일에 그렇게 무관심한지 참 신기할 지경이네요..
그냥 좋게 하루 지내면 될텐데 맘이 내키지다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