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딱 끊어야 한다는데..모질게 끊어도 또 안쓰러워 돌아보게 되고..
결혼10년이 지나도 친정걱정에 돈도 들어가고.. 우울하고 ..
결혼전부터 그랬어요..
제가 중학교때 부모님이 하시는 사업이 망해서 빚을 많이 지셨고..
두분은 이혼하셨고. 오빠랑 저는 두분사이를 오가며,, 그렇게 자랐지요.
전 그래도 깡다구 있는 성격에 독립심이 강하기도 했고,생활력도 강했어요.
사춘기엔 집안사정 안좋은 친구들이랑 어울리며 좀 험난하게도 보냈는데,
그래도 그친구들이랑 전 집나온상황에서도 봉사활동도 다녔죠.
마음이 착했다고나 할까요.
그게 지금까지도 제 발목을 잡아요.
엄마가 좀 한성격하기도 하고 좀 쎈편이고, 이쁘장하게 생기셨어요. ,
,남밑에서 일 못한다고 식당다니고 머하고 해도 잠시뿐 ,,
호프집하다 손님들이랑 같이 술먹고 자기가 술더취한것도 일쑤,,
그렇게 몇번 가게 차렸다가 제가 가서 다 정리하고...
이제 술집은 절대안한다고 약속받고... 조그만 가게하나 보증금200에 집기들 사는데 300정도 들고..
암튼 또 그렇게 500을 엄마밑으로 투자하고..
아빠는 새엄마 만나 그나마 자리 잡았는데,,
재건축 들어가서 중도금내고 하셔야 하나봐요. 저한테 천만원만 빌려줄수있냐고 하는데...
에효... 또 돈이네.. ......
근데 또 축 늘어진 아빠모습과 몸도 안좋은데 노가다 하는모습 보기 안쓰럽고..
20살 취업하자마자 86만원 받아서 80만원 빚쟁이한테 고스란히 보내고 6만원가지고 한달살다가 죽고싶은생각도 들었고..
부모떠나 다른지역으로 왔지만 돈좀있냐고 한번씩 전화 오는 아빠전화에 50만원, 100만원 보내주고..
거기다 오빠도 결혼했지만, , 개인파산하고..
이혼부모 밑에서 서로 고생해서 그런지 또 서로 돈독히는 챙겨요..
근데,, 엄마, 아빠, 오빠.. 모두 자리를 못잡아 내가 하나하나 다 신경쓰고 경제적인지원을 가끔 해주는 상황..
좋은일 하고도 욕먹을때도 있고..
인연도 끊어봤는데 또다시 만나게 되는게 가족이고..
내가 그래도 돈을 벌고있으니 신랑 눈치 조금 덜보고 해주는데..
내자식도 키우고 나도 살아야하는데 친정에 자꾸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니
난 정말 부모복도 인복도 지지리도 없구나.. 정말 내자신이 불쌍하고.. 정말 딱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내 자신이 또 그냥 모른척 못하는 내 성격도 정말 싫고.
돈많이 벌어서 부모님도 잘 살게 해드리고 싶고. 불쌍하고..
그래요...
상황이..
돈을 많이 버는 방법밖엔 없겠죠..