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하는 내내 옆에 붙어 있던게 아니고 관리사무소에도 다녀오고, 다른 일도 보고 그랬지요.
이사후 옷장에 정리해 넣을때 갯수나 하나하나 다 있는지 전혀 신경을 안썼어요.
옷을 좋아해 많은 편이기도 하고,
조언대로 패물이랑 가방은 미리 다른 곳에 옮겨두어서
혹시하는 분실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어요.
띠어* 파란색 패딩 하나가 없네요...
며칠을 찾아도 없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정리해 넣을때도 안보였던듯 합니다.
카드나 보석이라면 흘리기라도 하지
얇은 옷이면 어디에 벗어두고 잊어버리고 들어왔을 수도 있구요.
기껏 생각한 게 이사 때 아니면 세탁소에서 안찾아 왔구나.
크린토피*에 전화해서 확인하니 안찾아온 물건은 없고 3월쯤 파란색 패딩을 세탁해 찾아간 기록이 있다네요.
제 외투 중 파란 패딩은 하나뿐입니다.
사람을 증거도 없이 의심하면 안된다는 생각과
그 외에는 전혀 다른 가능성을 찾을 수 없다는 생각 사이에서 너무 괴로와요.
남편과 달랑 두 식구이고 부모님, 도우미 등 드나드는 식구도 전혀 없습니다.
가격으로 따지면 더 비싼 외투도 있었는데 딱 그 것 하나 없어졌구요.
진실은 알 수 없다해도 스스로 결론이 나야 이 괴로움에서 벗어날듯한데
저는 이것을 어찌 정리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